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오프더레코드 '대현'

오프더레코드

메리 오프더레코드 '대현'

2015.12.18

어느덧 2015년의 마지막 오프더레코드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의미가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아티스트 선정에 있어 더욱 신중했는데요. 그 고민의 끝에 저희의 귀와 마음을 움직인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조금은 애매모호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섹시한 목소리의 소유자. 싱어송라이터 "대현"입니다.

그의 음악의 출발점은 간결 그리고 모호함입니다. 그의 음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일상 속에서의 사소한 부분을 잘 포착해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것입니다. 어쩜 내 몸에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맞아!!하며 나 혼자 깊은 공감에 빠지며 키득키득 웃기도 했습니다. 엉뚱함을 위트 있게 표현하고, 독특한 연주방식은 몽환적인 음악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오늘 오프더레코드를 통하여 기존 EP앨범의 '사레 걸린 척'과 아직 미발표 곡인 '반신욕'을 공개하였는데요. 제목만 들어도 벌써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오프더레코드 팬 여러분들도 2015년 추운 겨울을 대현님의 노래만큼 따뜻해지길 바랍니다. 아울러 다가올 크리스마스도 옆구리 따뜻하게 만들어 봅시다!!

Producing by
디지탈레코드 : www.digitalrecord.co.kr
디지탈레코드 필름 : www.digitalrecordfilm.co.kr
SNS : www.facebook.com/live.offtherecord

안녕하세요. 김대현입니다.

공연, 녹음, 기타레슨, 기획 등의 일을 했어요. 어찌 되었든 "음악"이라는 이름의 외줄을 건너가는 생활을 한 것 같네요. 2016년도라.. 흠 외줄이 중간에서 썩어있지 않길 바랄 뿐. (웃음)

누구에게나 삶은 다 힘겨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은 제게 특별하기도 하고, 또 특별하지 않기도 해요. 마음을 그 가운데 정도에 두는 연습과, 곡을 쓰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기에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해요.

특별히 없습니다. 다만 듣는 이에게 "상황과 장면이 사진이나 그림처럼 그려지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요.

'사레 걸린 척'은 마음 한구석 몰래 좋아했던 사람이 실은 내 친구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던 순간의 민망함에 관한 노래에요. '반신욕'은 목욕탕에서 명치와 배꼽 중간 정도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냥 부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민망함에 관한 이야기 '사레 걸린 척', 어색하게 서로 거리를 두고 걸었던 쓸쓸한 남녀의 뒷모습 '모텔', 남자에게 사기를 수도 없이 당했다며 배시시 웃던 여인의 얼굴 아래로 보였던 예쁜 다리 '그녀는 내게 말했죠',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 틈바구니에서 한걸음 물러나 가볍게 목례하던 남자의 이야기 '가벼운 목례', 사랑의 감정이 식은 어느 날 식탁에 홀로 앉아 먹었던 차가운 카레의 기억 '어제의 카레' 5곡이 실린 대현의 첫 번째 EP 앨범. (2014, 봄)

사람 관찰.

그날그날 달라요. 한 곡을 무한 반복 듣습니다. 어제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4월 이야기" OST 들었어요. 무한 반복으로 들었던 곡은 4번째 트랙 '자전거'.

혼자 밥 먹거나 혼자 영화 보는 것이 불편하지 않는 사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다행스럽게도 곡을 계속 쓰고 있어요. 공연장에서 만나는 것이 가장 즐겁습니다. 안녕.

대현 페이스북 페이지 : www.facebook.com/sputnik0511
대현 블로그 : http://blog.naver.com/sputnik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