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싱어송라이터 PIUS가 추천하는 듣자마자 설레는 음악

별님의 선택

R&B 싱어송라이터 PIUS가 추천하는 듣자마자 설레는 음악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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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론 유저 여러분, 지난 12월 'Always Alright'로 데뷔하여, 얼마전 8번째 싱글 'The Christmas Song'을 선보이며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있는 R&B 싱어송라이터 파이어스입니다.

저는 깨어있는 동안에는 항상 음악을 듣습니다. 집중해서 듣지 않아도 늘 배경음악으로 깔아두는 것이 습관이죠. 내가 머무르고 있는 공간 안에서 정적이 흐르는 것 만큼 외롭게 느껴질 때가 없거든요. 집에 있을 때, 운동할 때, 운전할 때, 길을 걸을 때, 잠들기 전, 항상 음악을 듣거나 틀어둡니다. 그러다보니 업데이트를 부지런히 해야 해요.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매일매일 듣다 보면 질리거든요.

그래서 한달에 한번씩 하루 날을 잡아서 하루종일 음반을 검색하고 다운 받습니다. 그렇게 매 월 모은 Favorite 폴더 속의 노래들 중, 정말 "틀자마자 설레이는" 그런 곡들을 모아봤습니다. 여러분도 즐겨찾기 목록에 그런 곡들 있으실 거에요.

빌보드 TOP 차트를 참고하기도 하고 흑인음악을 즐겨듣는 회원들이 모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추천란을 보기도 하고 유튜브로 뮤직비디오를 검색하기도 하죠.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곡을 발견하면 일단 들어보지 않고 그 아티스트의 앨범 전체 곡을 다 다운받습니다. 그렇게 한번 날을 잡아 앨범들을 받다보면 많은 날은 한번에 100개 가까이 받기도 하는데요. 다 받고 나면 전 곡을 플레이 리스트에 넣고 하루종일 작업실에서 크게 틀어 놓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생활을 하면서 무의식 상태로 계속 듣는거죠. 듣다보면 개인 취향에 딱 들어 맞는 노래들이 하나씩 발견되기 시작해요. 그럼 그 곡을 따로 폴더로 모으죠. 그렇게 해서 한 달에 한 개씩 Favorite 폴더를 만듭니다. 많을 때는 폴더 하나에 100곡 가까이 모이기도 하고 적을 때는 10여곡 정도만 모이기도 해요.

그렇게 매 월 모은 Favorite 폴더 속의 노래들 중, 정말 "틀자마자 설레이는" 그런 곡들을 모아봤습니다. 여러분도 즐겨찾기 목록에 그런 곡들 있으실 거에요. 첫 소절 나오는 순간부터, 혹은 첫 비트가 나오는 순간부터 "와 이 노래 좋다. 느낌 좋다." 싶은 노래들. 개인 취향에 따라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들어보시면 여러분들도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 틀자마자 좋다!!" 라고 ^^

Return Of The Tender Lover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 Babyface의 따끈따끈한 새 앨범 타이틀 곡입니다. 저도 그렇고 수많은 국내 R&B 뮤지션들이 롤모델로 삼는 뮤지션일거에요. 80년대부터 이미 정통 R&B로서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그 명성과 계보를 이어오고 있죠. 얼마 전 앨범이 발매된 날, 저도 이 곳 멜론에서 전 곡을 다 다운받아서 들었는데, 바로 이 첫 곡을 플레이 하는 순간 1초만에 첫소절에서 이미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역시 세월이 흘러도 R&B 끝판왕은 명불허전이네요. 앨범 전체 곡 다 좋아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요즘 매일 듣고 있는 앨범입니다.

The Game

이 노래 역시 첫 비트 시작과 동시에 달달한 코드와 보이스가 마음을 확 사로잡죠. 나온 지 15년이나 지났지만 언제나 저의 R&B 즐겨찾기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노래입니다.

九月の空 / Kugatsu No Sola (구월의 하늘)

일본의 밴드 PE'Z의 곡입니다. 이들은 재즈 밴드로 구분 짓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렉트로닉과 팝, 힙합까지도 소화해내며 다재다능한 색깔을 가졌죠. 한때 저도 재즈밴드 분들과 협연하여 공연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밴드 음악을 많이 찾아서 듣곤 했었는데요, 그 당시 가장 좋아했던 밴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수많은 앨범과 노래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 정말 듣자마자 설렌다는 말에 딱 들어맞는 곡인 것 같네요.

Lovebox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하는 팀이지만 요란하지 않고 묵직한 사운드를 추구합니다. 2000년도 초반에 처음 알게 된 음악인데 그 당시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죠.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빌자면 "약 빨고 만든" 음악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그 특유의 묵직하고 세련된 사운드에 매료되어 한동안 이 팀의 음악에만 심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운동할 때 자주 플레이 하는 앨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 'Groove Is On' 추천합니다.

Tuxedo

스타 프로듀서 Mayer Hawthorne와 Jake One이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 Tuxedo의 정규 앨범 타이틀 곡 ;Do It;입니다. 시작하자마자 노래 멜로디와 건반 소리에 이미 심상치 않은 설레임이 밀려오고 비트와 함께 베이스 기타 연주가 시작되면 청각을 곤두세우게 되죠. 요즘 이런 빈티지한 사운드를 내세운 음악이 뜸했었는데. 역시나 스타 프로듀서들답게 대중의 흐름을 잘 읽고 적절한 사운드로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켰네요. 처음 발매되었을 때 거의 몇 주 동안 이 앨범만 무한 반복하여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분명히 좋아하실 거에요. 앨범 전체 수록곡이 다 좋습니다. 꼭 한번 들어보세요.

Two Can Play That Game

지금은 사라진 강남역의 타워레코드. 고등학교 1학년때 그 곳에서 Bobby Brown의 [Two Can Play That Game] 앨범을 샀고, 그 앨범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였고, 지금도 집에서 파티를 할 때면 첫번째로 플레이 하는 곡이기도 하고, 가끔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면 작업실에서 동네가 떠나갈 듯 크게 틀어놓고 마이크 잡고 따라 부르는 노래이기도 해요.

올드스쿨이지만 지금 들어도 너무나 좋은 명반입니다. 확실히 올드스쿨 R&B는 특유의 감성이 있어서 요즘 트랜디한 사운드와는 별개로 구분짓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했는데 오리지널 버전이 제일 좋습니다. 꼭 들어보세요.

Juic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Blackstreet의 리더이자 스타 프로듀서인 Teddy Riley의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뉴 잭 스윙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서 늘 플레이 리스트에 뉴 잭 스윙 폴더를 따로 만들어 뉴잭스윙 장르의 좋아하는 곡들을 모으고 있죠. 우리나라에 "토토가" 열풍이 일면서 90년대 노래들이 다시 한번 재조명 되었던 것처럼, 90년대 R&B를 꺼내 본다면 빠지지 않을만한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드스쿨이지만 지금 들어도 경쾌하고 깔끔한 사운드네요.

Love, Charlie

크리스마스 캐롤을 발매했으니 캐롤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겠죠? 재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즐겨 들었던 노래입니다. 영화 OST로 처음 소개되었고 이후 Charlie Wilson의 정규앨범에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설레는 곡이죠? 크리스마스 시즌엔 정말 이만한 캐롤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계획 중이시라면 이 노래 꼭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