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in Movie Vol. 1 [에반스]

재즈월드

Jazz in Movie Vol. 1 [에반스]

2015.11.11

우리가 즐겨보는 영화 속에는 감동을 배가 시켜줄 음악들이 항상 함께합니다. 영화 음악 속에도 수많은 재즈곡들이 연주되고, 또 경우에 따라 스토리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요. 영화를 보며 무심코 지나쳤던 재즈곡들. 오늘은 세 편의 영화 속에 숨겨져 있는 재즈곡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고 보면 그 영화들과 음악들에 새롭게 느껴질 거예요.

영화배우이자 감독이기도 한 Clint Eastwood는 재즈를 아주 사랑하는 광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그가 감독한 영화 속엔 재즈곡들이 복선으로 깔려 있지요. 1971년 감독 데뷔작이며 동시에 주연을 맡았던 "Play Misty For Me"(국내 제목: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에서 음악 DJ역을 맡았던 데이브(Clint Eastwood)는 한 여성으로부터 리퀘스트 전화를 받습니다. 바로 "Play 'Misty' For Me"란 메시지였죠. 신청 곡을 계기로 그녀와 가까운 사이가 된 데이브는 어느덧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지만, 나중엔 그녀의 광기 어린 집착으로 인해 파멸로 치닫게 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제목답게 'Misty'라는 곡을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영화에 삽입했고, 대중적 성공도 이끌게 됩니다.

미국 애니메이션의 영원한 아버지로 남아있는 월트 디즈니의 작품에 삽입되었던 여러 곡들도 지금까지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연주하는 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40년 Cliff Edwards가 처음 불렀던 만화영화 "피노키오"의 주제곡인 'When You Wish Upon A Star', "백설공주"에서 왕자님을 기다리며 연주되던 'Someday My Prince Will Come',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인 도로시가 불렀으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도 삽입됐던 'My Favorite Things' 등 다양한 곡들이 재즈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했고 다양한 버전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2004년도에 개봉한 영화 "드 러블리"는 수많은 재즈곡들을 작곡한 Cole Porter의 인생과 사랑에 관한 영화입니다. 콜 포터는 'Easy To Love', 'So In Love',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등 사랑에 관한 수많은 곡들을 작곡했는데, 그 곡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들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집니다. 특히나 수많은 뮤지션들이 까메오로 등장하여 극중에서 콜 포터의 곡들을 부르는데, 아는 만큼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재즈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축복 같은 영화입니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