트랙제로 추천 신곡

트랙제로

트랙제로 추천 신곡

2024.07.25
Special

트랙제로 추천 신곡

숨은 명곡, 세상은 모른다. 트랙제로는 안다.

멜론이 작정하고 만든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 2.0

트랙제로는 숨겨진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리스너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Story

트랙제로 추천 신곡

트랙제로는 꾸준히 좋은 음악을 소개해왔습니다. 꾸준히 해오고 있음에도 꾸준히 좋은 곡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기도 하고, 감탄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트랙제로는 늘 숨은 음악을 찾아 나서는 중입니다. 좋은 음악을 따라가게 되면 좋은 마음 외에도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아지는데요. 이번에도 함께 얻으러 가보시죠.

01. Piano Shoegazer 'Ghostly Love'

첫 번째 곡은 Piano Shoegazer'Ghostly Love'입니다. 박준우 전문위원이 추천했네요. '세션으로, 프로듀서로, 편곡자로 활동해온 그가 긴 시간 작업해온 음악을 추린 작품이라고 한다. 첫 앨범보다 시간적으로 앞서 있는, 기록으로서도 가치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는데요.

Piano Shoegaze는 이름 그대로 건반 연주자입니다. 음악적으로는 슈게이징, 노이즈, 앰비언트 등 전자음악을 추구하죠. 스스로는 '무너지고 쏟아지고 부서지는 텍스쳐를 구성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음악팀에서 작업했고, 장명선 2집 [천사의 몫]을 프로듀싱하며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최근 발표한 앨범 [Ghostly Love Stories]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공개한 피아노 연주곡 200여 개 중에서 24곡을 추린 작품인데요. 'Ghostly Love'는 그중 가장 사랑받은 곡이라고 하니, 믿고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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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솔루션스 (THE SOLUTIONS) 'N/A'

두 번째로 소개하는 곡은 반가운 이름, 솔루션스 (THE SOLUTIONS)'N/A'입니다. 이 곡을 두고 박정용 전문위원은 '성실한 밴드 솔루션스 (THE SOLUTIONS)의 무려 10년 만에 발표하는 세 번째 정규 앨범. 이 음악을 라이브로 듣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게 만드는 뜨거운 사운드, 더 단단해진 밴드의 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4인조 밴드 솔루션스 (THE SOLUTIONS)는 2012년 싱글 'Sounds Of The Universe'로 데뷔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1집 [THE SOLUTIONS], 2집 [MOVEMENTS]까지 연이어 히트를 시키며 씬의 대세 밴드로 자리했는데요. 영미권 밴드에서 받은 영향과, 그것을 다시 오리지널리티로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아주 영민한 선택들을 합니다. 2015년 발표한 EP [NO PROBLEM!]은 아주 좋은 예시 중 하나입니다. 선명한 선율과 댄서블한 리듬의 조화를 앞세워 여러 페스티벌을 섭렵한 이들은, 누구보다 성실히 담금질 중인데요. 2024년 역시 멋진 정규작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13곡의 풀 랭스 음반으로요. 열일하는 밴드에게 큰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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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봉제인간 '너의 뒤'

다음 곡도 박정용 전문위원이 추천해 줬습니다. 이 곡은 이런 소개가 있습니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연주자들이 밴드라는 형식 안에서 2년의 세월을 보내고 나올 수 있는 훌륭한 결과물 중 하나.' 세 번째 곡은 봉제인간'너의 뒤'입니다.

이미 몇 차례 소개된 바 있는 봉제인간은 스스로를 이렇게 지칭합니다. '서로를 음악으로 치료해주기 위해 결성한 3인조 M.T(Music Therapy) 그룹.'이라고요. 흔히 테라피라고 하면 무언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들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만, 이들은 (외견상) 정반대의 음악을 추구합니다. 리듬, 박자, 템포가 마구잡이로 바뀌거니와, 선율과 화성 역시 매우 변칙적이죠. 그리고 소위 제멋대로의 음악으로 지금까지 1장의 정규 음반과 2개의 싱글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앞서 말한 치유는, 이들에게 밴드 활동을 하는 것 자체를 의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멤버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와 파라솔의 지윤해(보컬/베이스), 혁오의 임현제(기타), 장기하와 얼굴들의 전일준(드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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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잠비노 (Jambino), 토이고 (toigo), 홀리뱅 (HolyBang) '부비부비'

다음 트랙은 잠비노 (Jambino), 토이고 (toigo)'부비부비'입니다. 변고은 전문위원은 이 곡을 두고 '위트 있는 댄스 넘버. 내실 있는 Bronze (브론즈)의 비트가 인상적이다. 홀리뱅 (HolyBang)의 퍼포먼스만큼은 불가능하겠지만, 이 정도의 그루브라면 내적 댄스가 가능할지도.'라고 했네요.

그렇습니다. '부비부비'는 춤을 위한 곡입니다. EP [oooo]에 수록되었고, 기획사는 에잇볼타운입니다. 펑크(Funk), 알앤비(R&B), 힙합(Hip Hop)을 추구하는 곳이죠. 2019년 싱글 'IDE'로 데뷔해 2021년 에잇볼타운에 합류한 잠비노 (Jambino)는 싱잉랩이 돋보이는 래퍼입니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2023년에는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 음반 [podo]를 완성하며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토이고 (toigo) 역시 래퍼로, 2019년 싱글 '우아'로 데뷔했습니다. EP [덩크슛, 토이고!]로 정상을 향한 목표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셀프 프로듀싱으로 완성한 정규 1집 [JIGGY BOY]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시기적으로 '부비부비'는 두 사람에게 분기점이 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가사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 활동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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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HWI 'La-ga-da-di-do'

이어 소개할 노래는 HWI'La-ga-da-di-do'입니다. 박준우 전문위원은 '덥스텝과 삼박자, 그 사이를 채우는 아름답고 흥미로운 소리들. 박쥐단지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곳의 호기심을 키우기에는 충분하다.'라고 말했습니다.

2024년 많은 음악인들이 주목한 프로젝트입니다. 박쥐단지. 이이언 (eAeon), 김아일, Jclef, Kim Hanjoo, 김도언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 첫 컴필레이션 '박쥐단지'를 발표했습니다. 박쥐단지는 예술가 커뮤니티이자, 협업 플랫폼, 서로의 작업물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연대보증이자 하나의 브랜드라고 스스로를 정의하는데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여덟 아티스트가 대등한 입장에서 결속시킨 음악적 레이어를 조금씩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박쥐단지의 멤버 HWI는 전자음악가이자, 오디오-비주얼 프로덕션 '업체eobchae'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업체eobchae'는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HWI는 미술가로 활동하다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는데요. 노이즈를 악기화하는 작업에 흥미가 있다는 그는, 한 인터뷰에서 오토튠-이펙터, 화음을 과하게 사용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지운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동시대 문제를 하나의 예술로 완성하는 HWI, 그의 음악적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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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DAYDONTCRY 'Digital Comedy'

다음 주인공은 DAYDONTCRY입니다. 변고은 전문위원의 코멘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방향성이 확실한 비트, 그에 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사, 그렇게 탄생한 뽕필.' 추천곡은 'Digital Comedy'입니다.

아마 이현준 류의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취향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DAYDONTCRY. 2022년 [웃는세상]으로 등장한 DAYDONTCRY는 현재까지 3장의 정규작과 1장의 EP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Digital Comedy'가 수록된 [TV GUIDE]는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인데요. 누군가는 '쫄깃하다'라고 이야기하는 반면 누군가는 '비트도 좋고, 방향성도 좋지만 랩이 흠이다'라고 혹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혼탁한 딕션과, 의미를 알 수 없는 가사 내용, 거기에 개성이 너무 강한 랩까지, 가볍게 들을 수 없는 랩임은 분명합니다만, 또 그것이 묘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편견 없이 들어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다음 곡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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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Mesani 'Caveman'

다음 곡도 변고은 전문위원의 추천입니다.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되었던 '박쥐단지'의 수록곡 중 하나. 음울하지만 개성 강한 음악이 탄생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앨범인 만큼 전곡을 듣는 걸 추천한다.'라며 Mesani'Caveman'을 선곡했네요.

박쥐단쥐의 결성 초기, 이름 없는 모임이었을 시절 합류한 Mesani는 이미 평단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인물입니다. 특히 2021년 난데없이 EP [Jungle]가 등장했을 때 이런 평가를 받았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역시 이 모든 것이 단순히 흉내나 재현의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라고요. 브리티시 소울 계열에서 설명되었던 작품은, 이 정체 모를 음악가에게 호기심을 갖기 충분했는데요. 사운드 프로덕션도 훌륭하지만, 보컬 역시 발군입니다. 한층 강해진 전자음악의 어법으로 참여한 박쥐단쥐의 'Caveman'에서도 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변고은 전문위원의 말처럼, 꼭 전곡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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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고고학 (Gogohawk) '환청'

다음 트랙은 고고학 (Gogohawk)'환청'입니다. 이 곡은 조혜림 전문위원이 추천했는데요.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90년대, 00년대의 노스탤지어가 떠오르는 사운드에 자신들만의 색을 한 스푼 잘 섞어 넣었다. 가득 찬 밴드 사운드와 서정적인 가사와 담담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고고학 (Gogohawk)은 4인조 밴드로, 그간 '환청', '질투' 등을 통해 '좋은 노래를 만든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율의 전개는 물론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도 높은 설득력을 지녔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죠. 2022년 싱글 'Sunset'을 시작으로, 최근 EP [VOL.04]를 발표했는데요. 앨범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자유롭다는 착각 속에 우리는 반복해서 굴레를 조이며 돌아다니고 있다. 내일은 늘 새롭다 믿으며. 과연 자유란 무엇인가?' (팀 이름처럼) 꽤나 심오한 물음에,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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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모허 '모래 무덤'

'제주와 아일랜드섬에서 노래하던 두 싱어송라이터가 태국에서 만나 듀오를 결성했다. 이 짧은 문장 속 긴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여행 같은 삶에 대한 노래들.' 박정용 전문위원이 추천한 곡은 모허'모래 무덤'입니다.

모허의 멤버 하나, 싱어송라이터 이소 (e_so)는 2018년 싱글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로 데뷔했습니다. 이어서 정규작 [곳]을 통해 굳이 미화하지 않은 삶을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는데요. 이런 세계관은 2020년 EP [마음 동화]까지 이어져 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습니다. 또 다른 멤버 조민규는 2022년 [만성]을 통해 숨은 고수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인데요. 좋은 울림을 지닌 두 사람의 만남이기 때문일까요. 모허는 첫 정규작 [만화경]을 통해 보다 내면에 가까워집니다. '각자의 삶을 등에 지고 원점으로 함께 돌아와 풀어낸 것들을 한데 엮고 서로의 눈을 모아 빚어낸 결정이다'라는 소개글이 인상적인데요. 각자의 인생을 함께, 거짓 없이 담아낸 만큼 이들의 마음이 온전히 여러분에게 전달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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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615 '우리의 밤'

이어지는 트랙은 615'우리의 밤'입니다. 조혜림 전문위원은 '나직한 목소리, 쓸쓸함과 진득한 외로움, 익숙한 듯 낯선 분위기, 진솔하고 진중한 가사들이 단숨에 귀를 편안하게 감싸 안는다.'라고 하는데요.

싱어송라이터 615는 2019년 사랑에 관한 서툰 감정을 담은 EP [0]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1]과 [어젯밤에 꾼 꿈은 너와 내가 여행을 간 꿈]을 통해 감성적인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소소한 계절의 변화마저 소중하게 기록한 그는 지난해 [1집 곁]을 소개하며 다시 한번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그의 성실한 행보는 EP [Our Love]로 이어지는데요. 별다른 홍보 없이 영상 플랫폼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던 그인 만큼 이번 작품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놓치기 아까운 음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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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밴드 7번국도 (National Highway 7) 'Slow Driving'

11번째 트랙은 김학선 전문위원이 추천했습니다. '영덕에는 대게뿐만 아니라 레게도 있다. 영덕에서 들려오는 느긋한 레게. 지역의 에너지는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다.'라며 추천한 곡은 밴드 7번국도 (National Highway 7)'Slow Driving'입니다.

밴드 7번국도 (National Highway 7)는 7번국도를 운전할 때 도로 사이사이 보이는 바다 같은 레게를 만드는 밴드입니다. 그냥 레게도 좋은 레게라고 강조하는데요. 지역에 대한 애정도 높아 영덕을 동해안 7번국도의 척추라 표현합니다. 락스테디, 러버스락 등 레게와 관련된 세부 장르를 밀도 있게 추구하는 이들은 독특한 로맨틱을 노래하는데요. 스스로는 끈적함과 풋풋함을 오간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죠. 좋은 레게다!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더할 나위 없는 추천곡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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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단편선 순간들 '독립'

다음은 박정용 전문위원의 추천곡, 단편선 순간들'독립'입니다. 다음은 코멘트입니다. '7년 만에 돌아온 단편선의 새로운 선언이자 오래된 다짐, 기꺼이 동행하고 싶어지는 노래.'

단편선은 현 국내 인디 음악 씬에서 빠져서는 안 될 이름입니다. 과거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부터 본인의 회기동 단편선은 물론,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여러 작품까지 그의 손길이 닿은 명반이 매우 많습니다. 천용성, 전유동 등 여러 싱어송라이터들 - 특히 포크, 모던 포크 작품에 단편선의 크레딧이 박혀 있죠. 음악적 성취가 높았던 만큼, 다음 행보에 기대를 모았는데 드디어 2024년, 단편선 순간들으로 화답을 했습니다. 단편선과 복수의 연주자로 구성된 팀은 연주자의 역량을 극도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합니다. 그 가운데 다양한 감정, 맥락, 숭고함, 형편없음, 쾌락, 고요함, 그로테스크, 균형 감각을 증폭시킨다는데요. 장르적으로는 재즈, 아트록, 현대음악이 복잡하게 설켜 있습니다.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악가인 만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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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모임 별 (Byul.org) '우리 개 (Me & My Dog) (feat. JUUN.J)'

다음 곡은 변고은 전문위원이 추천했습니다. 모임 별 (Byul.org)'우리 개 (Me & My Dog) (feat. JUUN.J)'인데요.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묵직한 드럼이 화자의 상실을 대변한다. 이어지는 보컬과 연주의 대비가 포인트. 좌초할 듯하지만 끝내 쓰러지지 못하는 노래.'

모임 별 (Byul.org)은 국내 인디 씬에서도 매우 독특한 집단입니다. 2000년 우연히 만난 친구들의 술자리 시 낭송회에서 시작되어, 음반이자 잡지 '월간 뱀파이어'를 발간하면서 그 활동을 이어가는데요. 기본적으로 여전히 친한 친구들의 술 모임이자 음악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모임 그리고 DJ 겸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이 단체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의 음악을 담당했고, 제50회/55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비롯한 수많은 공간의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음악적으로는 굉장히 모던한 사운드를 추구하는데 2011년 발표한 앨범의 제목만 봐도 그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아편굴 처녀가 들려준 이야기 (Secret Stories Heard From A Girl Of An Opium Den)]. 올해 발표한 세 번째 정규작 [우리 개 (Me & My Dog)] 역시 탄탄하고 심오한 구성이 돋보이는데요. 먼 옛날 예술가 집단의 기록을 엿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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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생각의 여름 '기억의 틈 (게이트플라워즈 염승식과 함께)'

계속해서 김학선 전문위원의 추천곡, 생각의 여름'기억의 틈 (게이트플라워즈 염승식과 함께)'입니다. 생각의 여름게이트플라워즈의 조합을 과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의외의 크기만큼이나 감흥의 크기도 크다.'라며 추천을 했네요.

생각의 여름은 박종현의 1인 프로젝트입니다. 생각의 봄, 즉 사춘기 이후로 평생 겪어야 할 생각과 그 안의 음악을 지칭한다고 하는데요. 2005년 옴니버스 음반 [관악청년포크협의회]로 첫 선을 보였고 3년 뒤 셀프 타이틀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이 [생각의 여름]은 멜론 명반이 붙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후 생각의 여름은 [곶], [다시 숲 속으로] 등의 작품으로 꾸준한, 그리고 지속적으로 좋은 음악을 건넸는데요. 그의 첫 시작이 그러하듯 그의 음악은 깨끗한 포크(Folk)가 주를 이루는데, 그런 의미에서 게이트플라워즈 염승식과의 조우가 언뜻 의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염승식 역시 조이엄이라는 이름으로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해왔으니, 상성이 맞는 부분이 있었던 듯하죠. 그 조화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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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안예솔 'Align'

15번째 트랙은 박준우 전문위원이 추천한 안예솔'Align'입니다. 이렇게 추천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스탠다드를 지금의 시점에서 각자의 색채로 해석한 것도 좋지만, 이렇게 잘 쓴 곡을 풀어내는 음악가도 눈이 간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정서와 표현이 아닐까.'

안예솔은 2019년 싱글 [Come and Out]으로 데뷔한 재즈 피아니스트입니다. '프프밴드', '안예솔 스몰재즈 앙상블' 등에서 활동해 온 그는 이번 EP [Align]를 발표하기까지 무려 5년여의 시간이 흘렀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피아노 트리오 편성에 색소폰 연주자가 합류하는 방식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삶에 대한 균형을 맞추려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박준우 전문위원이 추천한 'Align'은 '나에게 몰입하는 과정과 나만의 자유롭고 유연한 정렬'을 표현합니다. 이 메시지가 맞닿는다면 더욱 좋겠지만, 연주곡이기 때문에 그저 들리는 대로 감상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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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정다운 '이사'

다음은 하림 전문위원의 추천곡, 정다운'이사'입니다. '제이레빗의 정다운이 솔로 앨범을 냈다. 출산과 육아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보컬 정혜선의 복귀를 기다리며, 제이레빗의 팬들은 정다운의 스핀 오프 프로젝트를 즐기면 된다.'라며 추천했습니다.

2010년 싱글 'Take One'으로 데뷔한 듀오는 당시 사랑스러운 여러 곡들로 사랑받았습니다. 커버 영상과 악기 연주 역시 팀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였는데요. [Looking Around], [Merry Christmas From J Rabbit], [Dialogue on the Road] 등을 통해 팬덤을 모았으며 드라마 '연애의 발견', '질투의 화신' 등의 OST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도 쌓았습니다. 그러던 중 2021년 정다운은 첫 번째 연주 음반 [DounceBounce]를 발표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최근 EP [The Three Nests]는 향후 제이레빗의 컴백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무해한 에너지와 희망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한번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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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조경옥 '울 때마다 고양이가 온다 (Vocal ver.)'

어느덧 끝이 보이는데요. 조경옥'울 때마다 고양이가 온다 (Vocal ver.)'을 소개합니다. 김학선 전문위원은 ''위로' 같은 뻔한 말을 쓸 수밖엔 없지만, 때로 그 '뻔함'은 가만히 듣게 만드는 힘이 있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는데요.

조경옥은 노찾사 1집에서 '내 눈길 닿는 곳 어디나', '바다여, 바다여'란 노래를 부른 인물입니다. 활발하게 가수 활동을 펼친 건 아니지만 노래 부르는 일을 멈춘 적 없다는 그는, 2008년 앨범 [잘 지내시나요]를 발표했고 2021년에는 김민기의 작품을 모은 [김민기 어린이를 담다]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최근 발표한 '울 때마다 고양이가 온다 (Vocal ver.)'는 피아니스트 Angella Kim(안젤라 김)의 연주곡에 가사를 붙인 곡인데요. '마치 고양이의 눈빛처럼, 지금 울고 싶은 분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며 소개합니다. 작은 위로, 어떤 의미에서는 음악의 본질에 가까운 곡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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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김일두, 탁경주 '새 새벽별'

마지막 트랙은 박준우 전문위원이 추천한 김일두, 탁경주'새 새벽별'입니다. 추천의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벽별이라는 노래를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다. 그저 두 사람이 만든 나지막한 소리에 귀 기울이면 된다. 잠깐의 스트레스도 사라질 듯.'

2013년 데뷔작 [Theme From Brooklyn]을 발표한 기타리스트 탁경주. 베이시스트 제임스 캐맥과의 듀오 앨범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도 능숙한 연주를 펼쳤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머 김책과의 협연 앨범을 포함해 5장의 정규작을 발표한 그가, 2024년 김일두와의 협업을 선택했는데요

김일두는 부산을 기점으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로 통기타 한 대로 펑크(Punk)와 같은 삶을 사는 음악가입니다. 음악적 형식은 포크(Folk)에 가깝지만 말이죠. 장르적으로든, 정서든 어느 하나 닮은 구석이 없는 두 사람이 어떻게, 왜 만났는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술잔을 기울일 때 친구가 되어줄 음악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반가울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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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신곡을 살필 때면, 우리나라 음악 씬이 얼마나 풍성하고 독립적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각자의 음악을 지키고 있는 음악가들의 행보처럼, 여러분들의 삶도 오롯해지길 바랍니다. 이들의 음악과 함께 말이죠. 그럼 다음 플레이리스트에서도 남들과는 다른 음악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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