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이 소개하는 8월의 앨범들
한국대중음악상이 소개하는 8월의 앨범들
한국대중음악상이 앞으로 멜론을 통해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음악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본 콘텐츠는 실제 수상이나 후보 선정과는 무관합니다) 기존 수상자들의 새 음반, 혹은 업계에서 추천하는 음반을 하나씩 여러분들에게 알려 드리며, 앞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은 시상식 기간 외에도 채널로서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추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음악, 다같이 더 많이 들어보아요. 이번에는 8월에 나온 작품 중에서 몇 개를 함께 들어볼까 합니다.
[EENIE MEENIE]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청하가 이번에는 자신의 히트곡을 만들어 온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 다시 한번 만났습니다. 청하 특유의 음색은 이 정도 속도감에서 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는 케이팝 혹은 팝 전체를 통틀어서도 세련된 솔로 음악가라는 이미지를 잘 구축한 청하이기에 이번 곡도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데요. 그러면서도 요즘의 트렌드를 잘 따른 흔적들이 보입니다. 이번 곡, 알고리즘 탈까요?
2007년, 차마고도 OST로 수상했던 음악가 양방언은 최근 한국에서도 활발히 연주 활동을 해왔죠. 그중 눈에 띄었던 것이 있었다면 단연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이었습니다. 지난해 '사유'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낸 바 있는데, 이번에는 세 곡을 모아 싱글로 발매했습니다. 반가사유상을 메인으로 한 전시 '사유의 방'과 연계된 곡들인 만큼, 여러분도 들으시면서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레드벨벳이 팬송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앨범 [Cosmic]에 이번 신곡을 추가한 버전의 앨범으로 공개했는데요, 함께 성장해 온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팬들과 보냈던 지난 시간을 향한 애정이 드러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레베럽 분들도 그 진심, 당연히 받았을 것 같아요.
손현주와 김명민의 불꽃 튀는 대결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드라마죠. '유어 아너'의 OST에 딥플로우가 참여했습니다. JJK와 함께 한 EP, 서리의 앨범 이후 근 10개월 만인데요. 물론 그사이에 적지 않은 피쳐링 참여가 있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건 작품은 오랜만이어서 반갑습니다. 작품의 차가우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잘 전달하면서도 딥플로우만 들려줄 수 있는 랩이 반갑기도 합니다.
여름 하면 CHS, CHS 하면 여름이죠. 어떠한 장르를 구분한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밴드의 앨범은 뚜렷한 방향은 물론 누구나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그 자체가 여름인 셈이죠. 다만 어디서,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듣는가에 따라 조금씩 감상의 결과가 달라지겠죠. 그럼에도, 이 앨범은 너무나도 명확하게 여러분에게 뚜렷한 뭔가를 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만큼 좋은 앨범이고, 좋은 곡들이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곡 제목에도 아예 쓰여있죠,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음악인지. 그러나 그 점을 몰랐다면, 아마 여러분도 굉장히 잘 즐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이언티와 소코도모, 피셔맨이 만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퀄리티는 보장되어 있지만, 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곡의 성격 때문에 고민했지만, 결국 좋은 곡인 만큼 담아보았습니다.
도파민을 원하는 이들에게, 지금의 시대 속 추천하고자 하는 장르가 있다면 단연 메탈입니다. 쉬지 않고 여러분을 다른 세계로 끌고 가는 느낌이죠. 긴 러닝타임은 걱정하지 마세요. 끊임없이 긴장을 유도하고, 결국 원하는 카타르시스를 얻게 될 테니까요. 메탈의 세계, 결코 어렵거나 난해한 것이 아닙니다. 자극에 몸을 맡기세요.
찬열이 솔로 앨범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무려 자신의 첫 솔로입니다. 여섯 곡이 저마다 다른 무드, 다른 장르를 담고 있는데요. 본인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들도 제법 있죠. 랩 음악보다는 얼터너티브한 음악이나 팝, 록 쪽으로 방향을 잡은 이번 앨범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기존의 찬열에 대한 이미지 없이 들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 시즌 속 박재범은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왔죠.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도를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곡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감미로운 알앤비 곡입니다. 오랜만에 이런 느낌으로 돌아온 것 같은데, 박재범이라는 보컬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죠. 차차 말론과의 조합은 언제나 옳은 것 같습니다.
EP로 돌아온 지바노프,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피쳐링입니다. 훨씬 차분해진 자신의 앨범에서 들려준 것과는 다른, 어쩌면 과거의 지바노프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반가워할 곡이기도 합니다. 함께 호흡을 맞춰 온 프로듀서진과 만나서 더욱 그렇겠죠. 자신만의 색이 있지만, 그 색 자체가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듯합니다.
끝으로 소개할 곡은 에이트레인의 신곡입니다. 사실 에이트레인은 [PRIVATE PINK] 이전에도 다양한 색채의, 여러 장르를 묶은 형태의 알앤비 음악을 해왔는데요. 이번 곡 역시 얼터너티브하면서도 자신이 밀고 나갔던 형태를 고수하고 있기도 합니다. 만약 이 곡이 마음에 드신다면, 수상작인 [PRIVATE PINK]부터 하나씩 거꾸로 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무더운 여름에도 좋은 음악은 꾸준히, 제법 많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는 수상자들의 앨범 외에도 새롭고 재미있는 음악,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음악을 조금씩 추가해 볼 예정입니다. (본 콘텐츠는 실제 수상이나 후보 선정과는 무관합니다) 한국대중음악상의 새 채널, 관심 있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