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원 : 재즈드러머를 넘어 멀티 연주자로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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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원 : 재즈드러머를 넘어 멀티 연주자로 [에반스]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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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드러머라는 수식어를 넘어 다양한 악기를 구사하는 한웅원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 발매는 물론이고, 여러 밴드 활동으로 음악씬에서 가장 바쁜 드러머 중 한명입니다. 프렐류드, 서영도 밴드, 조윤성 등 여러 재즈 밴드 활동 및 협연과 가요나 CCM 등 세션활동도 활발하게 해나가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본인의 이름을 내건 한웅원 밴드로 드럼은 물론이고, 피아노와 베이스까지 높은 수준으로 연주하며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드러머 한웅원의 음악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만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드러머 한웅원 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재즈팀 "프렐류드"에서 활동하고 있고요, 그 외에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과 "비안 트리오" 등 다른 재즈 팀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제 이름으로 제가 리더를 하고 있는 "한웅원 밴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드럼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열 세살 정도부터 교회에서 드럼을 잡기 시작했는데요. 그때부터 계속 쭉 (드럼을) 쳐왔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밴드를 하고 그러는걸 좋아해서요. 맨 처음에는 피아노라는 악기를 시작했고요. 처음에는 "클래식 작곡을 전공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 악기를 섭렵하려고 베이스나 기타 같은 악기도 나름 공부를 하고 그러다가 드럼이라는 악기에 매력을 빠지면서 드럼을 전공하려고 마음을 먹고 메인 악기를 드럼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린 시절 여러 악기들을 배워왔던 경험을 끄집어 내어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음악들을 다채롭게 표현하기위해 결국 피아노, 베이스까지 연주하게 되었네요. 아직 더 많이 연습해야죠. 하하

처음에는 작곡이나 프로듀서를 하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편곡이나 작곡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음악은 리듬에서부터 시작을 했으니까 리듬악기를 공부해야겠다 싶어서 필요에 의해 드럼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악기도 연주를 하면 재미있는데 드럼을 연주하면 내가 더 나 같아 지는 느낌이 들어서 드럼이라는 악기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밴드는 일렉트릭한 컨셉으로 연주를 하고 있고요. Yellowjackets(옐로우자켓)이나 Tribal Tech(트라이벌 텍) 여러 일렉트릭-재즈 밴드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렉트릭한 사운드를 가지고 재즈적인 요소도 많이 가미해서 일렉트릭하지만 서로 인터플레이나 앙상블을 중요시하는 그런 컨셉의 밴드사운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물론 제가 가르치면서 보기에도 테크닉적으로는 뛰어난 학생들도 많고 재능 있는 친구들도 많은 거 같아요. 예전보다는 음악적인 소스를 얻을 수 있는 컨텐츠들이 많아 졌고 유투브나 여러 악기 카페 모임에서도 굉장히 많은 정보들을 얻어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악기를 마치 연주하는 기술자 측면에서만 너무 접근을 해야한다 하거나 그런 것들이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더 넓게 듣고 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기술적으로만 접근한다던지 편협한 시각에서 자기 악기를 바라보는 듯한 그런 학생들이 많아서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음반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반을 들으면서 드러머로써 어떻게 다른 악기에게 잘 묻어가고 음악적으로 잘 묻어가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고요. 한때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을 카피해서 서로가 서로 플레이를 할 때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공부해 본적도 있는데요. 그런 식으로 고민을 한다던지 음반을 들으면서 내가 만약에 이 밴드의 드러머라면 나는 이 사람들과 어떻게 플레이를 할 것인가를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음악을 듣는 편이에요.

그래서 음악을 들을 때 음악을 틀어놓고 같이 쳐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연습을 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저는 아이디어 노트를 만드는 편이에요. 카피 같은 것을 곡 통째로 카피한다 보다는 어떤 음악을 듣다가 괜찮은 페이지나 부분이 나오면 그것들을 캡쳐해서 네 마디든 여덟 마디든 적어 놓았다가 나중에 플레이를 할 때 실험을 해본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많이 접근을 하는 편입니다.

우선 1집에 이은 2집 활동 중인데 차곡차곡 준비해왔던 3집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공연 으로는 10월에 펼쳐지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 한웅원 밴드로 참가하게 됩니다.. 음악듣기 참 좋은 날씨인 가을을 만끽하러 찾아와주셔서 페스티벌도 즐겨주시고, 재즈음악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더불어 저희 한웅원 밴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