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Of Jazz Genre : 재즈 장르의 매력 Vol. 3 Jazz Hiphop [에반스뮤직]

재즈월드

Style Of Jazz Genre : 재즈 장르의 매력 Vol. 3 Jazz Hiphop [에반스뮤직]

2015.04.15

여타 음악 장르와도 같이 재즈에도 세분화된 카테고리가 많습니다. 그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또는 연주자의 음악취향에 따라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간혹 재즈는 고리타분한 옛날 음악이라 고정관념을 가지고 생각하신다면 크나큰 오산이지요. 그 어떤 음악보다도 새로운 스타일을 자유롭게 융화시켜 또 다른 스타일이 만들어지는 음악이 바로 재즈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흑인문화에서 시작된 상반되지만 색다른 어울림 "Jazz Hiphop"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장르의 경계가 모호한 현대음악 신에서 재즈 힙합을 장르의 틀에 가두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재즈 힙합이 우리시대의 핫 이슈가 되기 전에 분명 그 유래는 있을 것입니다. 재즈 그리고 힙합이 각자 가지고 있는 어떤 요소들을 융합시켰냐에 따라 또 세분화 될 수도 있겠네요. 이를테면 힙합의 비트 위에 재즈악기들로 연주를 한 형태도 있을 것이고, 재즈밴드의 음악 위에 힙합의 랩이 가미된 형태 일 수도 있을 것이며, DJ의 믹스음악에 기존 재즈곡을 샘플링해서 재창조하는 형태이거나 DJ가 만든 음악에 재즈적 선율을 얹은 음악의 형태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떠한 형태로건 재즈적 요소와 힙합적 요소가 어우러진 음악들을 포괄적으로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재즈에 랩을 얹은 파격적 형식은 애시드 재즈 열풍이 불던 영국에서 밴드 Cargo가 'Jazz Rap'이라는 싱글을 1985년도에 발표한 것이 그 유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재즈의 본토인 미국에서도 Stetsasonic, Gang Starr등의 뮤지션이 등장하며, 재즈 힙합 스타일의 확산을 이끌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Miles Davis, Herbie Hancock 등 새로움을 추구하던 재즈 뮤지션들과 만나 또 다른 스타일로 태어나게 되지요.

이와 반대로 힙합 쪽에서는 Gang Starr의 멤버인 Guru가 "Jazzmatazz" 앨범 시리즈를 통하여 재즈 뮤지션들의 실제 연주와 샘플링을 혼합한 스타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후로는 De La Soul, Jungle Brothers 등의 뮤지션들과 같이 실제 연주보다는 기존에 연주된 재즈연주 부분을 샘플링으로 차용하여 음악을 만들어낸 재즈보다는 힙합에 더 가까운 형국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2000년대 이후엔 아시아권에도 재즈힙합 스타일의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많이 생겨 납니다. 가까운 일본에선 감성적 비트 위에 서정적 피아노 선율을 더해 국내에도 큰 인기를 얻었던 일본 힙합 신의 커다란 나무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는 Nujabes와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DJ Okawari가 특유의 음악들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EWI, Vocoder와 같은 생소한 전자악기들로 힙합을 연주하며 재즈적 즉흥연주를 가미한 독특한 스타일의 재즈힙합 그룹 쿠마파크, 국내 힙합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힙합그룹 가리온의 래퍼 MC Meta와 베이시스트 이철훈이 의기투합한 Jazzhop, 재즈 피아노 트리오 편성으로 힙합적 리듬을 녹여낸 창조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윤석철 트리오 등이 재즈 힙합 음악들을 만들어내며 국내 음악의 다양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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