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팝 듀오, 루싸이트 토끼의 추천곡

한국 인디 신의 사랑스러운 여성 팝 듀오, 루싸이트 토끼가 돌아왔다. 늘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보이며, 성장하는 신선한 생명력으로 빛나는 루싸이트 토끼. 신곡과 그들의 귀를 사로잡은 추천곡들을 만나보자.

노래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 가서는 마치 영원에 닿을 듯한 착각이 든다. 살면서 들어본 가장 아름다운 곡 중 하나.

몸도 마음도 쉬고 싶은 날엔 오래된 노래들을 듣는데, 이 노래는 특히 한적한 바닷가 마을이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면 생각나는 노래다. 너무나 평온하고 아스라해서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곡.

생의 고통은 어느 때고 느닷없이 나를 덮쳐오겠지만 소중히 꺼내어 추억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다면 이 곡의 노랫말처럼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무한한 위로를 주는 노래.

2015년 가장 핫했던 밴드 중 하나인 Alabama Shakes의 2집 앨범 첫 트랙. 이 곡을 듣는 순간 이 앨범은 한 곡도 빼지 말고 끝까지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본인들도 만들어 놓고 이것은 대박이라고 생각했으니까 1번 트랙에 넣고 뮤직비디오도 영화처럼 만들고 그랬겠지…. 나도 그 기분 한번 느껴보고 싶네….

우리 같은 영세 뮤지션에게 멜론의 지면을 차지한다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라 호기롭게 세 곡 다 우리 노래로 추천하고 싶었는데 그랬다간 더 아무도 안 들을 것만 같아서 주옥같은 4집 곡들 중 고르고 골라 한 곡만 추천하기로 했다. 작업하면서 귀가 닳도록 들었지만 들으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