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재해석,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송준서

재즈월드

재즈의 재해석,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송준서

2014.12.17

국내에서 클래식피아노를 전공 후, 미국 버클리 음악학교에서 재즈피아노를 공부하고 돌아온 송준서는 국내 재즈에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클래식 타건을 기초로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며 화려함 뒤에 표현된 진지한 음악 여정으로 음악팬들을 인도해왔다.

그의 15주년 결산기념 앨범 [October | 10월]은 그의 자전적 음악기록으로 총 4곡이 수록되어있다. 이 앨범엔 평소 공연을 통해 협연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전경미, 베이시스트 이병헌, 드러머 김정훈이 가세하여 재즈를 넘어선 클래식 앙상블의 맛을 한층 더해주고 있다. 팬들로부터 지속적인 리퀘스트를 받아왔던, 완숙한 연주로 되살아난 Chick Corea의 'Spain', 재즈적으로 재해석해 연주한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10월', 그리고 베토벤의 '월광', 그리고 자작곡 'Emergency'를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재즈피아니스트 송준서입니다. 2009년 1집 [Portrait] 발표 후, 앨범 [Introducing Straight Ahead] (2011), [8Men's Piano] (2012) 등에 참여한 이후 2년 만에 미니앨범 [October | 10월]로 인사 드립니다.

이번 미니앨범 [October | 10월]는 정규앨범은 아니지만 15주년 결산기념으로 발표한 앨범입니다. 송준서 그룹을 결성하며 활동하며 사랑 받았던 Chick Corea의 'Spain' (저의 연주활동 중 팬들로부터 가장 많이 앵콜을 받은 곡 중 한 곡입니다)을 모티브로 시작된 이 앨범은 제가 평소 연주활동에서 영향 받았고, 관객과 가장 많이 호흡한 곡 'October | 10월' (차이코프스키)와 'Moonlight Sonata | 월광' (베토벤)을 비롯하여 자작곡 'Emergency | 이머젼시'를 담았습니다.

또한 이 곡들을 선곡한 또 하나의 의미는 그 동안 저의 음악을 사랑해준 팬들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구요. 10년 넘게 수많은 공연장과 재즈클럽에서 저를 찾아와 응원해준 재즈애호가와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한 감사의 표시입니다.

송준서 그룹은 바이올리니스트 전경미, 이병헌(베이스), 김정훈(드럼)씨로 되어 있습니다.

우선 이병헌씨(베이스)는 버클리에서 유학시절 부터 같이 연주 한 경험이 있는 후배이고, 정훈씨(드럼)는 병헌씨와 같이 클럽에서 연주를 본 후 제가 러브 콜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경미씨는 제 지인 중에 클래식 하는 분이 계신데, 역시 앙상블 연주를 보고서 삼고초려 끝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바이올린 음색을 좋아합니다. 사실 이번 앨범과도 관련이 많은데요, 일단 이번 앨범에 클래식 2곡이 실려있는데 그 곡들이 제가 클래식 피아노 전공할 무렵, 힘든 시기들이 있었는데요! 그때 연습실에서 모놀로그 처럼 연주했던 곡 들입니다.

그때 그 기억을 추억하기에는 항상 연주했던 피아노 보다는 바이올린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전경미씨의 정직하고도 절제된 듯한 바이올린 음색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앨범에 참여하신 바이올리니스트 전경미씨는 재즈연주자가 아닌 클래식부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전문 연주자이신데 독일에서 오래 공부 하셨고, 또 드러머 김정훈씨는 네덜란드에서 수학 하셨는데 저와 베이시스트 이병헌씨는 미국에서 공부했거든요!

그래서 클럽 연주할 당시 초반에는 약간의 음악적 해석차이가 있었고요. 그렇지만 계속된 연주와 앨범 작업이 진행되면서 매끄럽게 잘 해결되었습니다.

일단 다음 앨범은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에게 음악적 방향이라기 보다는 음악적 욕심을 부리고 싶어요.

사실 저는 재즈피아니스트이지만 클래식, 팝, 힙합 등 여러 스타일 음악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서 모든 음악을 한번씩 해볼 수 없잖아요!. 또한 완벽한 크로스 오버를 지향하는 것도 아니고요, 백화점 식 음악을 보여드리기 보다는 송준서 음악의 본질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솔직한 음악을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더 많습니다.

일단 재즈클럽들에서 자주 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올해 말부터 소규모 아트 홀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많이들 와주세요!

저에게 올해 2014년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제일 뜻깊은 일은 이번 미니앨범 [October | 10월] 출시 입니다, 많이 감상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내년에는 정규앨범으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고요. 계속 노력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ctober | 10월

한국 재즈씬에서 피아니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공연과 후학을 길러온 송준서가 15주년 기념 미니앨범을 출시했다. 1집 [Portait]를 시작으로 꾸준히 재즈와 클래식을 연주해온 송준서는 이번 앨범에서 그 동안 공연을 통해서 사랑 받아 온 네 곡을 선택하여 미니 앨범에 담았다.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10월', 베토벤의 '월광'을 재즈적으로 편곡하여 송준서의 화려한 타건으로 재해석하였으며 팬들로부터 지속적인 리퀘스트를 받아온 Chick Corea의 'Spain'은 보다 완숙한 연주로 되살아났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전경미를 영입하여 재즈적인 쿼텟의 모습에서 벗어나 클래식 현악기의 맛을 살려 통산 15주년의 의미를 더하여 앨범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