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밴드 KAVE가 선보이는 밴드 맥시멀리즘 'Legend'

멤버 전원이 프로듀서인 밴드 KAVE가 첫 미니 앨범 [Flight of Ideas]를 선보입니다. KAVE는 가호(Gaho, 보컬), 케키누(Kekinu, 드럼), 지상(Jisang, 기타), 현(Hyun, 피아노/키보드), 오너(Ownr, 키보드/DJ)로 이루어져 있으며, 멤버 전원이 프로듀서인 만큼 이런 음악적 이해를 바탕으로 첫 미니 앨범에 다채로운 사운드와 스토리들을 담아냈습니다.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 'Legend'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멜론 가족 여러분들께 단독으로 공개합니다!

세련미를 구현한 '밴드 맥시멀리즘', KAVE 데뷔 앨범 [Flight of Ideas]

밴드 음악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화려함이다. 다채로운 멤버들이 다채로운 악기로 만들어 내는 퍼포먼스는 화려함을 넘어 극단의 강렬함으로 진화해 갔고, KAVE의 맥시멀한 색채를 드러냈다. 맥시멀리즘은 복잡함에서 만들어지는 화려함을 추구한다. 이런 접근을 해 본다. 밴드는 화려함을 추구할 때 장점이 발현된다. 화려하고 과장된 밴드 음악은 촌스럽다. 세련미를 구현한 밴드의 맥시멀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KAVE는 가호(Gaho, 보컬), 케키누(Kekinu, 드럼), 지상(Jisang, 기타), 현(Hyun, 피아노/키보드), 오너(Ownr, 키보드/DJ)로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이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멤버 전원이 프로듀서라는 점이다. 멤버 모두 음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곡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다섯 프로듀서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KAVE의 공식 데뷔 앨범 [Flight of Ideas]에는 놀라울 만큼 다채로운 사운드와 스토리들이 담겼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처럼 솟구치는 아이디어들을 버림 없이 채워 넣었다. 전자 악기와 리얼 악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며, 강렬함과 흥겨움을 동시에 만들어 낸다. 중세적인 고딕 무드에 라틴 무드까지 녹여냈다. 흥겹고, 낭만적이고, 격정적이고, 과장되고, 비현실적이며, 퇴폐적이고 때로는 철학적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많은 것들을 표현하면서도 세련미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세련된 화려함으로 성공을 거둔 K-POP의 강점을 정통 밴드 음악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되었다. 1번부터 7번까지 쉬어갈 타선이 보이지 않는 꽉 찬 앨범이다. 일곱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옴니버스 콘서트를 감상하는 느낌. 멤버 전원이 일인다역을 맡고, 힘을 더하면서 개개의 곡 크레딧이 엄청나게 두껍다.

타이틀곡은 'Legend'. 셔플 리듬 기반의 하이브리드록으로 다크하고 도발적인 색을 담았다. 혼재된 자아의 전복과 갈등을 입체적으로 담았으며, 혼재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보컬과 악기의 질감을 다양하게 연출했다. 하드한 기타 연주가 돋보이며, 다채로운 악기들이 쌓여가며 절정에 이르는 서사가 인상적이다.

싱글로 선공개되었던 'Venom'은 앨범의 첫 곡으로 자리했다. 밴드 사운드에 라틴 리듬과 아프로비트가 결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곡으로 곡의 곳곳에서 독특하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Hurricane'과 'Dangerous'는 록 사운드가 짙다. 'Hurricane'에는 충동적인 자아로부터의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을 담았다. 메탈릭한 기타 리프와 고딕 스타일의 괴기한 요소들이 인상적. 곡의 질주 속으로 서서히 곁들여지는 심포닉한 사운드를 통해 다른 자아와 동화되어 가는 듯한 심상을 표현했다. 'Dangerous'는 KAVE의 맥시멀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얼터너티브록, EDM, 딥 하우스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섞어 KAVE의 강렬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Avant'와 'Crazy Crazy'는 에스닉한 요소들을 다채롭게 풀어낸 실험적인 곡들. 'Avant'에서는 아프로비트 위에 에스닉한 질감의 사운드를 얹어 퇴폐적인 무드를 표현했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무기력한 본성을 가사에 담았다. 'Crazy Crazy'는 라틴 무드와 어울린 플루트 사운드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마지막 곡 'Die For U'는 딥 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R&B 곡으로 '집착'을 다소 클리셰적인 어법으로 풀어냈다.

흰 배경에 덩그러니 놓인 빨간색 드럼.

곧바로 케키누(Kekinu)가 미친듯한 드럼 연주를 시작하고,

지상(Jisang)의 폭발적인 기타 연주.

현(Hyun)의 신들린 듯한 키보드 연주.

오너(Ownr)의 현란한 디제잉이 이어집니다.

빨간색 구속복을 입고 등장한 가호(Gaho).

구속을 풀어내려는 가호(Gaho)의 모습을 통해 혼재된 자아의 전복과 갈등을 보여주는 씬이 이어집니다.

장면이 바뀌고, 빨간 공간에 사슬로 묶여 있는 한 남성이 보입니다.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KAVE.

KAVE가 바라보고 있는 건 앞서 묶여있던 남성이었는데요. 계속해서 혼재된 자아의 전복과 갈등이 여러 갈래로 표현되어집니다.

구속을 풀어내려고 발버둥치는 남자.

가면을 벗자 구속에서 발버둥치고 있던 남자가 알고 보니 가호(Gaho) 본인이었다는 반전 이야기.

혼재된 자아의 전복과 갈등을 컨트롤해나가는 KAVE의 모습을 끝으로 'Legend' 뮤직비디오 비하인드를 마치겠습니다.


셔플 리듬 기반의 하이브리드록 장르의 'Legend',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본능과 욕망을 통제해 나가는 과정을 다채로운 메타포를 활용해 유니크하게 영상으로 제작한 만큼 'Legend' 곡을 들어주실 때는 뮤직비디오를 꼭 함께 감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