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 기대되는 뮤지션

트랙제로

2026년이 기대되는 뮤지션

2026.02.12
Special

2026년이 기대되는 뮤지션

숨은 명곡, 세상은 모른다. 트랙제로는 안다.

멜론이 작정하고 만든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 2.0

트랙제로는 숨겨진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리스너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Story

2026년이 기대되는 뮤지션

2026년 새해입니다. 1월은 지났지만 설을 앞둔 시점이니, 여전히 새해라고 말해도 무방하겠죠.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2026년이 기대되는 아티스트'입니다. 오랜만에 복귀를 알린 팀도 있고, 현재 가장 생생한 음악을 선보이는 음악인들도 있죠. 트랙제로의 예측이 맞다면, 여러분은 분명 다음 소개할 음악인들의 이름을 계속 듣게 될 겁니다.

01. Effie 'maybe baby'

(일렉트로닉) 첫 곡은 이대화 전문위원이 추천한 Effie'maybe baby'입니다. '하이퍼팝에 대한 관심 환기, 피치포크와 뉴욕 타임스의 호평까지, 작년에 이룬 성과들만으로도 올해 기대주로 꼽는 데에 손색이 없다. 활발한 다작 경향까지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어떠한 또 다른 파란과 화제를 몰고 올지 기대된다.'라는 코멘트를 받았네요.

지난해 일렉트로닉과 힙합 씬의 큰 관심을 받았던 Effie. 송라이터이자 래퍼입니다. 음악 활동은 2019년부터 시작했으니 데뷔 2~3년 차의 신인은 아닙니다만 2025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포지션이 된 듯하죠. 화제가 된 것은 앨범 [E]와 [pullup to busan 4 morE hypEr summEr it's gonna bE a fuckin moviE]. 1년 새 두 장의 수작을 쏟아낸 건데요. 특히 해외발 하이퍼팝을 국내 씬에 제대로 수혈했다는 평가입니다. 과장된 랩 퍼포먼스와 비트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데요. 머리와 가슴보다 몸을 먼저 움직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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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구름 '겨울의 유실물'

(팝) 이어서 구름'겨울 유실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넘치는 재능이 때로는 구름이 품고 있는 깊은 감성을 가릴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좋은 곡으로 가득한 (발라드) 앨범.'이라며 박정용 전문위원이 추천했네요.

구름이 처음 씬에 등장한 건 밴드 Bye Bye Badman을 통해서입니다. 데뷔 이후 최고의 루키로 손꼽히며 각종 페스티벌과 신인 등용문에 이름을 올렸죠. 2011년 밴드의 정식 데뷔작이었던 [Bye Bye Badman]과 첫 번째 정규작 [Light Beside You]는 지금도 회자되는 앨범입니다. 계속해서 반경을 넓힌 그는 그룹 CHEEZE (치즈)를 결성, 첫 정규작 [Recipe!]를 통해 호평받았습니다. 대중적인 관심도 함께 말이죠. 어번 팝을 추구하며 인디 씬의 환기를 불어넣은 그는 솔로 활동과 드라마 작업, 그리고 밴드 The Volunteers (더 발룬티어스)의 활동으로 매해 새로운 챕터를 써내려갔는데요. 최근 발표한 [에어플레인 모드]는 '다양한 이별과 상실 따위에 관한 앨범'이라고 합니다. 마냥 사랑 앨범 같지만 유기견 쵸메를 구조하며 느낀 감정들이 담겨 있다고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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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jayho, iDeal 'SLOPE'

(힙합) '소식이 없던 둘이 함께 돌아왔다. 특히 힙합 씬에서 많이 통용되는 '앨범으로 증명하라'는 이 말을 5년간의 기다림 끝에 입증해 보였다. 충분한 보상이다.' 세 번째 트랙은 김학선 전문위원이 추천하는 jayho, iDeal'SLOPE'입니다.

jayho는 2013년 첫 싱글 'Amercian Girl'로 데뷔한 래퍼입니다.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첫 번째 정규작 [르망]을 발표했죠. 2021년에는 5년 만에 발표한 정규작 [LOCALS ONLY]로 인정을 받았는데요. 그의 파트너로 나선 iDeal은 크루 LEGIT GOONS (리짓군즈)에 소속된 프로듀서입니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크루에서 활동하며 이미 손발을 맞춘 바 있는데요. 자극이 난무하는 시대, 이들의 담백한 멋에 취하게 됩니다. 질리지 않게 오래 들을 수 있는 앨범이 오랜만에 등장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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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강재훈 트리오 'Mean What You Say'

(재즈) 이어서 '강재훈 트리오''Mean What You Say'를 소개해 드립니다. 많은 재즈 마니아들이 기다렸던 재즈 피아니스트 강재훈의 첫 리더작. 우아하고 균형 잡힌 연주는 기다림 이상의 큰 만족을 주었다. 이제 다음 리더작이 되었든 참여작이든 더 활발한 연주 활동을 기대한다.'라며 박정용 전문위원이 선곡했습니다.

2025년 발표된 앨범 [Mean What You Say]는 강재훈의 수년간의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그가 내린 해답은 전통. 때문에 그의 첫 앨범은 모범적이고 안정적입니다. 스윙과 밥(Bop)에 대한 진중한 태도도 엿볼 수 있죠. 전문가들은 '마치 노래하는 듯한 연주'라는 데 입을 모았는데요. 어렵지 않게, 그렇지만 재즈의 미학을 확실히 전달한 작품입니다. 많은 재즈 마니아들이 그의 리더작을 기다렸던 이유를 알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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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올디 벗 구디 '(This is) What love feels like'

(재즈) 다음은 박준우 전문위원이 추천한 올디 벗 구디입니다. '올디 벗 구디가 생존을 도모하며 열심히 곳곳에서 음악 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느꼈다. 지금의 콘셉트가 이어져도, 혹은 다른 무언가를 들고 나와도 흥미로울 것 같다.'라며 이들의 '(This is) What love feels like'를 선곡했네요.

올디 벗 구디는 재즈의 낭만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보컬리스트 정하와 피아니스트 강한성이 결성한 듀오입니다. 팀의 이름은 '오래되었지만 좋은 물건 또는 옛날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라고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쉽게 소비되는 현대 사회를 뒤로하고 사랑과 여유가 가득했던 1920-40년대 재즈 황금기의 음악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즈는 연주하는 이도, 듣는 이들도 한 번쯤 과거의 유산을 되짚게 되는 장르입니다. 그 가치가 너무 절대적이기 때문이죠. 올디 벗 구디의 음악에서 그 이유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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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한그린 'FARMER SONG'

(포크) 6번째 트랙은 한그린'FARMER SONG'입니다. 조혜림 전문위원의 추천으로 '우리는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가 농부처럼 꾸준히, 고요히 일궈낸 아름다운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 2025년이 방황 속에 얻어낸 결실처럼 그의 다음 해가 더욱 기대된다.'라는 코멘트를 받았네요.

한그린은 2021년 싱글 '오고생이'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제주도 출신으로, 삶과 감정의 순환에 대해 깊은 사유를 들려주었는데요. EP [FARMER]는 영화 '미나리'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음악은 조심스럽지만 단단합니다. 아지랑이처럼 방황하지만, 흙을 움켜쥐는 생명력을 지녔죠. 그래서 첫 수확이 못내 감격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 수확물을 먹는 이 역시 마음이 풍요로워지죠. 앞으로 한그린이 만날 수많은 사계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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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양양 '지금만 있어'

(포크) ''기대되는'이라는 말이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사람을 뜻한다면, '기대하는'이라는 말은 그보다 조금 더 바라는 마음이 더해진 표현일 것이다. 가수 양양은 오랜 시간 제주도에서 자연과 문학을 벗 삼아 지내다, 나이가 제법 든 후에야 정규 음반을 조용히 발매했다. 포크 음악은 가사와 멜로디가 중심인 만큼, 음악적인 부분은 강산에의 프로듀서이자 기타리스트였던 조호균이 맡았다. 조호균은 오랫동안 낚시에 빠져 지냈으나, 양양의 음악 덕분에 오랜만에 음악계로 복귀했다는 후문이다. 곡 '지금만 있어'의 가사는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빠른 호흡으로 짚어준다. 들을 때마다 새롭게 들리는 선언 같은 가사들에 집중하며 새해의 마음을 잡아보자.'

하림 전문위원이 긴 추천글을 남긴 양양은 제주에 발을 붙이고 살던 음악가입니다. 2000년 자신의 본명으로 첫 앨범을 발표했고, 이후 8년 뒤 그는 양양이란 이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2009년엔 첫 정규작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발표했고 최근 정규작 [길만 따라가십시오]를 완성했는데요. 그의 음악 활동은 느리고 느리지만 자연스럽습니다. 무언가 얽매이지도, 덧대지도 않았기에 그 마음이 온전하게 담겨 있죠. 노래하고 여행하고 글을 쓰고 그래서 행복했다고요. EP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은 동명의 에세이가 있으니 함께 읽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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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김푸름 '밤송이와 고슴도치'

(포크) 이어지는 곡은 김푸름'밤송이와 고슴도치'입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목소리와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묘한 연주, 유니크한 목소리의 기대되는 젊은 포크 싱어.'라며 조혜림 전문위원이 추천합니다.

김푸름의 이력은 조금 독특합니다. 2016년 영화 '오빠생각'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무려 '한국의 빌리 아일리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고요. 드라마와 영화의 배우이자 음악가로서 다수의 OST에 참여한 그의 첫 앨범은 EP [16]. 2022년에 문득 열여섯 살에 느낀 감정을 일기 쓰듯 풀어놓은 앨범입니다. 2025년에는 EP [양극성 (兩極性) polarity]를 발표하며 그 타이틀처럼 사랑과 관계의 양극을 노래했는데요. 포크(록)와 모던록을 기반으로 젊은 감각이 채워져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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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이규리, Chetty jay 'It is you (who makes me smile)'

(재즈) 다음은 박준우 전문위원이 선곡한 트랙입니다. '재즈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규리의 음색과 표현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가 좀 더 긴 호흡으로 자신의 음악을 선보였을 때가 기대된다.'라며 이규리와 송 프로듀서 Chetty jay가 함께한 싱글 'It is you (who makes me smile)'을 추천했네요.

이규리는 재즈의 정통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음악가입니다. 이규리 퀄텟으로 스탠더드 넘버를 노래했고 여러 재즈 클럽에서 활동 중입니다. 스스로는 재즈 음악가라 이야기하는 것이 머쓱하다지만 재즈 무대가 잡히면 한 곡을 2주 동안 연습할 정도로 애정이 가득하다고요. 가장 사랑하는 건 재즈 발라드. 그 섬세한 호흡을 느끼고 싶다면 라이브를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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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주혜린 'Kiss!'

(R&B) 10번째 트랙은 주혜린'Kiss!'입니다. '도회적이면서도 그윽한, R&B와 팝, 보사노바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채를 뚜렷하게 각인시킨 아티스트. 화려한 기교보다는 소박하지만 정공법에 가까운 목소리가 매력적이다.'라며 조혜림 전문위원이 추천했네요.

주혜린은 2021년 Single 'Kids'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만 하던 아이였는데 중학교 2학년,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문득 '노래를 하고 싶다'는 선언을 해버렸다고요. 이후 실용 음악 학원 - 대학을 거쳐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하게 됩니다. 동료의 작업 과정을 보며 자연스럽게 작곡을 시작한 그는 2023년 EP [COOL]을 완성했는데요. 이 작품으로 한국대중음악상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씬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5년에는 EP [stereo]를 발표,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요. 차근차근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음악인 주혜린에게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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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umzi 'Neutral'

(R&B) 계속되는 두 곡은 박준우 전문위원이 추천합니다. 먼저 umzi'Neutral'. '연주자이자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umzi는 긴 시간 눈여겨본 동시에 늘 응원하고 싶은 음악가다. 자신의 음악도, 프로듀서로서의 커리어도, 연주자로서의 이력도 모두 성장했으면.'

umzi는 재즈, R&B, 팝, 소울,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인입니다. 전공은 재즈 피아노. 대학가요제 입상 후 일찍이 주목을 받았죠. 2022년 'TTL'로 정식 데뷔한 이후, 몇 장의 싱글을 발표하다 최근 EP [to the..]를 공개했는데요. 앨범에 관한 소개글은 단 한 줄입니다. '무(無)에서 본질을 향한 여정.' 이 문장으로 그의 음악이 더욱 궁금해지셨다면, 꼭 한번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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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크리스탈 (KRYSTAL) 'Solitary'

(R&B) 다음 트랙은 크리스탈 (KRYSTAL)'Solitary'입니다. '데뷔 이후 긴 시간이 지나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싱글을 발매했다. R&B 음악가로서의 크리스탈 (KRYSTAL)은 과연 앞으로 어떤 음악을 선보일까.'라는 코멘트를 받았네요.

아마 그의 이름이 익숙하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룹 f(x)의 멤버인 크리스탈 (KRYSTAL)은 이미 케이팝 씬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인데요. 음악적 변화와 함께 첫 솔로 곡 'Solitary'를 발표했습니다. 향후 발매할 정규 앨범의 리드 싱글이기도 한 이 노래는 런던, 제주,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서 Toro y Moi와 함께했는데요. 이 둘이 작업 중인 트랙들이 공개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향후 공개될 정규 앨범은 Toro y Moi와 합을 맞춘 칠웨이브 성향이 될지, 아니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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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JINex (지넥스) 'Eternal (Feat. 범키)'

(R&B) 다음 곡은 JINex (지넥스)'Eternal (Feat. 범키)'입니다. '90년대와 0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보이스의 R&B로 친숙한듯하지만 세련됨과 소울풀한 매력이 극대화된 [ETERNAL]이란 앨범을 발매했던 JINex (지넥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라며 조혜림 전문위원이 선곡했네요.

프로듀서 JINex (지넥스)는 레이블 에잇볼타운의 리믹스 콘테스트로 처음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2022년 첫 번째 싱글 'Breeze in the beach'를 통해 보사노바 풍의 음악을 선보였죠. 첫 정규 앨범은 2023년 발표한 [Butterfly]. 2025년에는 이기찬, 라디 (Ra. D), 범키, Horim (호림) 등이 참여한 두 번째 정규 앨범 [ETERNAL]을 완성했습니다. 선후배 음악과들과 세대를 잇는 작업은 그 스스로도, 씬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었는데요. '이현도, 김현철, 이현정, 신재홍, 심상원, 김형석 등 1990년대 한국 스타 프로듀서들이 남긴 음악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음악적 자양분을 다진 JINex (지넥스)의 다음 행보는 무엇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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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The Deep 'KPOP B!TCH'

(팝) 14번째 트랙은 The Deep'KPOP B!TCH'입니다. '케이팝을 자처하면서도 언더그라운드의 도발적인 캐릭터를 잃지 않는 흥미로운 절충을 보여준다. 작년 정규 앨범을 통해 확실히 이름을 각인시킨 만큼 올해 어떤 활동으로 팬과 인지도를 늘려 갈지 기대된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만큼 그 과정과 결과에 더욱 호기심이 간다.'는 코멘트를 받았네요. 이대화 전문위원의 추천곡입니다.

동명의 앨범은 2010년대 초 케이팝 아이돌 음악의 모양새를 띕니다. 당시 유행했던 댄스 넘버들과 근래의 하이퍼팝까지 아우르며 전자음악 고수의 냄새를 풍기는데요. 익숙한 맛이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처음 얼터너티브 R&B로 데뷔를 했던 The Deep은 2022년 'Muah!'를 기점으로 스타일의 변신을 꾀합니다. Y2K, 뉴트로 유행에 빠르게 반응한 음악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음악은 물론 아트워크, 비주얼 작업까지 폭넓게 프로듀싱을 한다니, 확실한 캐릭터 구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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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지투 (g2) 'Watering Plants (feat. Mega Modd & T'nah)'

(힙합) 이번에 소개할 노래는 지투 (g2)'Watering Plants (feat. Mega Modd & T'nah)'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에 추천한다. 지난해 [Why Not]으로 준수한 음악을 뽑아냈던 지투 (g2). 그의 2026년 행보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본인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명확해진 시점이고, 계속 담금질이 되면 좋겠다.'라며 변고은 전문위원이 선곡했네요.

국내 활동 당시, 지투 (g2)는 호평과 일부 악플을 동시에 받았던 래퍼입니다. 그는 뛰어난 라이브 에너지와 창의적인 플로우, 미국 이민으로 익숙해진 영어 발음 등으로 인정을 받았었는데요. 묵직한 톤과 화려한 플로우 역시 리스너들의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인맥 힙합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죠. 이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교포 씬에 정착하며 제대로, 자신의 음악을 선보입니다. UGP와 합작한 [Human Tree]와 [Why Not] 등을 통해 준수한 결과물을 완성했죠. 이런 속도라면 2026년에도 좋은 작품을 발표하지 않을까요. 국내 활동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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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언텔 (untell) 'Kombat Slide'

(힙합) 이어서 또 한 명의 래퍼를 소개합니다. 언텔 (untell). '끊임없이 무언가 쏟아내는 음악가들이 있다. 언텔 (untell)이 그렇다. 무대 피지컬도 좋지만 그는 뛰어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토록 차갑고 이성적인 트랙을 쏟아내다가 갑자기 밴드 음악이 추구미라니! 쇼미더머니 이슈와 물려 올해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변고은 전문위원이 소개합니다. 추천곡은 'Kombat Slide'.

2021년 첫 EP [WILL]로 데뷔한 래퍼 언텔 (untell)은 이듬해 1집 [HUMAN, the album]으로 호평받았습니다. 차가운 질감의 전자음악 위에 날 선 래핑을 쏟아내며 자신의 욕구를 해소한 음악 같았죠. 이후 Will Not Fear와 함께한 미니 앨범 [BOBO] 역시 도발적이었는데요. 언텔 (untell)은 소위 빡센(!) 음악을 하는 사람이구나 생각되었던 찰나 [ANIMAL]을 발표하더니 [Paradise Syndrome]로 선입견을 반전시킵니다. 요즘 힙합 씬에서 이만큼 다작을 하는 래퍼가 그리 많지 않은데요. 조금 더 하입을 받는다면 크게 성장할 음악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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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MELKI 'BODY BREAK'

(일렉트로닉) '최근에 전자 음악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MELKI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죽음을 주제로 한 어두운 사운드를 유려하게 구사하는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에 더해, 공연에서의 에너지와 퍼포먼스 역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대화 전문위원이 추천한 곡은 MELKI'BODY BREAK'입니다.

'그저 사랑과 위로를 전합니다.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서 간신히 호흡하며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MELKI의 앨범 [MELanKolI]의 소개글 중 일부입니다. 극단적 무력감과 종말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출발했다는 작품은, 그 정서적 긴장감을 음악으로 풀어냅니다. 테크노의 구조적인 아름다움과 앰비언트의 무수한 잔향을 덧대서 말이죠. HWI 등의 전자음악가들이 리믹스에 합세해 앨범의 서사를 확장합니다. 마치 허구의 소설 같은 콘셉트이지만 사실 이것은 실험입니다. MELKI는 극단적 감정이 기술을 통해 어떻게 소리로 구현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고요. 다음엔 그가 무엇을 궁금해할지, 저 역시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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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스네이크 (Synsnake) 'Hyper Real'

(메탈코어) 이어지는 트랙은 신스네이크 (Synsnake)'Hyper Real'입니다. '유럽 음악 페스티벌 출연 소식이 들려온다.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굉장히 '헤비'한 사운드지만 훌륭한 프로덕션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다.'라며 김학선 전문위원이 선곡했네요.

메탈코어 밴드 신스네이크 (Synsnake)는 자신들의 장르를 K-POPCORE라 소개합니다. 케이팝이지만 그 케이팝은 아닌, 장르의 확장성에 무게를 둔 말인데요. 밴드의 멤버는 혼성으로 보컬의 극단적 대비가 일품입니다. 유럽과 동아시아의 여러 페스티벌을 거치며 글로벌 씬으로 나아가고 있는데요. 2025년에 발표한 [Nodes]로 드라마틱하고 과감한 연출을 한 바 있습니다. 김학선 전문위원의 말처럼 부담스럽지 않게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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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NOVASIA 'UWEU'

(크로스오버) 이번엔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의 만남을 조명해 보죠. 먼저 이대화 전문위원은 NOVASIA'UWEU'를 추천했는데요. '전통음악 측면에선 모던한 일렉트로닉을 퓨전해 새롭고, 전자음악 측면에선 신시사이저 위주에서 벗어나 어쿠스틱 연주를 절충해 흥미롭다. 디제잉과 라이브가 하이브리드된 공연을 보여주거나 매력적인 분장과 비주얼로도 이목을 끄는 등, 장르 콘셉트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라며 호평했습니다.

NOVASIA는 NOVA(초신성)와 ASIA(동양)를 결합한 이름입니다. 전통과 미래, 어쿠스틱과 전자음, 서양과 동양의 합일을 꿈꾸는 듀오죠. 전자음악 프로듀서 DAHN(김다은)과 가야금 연주자 RICO(김하연)가 의기투합하여 결성했습니다. 가야금에 실험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결합해 음과 양의 순환을 표현한다고요. 그 모습이 마치 철학자와 같은데요. 지난해 발표한 셀프 타이틀 EP에서 NOVASIA의 방대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분명 생경하고 아름다울 거예요.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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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삼산 '줄줄줄 팍팍팍'

이어지는 곡은 삼산'줄줄줄 팍팍팍'입니다. '민요와 펑크의 파격적인 조합이 한차례 음악 시장을 휘몰아치며 국악 크로스오버의 문을 열어젖혔다면, 이제는 국악이 조금 더 자연스럽고 기분 좋게 우리 대중음악에 스며들 차례라고 생각한다. 2023년에 데뷔하여 뻗어 나가고 있는 삼산은 가야금과 해금을 다루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녀는 국악기를 자연스럽게 활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음악은 초창기 악뮤 (AKMU)의 국악 버전을 듣는 듯 귀여우며, 곡에 담긴 스토리텔링은 마치 전래되는 민요처럼 정겹다. 곡 중간에 배치된 장단과 구음 등 국악 요소를 재미있게 활용하는 지점을 발견해 낸다면, 당신은 곧 국악 매니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하림 전문위원이 선곡했네요.

고향인 삼산(Three Mountains)면에서 이름을 따온 삼산은 2022년 '모르겠어'로 주목받으며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곡을 만들 당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음악을 때려치우자!'라는 생각이었지만 이 노래 덕분에 수상도 하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요. 국악을 배우고 연마했지만, 가요를 들으며 자라온 그는 랩도 아닌 것이, 넋두리도 아닌 것이 알 수 없지만 '알기 쉬운' 음악을 선보입니다. 누군가는 장기하와 비견하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도 같습니다. 듣는 사람을 대리 만족하게 하는 음악, 필요하시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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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Tokai '소생'

(록) '밴드 붐이 실감되는 가장 큰 예시는 바로 Tokai 같은 새로운 밴드의 빛나는 등장이다.'라며 박정용 전문위원이 선곡한 곡입니다. '소생'.

3인조 밴드 Tokai는 2025년 첫 정규작 [burning.]으로 데뷔, 후속 EP [breathing.]을 통해 팬덤을 끌어모았습니다. 오디션에서 우승도 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죠. 새롭게 발표한 정규 2집 [shining.]은 청춘을 노래합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그들의 음악은 선명한 젊음 그 자체인데요. 이 여세를 몰아간다면 페스티벌 무대에 더 많이 초대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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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초록불꽃소년단 '진심'

(록) 다음은 최근 가장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밴드 중 하나입니다. 초록불꽃소년단. '2026년 라이브 클럽, 페스티벌 등에서 가장 활개를 칠 밴드. 누구나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확신의 펑크(punk)와 열성 팬덤이 있으니 대규모 확산이 머지않은 듯하다. 일단 초록과 불꽃과 소년단, 이름부터 사기다. 음악은 원래 낭만으로 움직이는 법이다.'라며 변고은 전문위원은 '진심'을 선곡했습니다.

초록불꽃소년단은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청춘에 대한 아름다운, 삶, 연민, 동정, 사랑과 우정 등의 이야기를 펑크(Punk)의 형식을 빌려 노래하는 밴드'라고요. 2013년 결성되어 현재까지 세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모토로 어떤 무대든 온 힘을 다해 소리칩니다. 라이브로 보신다면 아마 속이 뻥 뚫리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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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체인리액션 (CHAIN REACTION) 'In the Beginning'

(하드코어) 마지막 2곡은 강렬하게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곡은 체인리액션 (CHAIN REACTION)'In the Beginning'인데요. '헤비니스 씬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밴드. 정규 앨범뿐 아니라 연말에는 라이브 앨범까지 발표했다. 스튜디오 녹음도 라이브 실황도 이들의 열정만큼이나 뜨겁다. 절규가 때로는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체인리액션 (CHAIN REACTION)은 보여준다.'라며 김학선 전문위원이 선곡했네요.

국내 밴드 씬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크게 들어야 하는 밴드입니다. 체인리액션 (CHAIN REACTION). 2015년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의 포스트 하드코어/스크리모 팀이죠. 특히 여타 스크리밍과는 차별화되는 선명한 창법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지난 12월 발표된 [FEATURES / CREATURES LIVE VER.]은 절망과 용기가 담긴 1집의 라이브 앨범입니다. 현장의 파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멋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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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Noizegarden '타협의비'

(록) 마지막 트랙은 변고은 전문위원이 추천하는 Noizegarden'타협의비'입니다. '1집 발매 30주년을 맞아 재시동을 건다. 60년대부터 90년대의 록을 한데 아우르는 음악에, 참 놀라지 않았던가. Noizegarden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네요.

1991년 메탈 동호회에서 멤버를 모아 1992년 결성된 밴드. 음악인 윤병주를 주축으로 결성된 Noizegarden은 그야말로 전설입니다. 1990년대 인디 씬의 태동과 맞물린 팀으로 1집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올랐습니다. Soundgarden, Alice In Chains 등의 밴드에서 영향을 받은, 그래서 요즘 떠올리기 쉬운 메탈과는 다른 음악을 선보였는데요. 1999년에 2집 [...But Not Least]를 발표했고 밴드는 해체됩니다. 그러니까 음악적인 성과도 성과지만, 짧은 활동 기간 탓에 모두의 전설이 된 것인데요. 입에서 입으로 구전처럼 전해지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런 Noizegarden이 다시 돌아옵니다. 전설의 귀환이란 이런 것이겠죠.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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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한 '2026년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24팀, 어떠셨나요? 익숙한 음악인도 있고 생소하지만 호기심이 생기는 음악도 있을 겁니다. 만약 어디선가 그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면 반갑게 반겨 주시길 바랍니다. 트랙제로도 계속 응원을 보낼게요!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더 재밌는 주제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리: 변고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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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기대되는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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