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irth Of The Jazz : 같은 곡, 다른 느낌 Vol.1 [에반스]

재즈월드

Rebirth Of The Jazz : 같은 곡, 다른 느낌 Vol.1 [에반스]

2015.10.14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연주하는 뮤지션 또는 악기에 따라 전혀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편성의 자유로움과 즉흥적 애드리브(Ad lib)가 첨가되어 만들어지는 재즈의 경우에선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들어왔던 곡들이나 유명한 스탠다드 넘버들을 서로 다른 매력으로 표현해낸 곡들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Autumn Leaves', 'Les Feuilles Mortes' 그리고 '고엽'이라는 여러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곡은, 유명 샹송 넘버이기도 하며,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재해석했던 스탠다드 넘버이기로 합니다. 국내에서는 '고엽'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불리우기도 했었지요. 프랑스 영화 "밤의 문"에서 당대를 주름잡았던 남성배우 Yves Montand이 불러 유명해졌으며, 영어가사로는 Edith Piaf가 불러 큰 히트를 했습니다. 재즈 뮤지션들이 많이 연주하여 미주지역에서도 크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안정된 코드진행으로 재즈 연주자들이 즉흥 솔로연주를 하기에 이상적인 곡이라 지금도 어디선가에서 연주되고 있을 그런 곡입니다.

'Sunny'는 1966년에 호소력 넘치는 보이스가 매력적인 Bobby Hepp의 곡이 최초입니다. 대중들의 기억속에는 1970년대 세계적인 디스코 열풍에 힘입어 유로팝과 절묘하게 그 특징을 결합시켜 공전에 히트를 기록한 Boney M의 곡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명의 영화에 삽입되어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되었던 곡이지요. 수많은 팝 아티스트들은 물론 재즈 연주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수없이 리메이크 되었던 곡입니다.

지금도 전세계의 재즈 클럽에서 재즈팬들에게 가장 많이 리퀘스트되는 재즈곡 중 하나인 'Take Five'는 재즈 피아니스트 Dave Brubeck을 재즈 레전드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일등공신과도 같은 곡입니다. 기존 재즈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았던 중동의 변박 리듬을 차용하여 쿨 재즈에 녹여내어 실험적 의미를 담아 발표하였던 [Time Out] 앨범의 타이틀곡인 'Take Five'는 대중성과는 전혀 거리가 먼 5/4박자의 독특한 변박 리듬임에도 불구하고 재즈팬들은 물론 대중까지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변박임에도 불구하고 뇌리에 꼿히는 마법같은 멜로디의 이 곡은 훗날 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며 지금도 어느 재즈바의 Juke Box에서 흘러나오고 있을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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