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 MIKA의 스페셜 인터뷰

비하인드 컷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 MIKA의 스페셜 인터뷰

2015.06.15

연관 아티스트

2007년 [Life In Cartoon Motion]으로 데뷔하여 [The Boy Who Knew Too Much], [The Origin Of Love]까지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MIKA는 어느덧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자리잡았다. 그의 음악이 굵직한 광고들에 연이어 사용되며 국내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내한 공연을 가지며 MIKA는 아이돌 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엄청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던 2015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 최고 화제를 모았던 그는 그 사랑에 보답하듯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동네 형처럼 소박하고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어필하다가 무대에 올라가면 아예 새로운 자아를 표출하며 격이 다른 흥겨움을 선사하는 MIKA는 이번에 발표하는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No Place In Heaven]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이번 내한 동안 엄청난 열정으로 수많은 일정을 소화해냈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스페셜 인터뷰는 새 앨범과 음악에 대해 좀 더 집중되며 아티스트로서의 MIKA를 다시 조명하는 시간이 된다. [No Place In Heaven]을 만들기 위해 그가 들인 노력들과 그에 담긴 의미를 MIKA의 목소리로 직접 전해 들으면 앨범의 가치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앨범 발매 전에 공개되어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Last Party', 'Good Guys' 등의 노래들에 깃든 이야기들과 내한 때 깜짝 선물로 곡의 일부를 밴드와 함께 라이브로 들려줬던 'All She Wants'의 사연 등은 가장 개인적인 메시지가 담긴 앨범이라는 [No Place In Heaven]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만든다. 물론 시종일관 꽃 미소를 발사하며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내뿜는 MIKA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인터뷰가 되겠지만 말이다.

2012년의 [The Origin Of Love]에 이어 3년 만에 발표되는 MIKA의 신보 [No Place In Heaven]은 아티스트의 자아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인간적으로, 그리고 음악적으로 농익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새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거대한 월드 투어를 마쳤고, 30대가 되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연이어 출연하는 등 다양한 요소들이 [No Place In Heaven]에 담겨 MIKA가 스스로 좀 더 자유롭고 솔직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이번 앨범은 MIKA가 더 이상 직접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남긴다. 방어적인 모습도, 과한 메타포도 사라진 자리에 오롯이 자리잡은 MIKA의 자아는 현재의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앨범의 수록 곡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다. 데뷔 이후부터 항상 함께 작업해왔던 Greg Wells는 [No Place In Heaven]에서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그를 도우며 MIKA를 가장 잘 이해하는 프로듀서로서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Dusty Springfield의 데뷔 싱글로 유명한 'I Only Wanna Be With You'와 Italo Disco의 고전 'Sara Perche Ti Amo'를 샘플로 사용한 'Talk About You'는 첫 싱글로 커트되어 "MIKA 스타일"의 계보를 잇는 곡이다. 규칙적으로 깔린 비트 위로 기타와 보컬 하모니가 더해지며 만들어내는 화려한 코러스는 한 번 들어도 바로 흥얼거릴 수 있는 중독성을 자랑하며 그 동안 그가 보여준 업템포 넘버들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가득 담아낸다.

피아노가 주도하는 정통 발라드인 'Last Party' 역시 주목할 만한 노래다. Queen의 리드 보컬 Freddie Mercury에게 바치는 곡으로 알려진 이 노래는 요절한 천재 보컬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Good Guys' 역시 [No Place In Heaven]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 앨범이 지향하는 바를 제대로 담아낸 곡이다. 어린 MIKA에게 영감을 선사했던 ‘멋진 남자들’에게 성인이 된 그가 감사의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더 이상 이러한 대상이 없음을 아쉬워하는 이 곡은 풍성한 코러스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2015년의 MIKA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곡들로 가득한 [No Place In Heaven]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