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 칸나의 세 번째 싱글, [푸른 보석과 어린 용]

안녕하세요, 스텔라이브 1기생이자 버츄얼 아이돌, 아이리 칸나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번 싱글 3집은 앞선 두 곡에 비해서 훨씬 더 '아이리 칸나'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은 곡입니다. 1집은 아티스트로서, 가수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저의 각오와 지향점을 노래했고, 2집은 제가 들려줄 수 있는 여러 이야기 중 하나의 관계와 감정을 노래했다면, 이번 3집은 짧으면서도 긴 시간 동안 많은 노래를 했던 제가, 방송 활동을 해오던 제가 어떤 식으로 생각이 달라졌고, 어떤 미숙함에서 줄기를 뻗어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줄기가 어떤 꽃을 피워 내길 바라는지 여러 생각과 마음을 담아 만든 곡입니다.

그 이후에 곡의 제목을 어떤 식으로 정해야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디렉터님과 함께 '그냥 순수하고 직선적으로 주제를 적어보자'라고 해서 떠올린 것이 바로 '푸른 보석과 어린 용'이라는 제목이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제 생각이나 마음의 흐름을 표현할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스크롤 형식의 스토리텔링을 채택하게 되었어요. 어린 제 모습과, 방황하는 제 모습, 그리고 끝내 마음속에 빛나는 보석을 품게 될 저를 그리면서, 하나의 긴 이야기를 연결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더해진 끝에 생각한 것보다 더 예쁘게 나와서 정말 기뻐요.

네 맞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올해 첫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었는데, 그때 제가 졸라서 마지막의 마지막 곡으로 꼭 부르고 싶다고 해서, 어떻게든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답니다.

콘서트 준비를 위해서 일본에 여러 번 다녀와야 했어요. 특히 마지막 리허설은 모든 준비가 끝나야 하는 과정이므로, 신곡 또한 완성된 형태로 리허설 무대에서 부를 수 있어야 했는데요. 그 당시에도 아직 곡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였기에 저는 일본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작사해 주신 프로듀서님, 현장에 동행한 디렉터님과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노래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다듬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들 그렇게 몸을 던지는 노력으로 함께해 주셔서, 당시의 피날레를 든든한 마음으로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곡은 '미래고대악단'이라는 유명한 일본의 그룹에서 작곡을 맡고 계신 'Miyako Matsuoka'님에게 받게 됐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이 작곡가님의 여러곡들을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곡을 받을 수 있을지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곡을 제공해 주셔서 정말 기뻤답니다! 하지만 실제로 체감하게 된 것은 데모를 주고받으면서였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멋진 데모가 와서 그때부터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프로듀싱을 맡아 주신 프로듀서님께서 지난번 [최종화 (The Last Flower)]에 이어 이번에도 서정적이고 시적인 가사로 잘 써 주셨고, 편곡적인 부분에서 제 음색과 발성에 어울리는 묵직한 부분들을 강조하는 작업을 도와주셔서 너무 좋은 곡이 되었습니다.

아, 이번 이야기는 지난번 인터뷰에서도 살짝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제가 직접 곡과 가사를 쓰고, 주제에 대한 일러스트까지 작업한, 온전한 '아이리 칸나'의 음악을 들려 드리는 것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이 그런 쪽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하니까 한 가지 더 생각났는데요! 이번 곡이 저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라고는 했지만, 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는 이유는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닿았을 때 '공감' 혹은 '응원',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그래서 이 곡이 여러분에게 닿았을 때는 듣는 이의 감정과 맞물려 새로운 형태의 감성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도 앞으로도 계속될 저의 '음악적 계획'이랄까요.

아티스트로서 제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은 온전한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것. 그렇게 욕심이 많은 만큼,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죠? 그래도 여러분들이 이렇게 제 음악을 들어주시고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는 어디까지라도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저의 팬이었던 분, 그리고 이번에 저를 처음 알게 된 분들 모두 제 음악이 여러분들의 기억 한 켠에 좋은 감정으로 남길 바라며, 이만 저는 물러가 보겠습니다. 저의 세 번째 작품 [푸른 보석과 어린 용]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