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Of Jazz Genre : 재즈 장르의 매력 Vol.2 Acid Jazz [에반스뮤직]

재즈월드

Style Of Jazz Genre : 재즈 장르의 매력 Vol.2 Acid Jazz [에반스뮤직]

2014.12.31

여타 음악 장르와도 같이 재즈에도 세분화된 카테고리가 많습니다. 그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또는 연주자의 음악취향에 따라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간혹 재즈는 고리타분한 옛날 음악이라 고정관념을 가지고 생각하신다면 크나큰 오산이지요. 그 어떤 음악보다도 새로운 스타일을 자유롭게 융화시켜 또 다른 스타일이 만들어지는 음악이 바로 재즈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재즈"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재즈 인듯, 재즈 아닌, 재즈 같은 음악. 중독성 넘치는 그루브의 향연 바로 "Acid Jazz"입니다. 듣고 있으면 절로 엉덩이가 들썩이는 애시드 재즈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1980년대 세계의 젊은이들은 대규모 야외 춤판 문화인 Rave(레이브)의 폭발적 열풍으로 Acid House(애시드 하우스) 음악에 맞춰어 몸을 흔들어 댔습니다. 그 여파로 다른 스타일의 음악은 외면 받을 정도의 엄청난 인기였지요. 때문에 자리를 잃은 DJ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합니다. 영국의 몇몇 DJ들은 여러 음악적 스타일들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Funk, Hip-Hop, Soul, Jazz들의 요소들을 버무려 플레이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딜가나 들리는 Acid House 음악에 DJ Gilles Peterson은 "지금 듣는게 Acid House면, 내가 플레이하는 음악은 Acid Jazz겠네~?" 라며 농담삼아 뱉은 말이 Acid Jazz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Acid는 속어로 환각제를 뜻하는데, Acid Jazz를 직역하자면 "환각제 같은 분위기를 내는 재즈" 쯤의 의미가 될 수 있겠네요. 훗날 DJ Gilles Peterson은 자신이 농담처럼 던진 Acid Jazz라는 이름으로 레이블을 설립하고, 곧 한 밴드가 그가 추구했던 음악들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데뷔를 하게 됩니다. 그 밴드는 바로 Jamiroquai였습니다.

Acid Jazz는 Jazz보다 단순한 코드의 반복을 보이는 Funk적 요소와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하는 그루브 넘치는 리듬, 그리고 다양한 일렉트로닉 악기들에서 나오는 신선함으로 점점 중무장 되었습니다. 뮤지션 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양한 전자 악기들로 만들어내는 기계음들은 새로움에 목말라 있던 청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어렵지 않은 코드 진행과 반복된 그루브 안에서 나오는 묘한 중독성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듣기 쉬우면서도 몸을 들썩이게 하는 음악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영국에서 발생된 음악이지만, 다시 미국으로 전파되어 재즈의 명곡들을 샘플링하고 믹싱하여 큰 인기를 얻은 US3의 등장으로 DJ-Set과 랩퍼의 조합으로 밴드가 아닌 형태로 발전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롤러코스터의 등장 이후 많은 뮤지션들이 진일보한 형태로 애시드 재즈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곡리스트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