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rtet? Quintet? Trio? 많은 재즈 팀 이름 속의 의미 [에반스]

재즈월드

Quartet? Quintet? Trio? 많은 재즈 팀 이름 속의 의미 [에반스]

2015.08.12

재즈 음악을 듣기 위해 기웃기웃 하다 보면 유난 히 팀 이름에 자주 띄는 단어 들이 있습니다. 트리오, 쿼텟, 퀸텟 등 뮤지션의 이름 뒤에 붙는 낯선 단어들입니다. 이런 단어들은 팀의 멤버를 구성하고 있는 인원 및 악기들의 편성을 이야기 합니다. 서로 다른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재즈의 편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재즈 편성에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트리오와 쿼텟의 매력에 대해서 찾아 들어가볼까요?

재즈 음반을 찾아 들어보거나 혹은 재즈 라이브클럽을 몇 번이라도 가보셨던 분들은 아마 팀 이름을 보고 궁금증을 가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철수 Quintet, 김영희 Septet과 같이 이름 바로 뒤에 달려있는 낯선 단어들을 말입니다. 바로 이 단어들이 재즈 밴드의 인원이나 편성을 짐작게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구성원 한 명, 한 명 자유로움을 표출 할 수 재즈라는 음악은 여러 가지 다른 음악스타일에서 그 요소들을 얻었습니다.

유럽에서 오랜 시간 연주되어왔던 클래식 음악은 물론이고, 아프리칸 흑인 노예들의 노동요나 블루스, 군악대 행진곡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그 영향을 받았죠.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들어오셨던 분들이라면 실내악 편성을 뜻하는 이름인 중주(重奏)의 영향이었음을 짐작 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인원에 따른 중주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10중주 까지는 고유의 편성으로 불리우지만, 그 이상의 인원들이 연주하는 형태는 Ensemble(앙상블)로 호칭하는 경우도 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재즈의 중요 편성인 Big Band(빅밴드) 편성은 통상 18인 이상으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편성이 존재하지만 재즈의 가장 기본이 되는 편성은 바로 피아노-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피아노 트리오입니다. 비밥의 화신이었던 Bud Powell, 스윙잉한 연주가 매력인 Oscar Peterson, 서정적 연주로 재즈 계의 쇼팽으로 은유되었던 Bill Evans 그리고 현재까지 피아노 트리오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Keith Jarrett, Brad Mehldau까지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의 피아니즘을 담은 앨범들로 재즈 피아노의 역사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물론 피아노 트리오 편성이 재즈의 기본적 편성이지만, 피아노가 빠지고 색소폰이나 기타가 참여한 트리오가 될 수도 있으며, 색다르게 드럼이 없이 피아노-베이스-멜로디악기(관악기 또는 기타 등)로 편성되는 등 자유로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 4중주인 쿼텟 편성은 기본적으로 피아노 트리오에 색소폰 또는 기타가 얹어져 만들어집니다. 물론 피아노 트리오 위에 다른 악기가 더해지거나, 더 나아가 피아노가 없이 베이스-드럼 편성 위에 멜로디 악기(관악기 또는 기타)들이 함께 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응용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쿼텟 편성에는 비밥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Charlie Parker, 재즈의 정신적 가치를 격상시킨 John Coltrane, 현재까지도 고전을 탐미해오고 있는 Wynton Marsalis 등 관악기 연주자나 Wes Montgomery, Barney Kessel, Kenny Burrell 등의 기타 연주자들 같이 재즈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색소폰이나 트럼펫 등의 관악기 연주자 또는 기타 연주자들 역시 쿼텟 또는 트리오 편성으로 역사에 남을 많은 음반을 발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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