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노래하는 음악셰프 '도마'

오프더레코드

맛있게 노래하는 음악셰프 '도마'

2015.09.25

사실 이름만 들어서는 도대체 어떤 아티스트일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궁금증이 증폭될 때 즈음 그녀의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듣는 순간 그녀의 이름처럼 곧 대중들의 도마 위에 오르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지요. 겉모습은 여리여리하고 막 피어난 꽃 같은 소녀이지만, 감성만큼은 마흔. 감히 제2의 손지연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깊이 있는 그녀의 음악은 세상을 맨발로 걸으며 느낀 촉감들을 노래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도마 위에 더 멋진 재료들로 가득할 앞으로의 음악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가을에는 왠지 화려한 음악보다는 기타소리에 의지하며 읊조리 듯 노래하는 음악이 좋죠? 센치한 요즘~ 오늘 오프더레코드를 들으며 제대로 가을 한번 타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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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상이라는 건 남기 때문에 걱정되고 부끄럽지만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부엌에 있는 도마입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어디서 들어 본적 있는 클럽이라면 일단 무조건 공연신청을 했어요. 요즘은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섭외가 들어오면 일정에 맞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홍대 인근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종종 지방공연을 가기도 합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목소리를 내는 일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세월호 추모공연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봄 프로젝트" 참여 뮤지션이신 사이 씨의 제안을 받고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언제 뵐지 싶은 대단한 뮤지션분들과 작업을 했고, 의미도 의미였던 만큼 긴장되는 일들이 많았기에 앞으로도 쭉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예요.

서로 다른 사람들인데도 뜻이 같다는 이유로 북적북적 모인 것을 보면서 느낀 감정도 무게가 큽니다. 우리가 해낸 이 작은 일이 허무해지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외모..를 보고 처음부터 제 음악에 관심을 갖지 않는 분들이 가끔 있어요. 음악뿐만이 아니라 아직도 종종 청소년취급을 받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게 제 강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대 위의 반전이 있으니 사람들의 눈과 귀를 모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혹시 나중에 제가 유명해진다면.. 반전의 힘이 사라질 테니 그전에 빨리 실력을 쌓아야겠죠.

섬집아기는 여행을 다니다 만들게 된 곡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행가는 사실을 잘 알리지 않아요 여행이 다 망해버릴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저만 아는 오솔길을 걷다가 만들게 된 곡입니다. 'Is This Love'는 Bob Marley의 'Is This Love'를 부르고 싶었으나, 실력이 안돼서 그냥 멋대로 만들게 된 곡입니다. 오늘 4시에 촬영인데 같이 세션을 도와줄 친구가 5시에 온다고 해서 그 동안 혼자 할 곡을 하려고 '섬집아기'를 골랐고요.. 세션해주는 친구와 'Is This Love' 하는 게 제일 재밌어서 고르게 됐습니다.

활동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정도인데 첫 EP 앨범을 만들게 됐습니다. 역시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강행했어요. 서투른 모습을 남기고 싶어서요. 파랗게 설익은 음악을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고 할까요.

원래 롤 모델이 많았는데, 지금은 롤 모델을 다 지웠습니다. 굳이 꼽자면 장아찌가 되겠네요 가장 좋아하는 마늘장아찌.

좋은 가사를 쓴다는 것.

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느릿느릿, 제 걸음대로, 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성격이 급해서 큰일입니다.

저도 즐거웠습니다. 여러분 EP음반 많이 사주세요. 정규앨범 만들고 싶어요. 그런데 누가 이걸 읽을까요..?

도마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 officialD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