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가장 도전적인 팝 프로듀서 Danny L Harle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데뷔 앨범 [Cerulean]
Danny L Harle은 북런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아방가르드 공연과 대중적인 팝을 접해오며 독특한 음악적 시야를 형성했다. 2013년, 영국의 레이블 PC Music에서 [Broken Flowers]를 발매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이후 Charli xcx, Carly Rae Jepsen과 협업하며 가장 도전적인 팝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 외에도 Oklou, FKA twigs, Shygirl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 Dua Lipa의 [Radical Optimism]에도 크레딧을 올렸다. 호평을 받은 Caroline Polachek의 앨범 [Pang]을 공동으로 총괄 프로듀싱한 인연은, 이후 [Desire, I Want to Turn Into You]로 그래미 후보에 오르는 결실로 이어졌다.
Danny L Harle의 앨범 [Cerulean]은 XL Recordings에서 발표하는 그의 첫 정규 앨범이자 그의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작품이다. 2021년에 공개한 몰입형 프로젝트 [Harlecore]가 있었지만 그는 [Cerulean]을 자신의 진정한 데뷔작이라 표현했다.
Album
Danny L Harle [Cerulean]
[Cerulean]에서는 스피커를 찢을 듯한 베이스와 몽환적인 트랜스 신스에 섬세한 사운드 디자인부터 파도 소리를 담은 필드 레코딩까지 더해져 광활하고 이색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앨범은 Andrei Tarkovsky의 영화 '스토커'에서 영감을 받아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거대공포증, 날것의 인간성과 같이 그가 추구하는 멜랑꼴리한 황홀경을 표현했다.
Story
가장 도전적인 팝 프로듀서 Danny L Harle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데뷔 앨범 [Cerulean]
Danny L Harle은 '최고의 목소리로 부른 최고의 멜로디'를 찾기 위해 Caroline Polachek, Clairo, Julia Michaels, PinkPantheress, Oklou, MNEK 등 뛰어난 참여진을 모았고, 심지어 자신의 딸들까지 참여시켰다.
그 중 압권은 역시 Dua Lipa의 참여다. 위에 언급한 미션을 넘치게 달성한 'Two Hearts'는 클럽의 댄스플로어에서도, 팝 음악 라디오 스테이션에서도 모두 빛날 트랙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총 13곡으로 구성된 [Cerulean]은 댄스플로어의 에너지와 감정적 공감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균형 있게 융합한다. Danny L Harle은 쾌락적인 레이브부터 비디오 게임 다크 소울 시리즈, Philip Glass의 오페라 [Einstein On The Beach], 그리고 John Dowland, Thomas Tallis, William Byrd와 같은 르네상스 작곡가들까지, 장르와 세기를 넘나들며 받은 영감을 눈부시게 이 앨범에 담아냈다.
상기한 영감들은 그가 이번 앨범을 위해 제작한 앨범 필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 트랙을 유기적으로 이어 붙인 오디오와 '세룰리안 블루' 톤이 지배적인 아트 비디오가 더해진 33분의 앨범 필름에는 타르코프스키 식의 우울한 도취, 다크 소울 세계관의 탈진하는 감정, 몰입적인 레이브의 분위기가 모두 담겨있다.
지난 1월 30일 서울 마포구 클럽 모데시에서의 리스닝 파티 & 앨범 필름 상영회를 통해 그의 팬들은 앨범 필름과 음악을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영상 상영에 앞서 AI로 제작된 한국어 인사 영상도 선물하며, 그가 얼마나 뉴미디어에 능하고 유머러스한 아티스트인지도 새삼 보여줬다.
레이브의 맥시멀리즘, 고전적인 작곡 기법, 그리고 감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Cerulean]은 아름다움과 환상, 그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해 Danny L Harle이 평생에 걸쳐 느껴온 감탄이 담겨있다. 그는 스스로가 가장 좋아할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광적인 욕망을 이 앨범에 담았다고 말한다. 그것이 그가 늘 원해왔던 전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