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us Makela와 Orchestre De Paris, 그들이 선사하는 프랑스의 정수

장르 인사이드

Klaus Makela와 Orchestre De Paris, 그들이 선사하는 프랑스의 정수

2025.06.04
Special

Klaus Makela와 Orchestre De Paris, 그들이 선사하는 프랑스의 정수

2025년 6월 6일, 현재 세계 클래식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지휘자 Klaus Makela와 Orchestre De Paris의 앨범이 데카 레이블을 통해 발매됩니다. Makela와 Orchestre De Paris가 함께한 세 번째 결과물인 이번 앨범은 19세기 낭만주의의 상징적인 작품인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그리고 아름답고도 독특한 왈츠인 모리스 라벨 '라 발스'를 담고 있죠. 이 두 작품은 독일 음악과 대비되는 프랑스 관현악의 대표주자와도 같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30년 작품인 '환상 교향곡'은 베를리오즈가 연극배우 해리엇 스미슨을 짝사랑하면서 겪었던 사랑의 감정과 괴로움 등을 자전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짝사랑, 다시 말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은 괴로움과 집착으로 가득하죠. 베를리오즈는 '어느 예술가의 삶에 대한 에피소드'라는 제목을 붙여 이러한 짝사랑과 괴로움, 집착의 감정을 적나라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환상 교향곡'은 2024년 12월 파리 필하모니 공연장에서의 실황 녹음이기 때문에 그 생생함이 더욱 살아있습니다.

사실, Makela와 함께한 Orchestre De Paris는 1967년 당시 음악감독이었던 전설적인 지휘자 Charles Munch와 함께 이 작품을 녹음하며 역사에 남는 명반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환상 교향곡'은 그들의 대표 레퍼토리가 되었으며, Munch와의 녹음 이후 60여 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2025년에 현 음악감독인 Makela와 함께 다시금 앨범을 낸 것은 그들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Makela 역시 '저는 이 훌륭한 연주자들과 함께 여러 번 이 곡을 연주해 왔어요. 200년 가까이 지난 작품임에도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에 늘 감탄하죠'라고 덧붙였죠.

이어지는 또 다른 걸작, 라벨의 '라 발스'는 관현악의 명수로 명성이 높았던 라벨 특유의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폭발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발스, 즉 왈츠는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한 우아한 춤곡이며 19세기 중후반 유럽 사교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죠.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등 이 시대를 풍미했던 왈츠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라벨은 이 왈츠를 메인 아이디어로 삼아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저 평범하게 왈츠를 활용하기만 하려는 것은 아니었죠.

곡의 초반을 아름답게 장식하던 왈츠 리듬은 절정에 다다를수록 격정적이고 파괴적으로 변화합니다. 그리고 한껏 고조된 음악은 허무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마무리됩니다. 일부 학자들에 의해 1차 대전 이후 유럽 문명에 대한 비극적인 암시와 풍자라고 해석될 정도죠. 물론 라벨은 이러한 해석에 손사래를 쳤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해석이 나올 정도로 '라 발스'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음향으로 가득 찬 '20세기의 왈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Makela와 Orchestre De Paris의 이번 앨범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Charles Munch와 함께 프랑스 관현악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Orchestre De Paris는 현재까지도 프랑스 레퍼토리에 있어 자부심이 가득하며 독보적인 전통을 이어오고 있죠. 그런 그들이 현 음악감독이자 오늘날 클래식계의 '슈퍼스타'로 평가를 받는 Makela와 함께 라벨, 베를리오즈의 음악을 녹음한 것은 전통의 계보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 앨범은 프랑스 음악을 즐겨 듣는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새로운 레퍼런스를 제공하고, 프랑스 음악의 매력에 처음 발을 들이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입니다. 환상적이고 드라마틱한 음향으로 가득 찬 '환상 교향곡', 그리고 화려하고 대담한 춤곡 '라 발스'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죠.

Album

Klaus Makela & Orchestre De Paris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Ravel: La valse]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Ravel: La valse

곡리스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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