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오수경 : 크로스오버 앙상블로 담아낸 파리의 숨결 [에반스]

재즈월드

살롱 드 오수경 : 크로스오버 앙상블로 담아낸 파리의 숨결 [에반스]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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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데뷔앨범인 [Salon de Tang]를 통해 열정의 음악인 탱고를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한편의 영화처럼 그려내었던 살롱 드 오수경.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3명의 여성 멤버와 청일점인 콘트라베이스가 온 에너지를 쏟아내며 연주하는 모습에서 청자에게 압도를 안겨주는 밴드이다. 새로이 [파리의 숨결]이라는 앨범으로 또다시 찾아온 살롱 드 오수경을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재즈월드를 애청해주시는 네티즌 여러분! 저는 살롱 드 오수경의 리더이자 피아노를 연주하는 오수경이라고 합니다. 새앨범 [파리의 숨결]로 오래간만에 여러분을 다시 찾아 뵙게 되었네요. 반갑습니다.

[파리의 숨결]은 제가 파리에서 일상을 살아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악상들을 토대로 써내려간 곡들과 파리를 동경하던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쓴 곡들로 채워진 앨범입니다.

파리는 제가 어린시절부터 너무나도 동경해오던 도시였고, 그 도시에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일상이 가슴벅차게 행복했어요. 그러한 감정들이 자연스레 이번앨범에 고스란히 담기게 되면서 1집과는 다르게 밝고 여유있는 음악들로 채워지더라구요. 1집은 격정적인 한편의 멜로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아름다운 동화같은 느낌이랄까요?

2007년엔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 BGM 및 OST작업을 했었고, 타루, 짙은, 9와숫자들 등 홍대의 여러 인디밴드들 세션을 담당했었어요. 그러던 중 제 음악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어서 2012년에 EP앨범 [시계태엽 오르골]을 발매했고, 그 이후로 살롱 드 오수경을 결성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 살롱 드 오수경은 모든곡의 작,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담당하는 저 오수경과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수현, 첼로를 연주하는 지박(Ji Park), 콘트라 베이스를 연주하는 청일점 멤버 고종성 이렇게 4명의 멤버로 구성되어있어요. 그리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과 동명의 곡인 '파리의 숨결'에서는 프렌치 집시밴드인 '라비에벨(La vie est Belle)'과 '골든스윙밴드'에서 맛깔난 집시 기타를 연주하고 계신 Joon Smith 씨가 피처링 해주셨어요

팀의기둥 베이스의 고종성 오빠는 대학때부터 알고 지낸 올해로 13년지기 동료이고, 바이올린 수현이는 [시계태엽 오르골] 앨범 발매 기념 단독 공연 세션 주자를 찾던 중 종성 오빠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어요. 셋이 연주가 너무 잘 맞아서 제가 먼저 팀을 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첼로 주자를 찾지 못해서 활동을 못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파리에서 유학중이던 첼리스트 지박이 귀국 후 저희 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살롱 드 오수경이라는 팀이 결성되었습니다.

제가 작, 편곡한 선율들을 멤버들이 악보에 충실하며 각자의 목소리로 연주해내는 것과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의 조합은 클래식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곡 중간중간에 즉흥으로 솔로를 연주하며 서로 대화를 하듯 인터플레이 하는 부분들은 다분히 재즈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The Beatles, Radiohead, Astor Piazzolla, 프랑스의 유명한 영화음악 작곡가 Gabriel Yared 등 장르 구분 없이 들었을 때 영혼을 울리며 그림이 쫙 펼쳐지는 음악들이 있는데 저에겐 이 분들의 음악이 그랬어요.

우선 오는 8월 21일 (금) 저녁 8시부터 올림푸스홀에서 [파리의 숨결] 앨범 발매 단독 콘서트가 열릴 예정입니다. 제가 10월에 파리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유일한 단독 콘서트이니 만큼 살롱 드 오수경 멤버들과 모든 에너지를 뿜어내보고 싶어요. 많이들 보러 와주세요 ^^

재즈월드는 재즈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과 플레이리스트 때문에 저도 즐겨보고 있어요. 보다 많은 분들이 재즈에 대한 매력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즈월드와 더불어 저희 살롱 드 오수경도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