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도 있는
명반 & 장르별 음악 이야기
-
-
0
-
- 피아노를 위하여, 2024 세계 피아노의 날을 맞아
-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피아노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2015년 독일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닐스 프람(Nils Frahm)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세계 피아노의 날'은 피아노라는 악기, 그리고 피아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일입니다. 닐스 프람의 표현을 빌리자면 피아노와 그 주변 사람들, 즉 연주자, 작곡가, 피아노 제작자, 조율사 그리고 청중에 이르는 모든 이들을 기념하는 날이죠. 그야말로 피아노에 의한, 피아노를 위한, 그리고 피아노만의 축제인 셈입니다.
- 2024.03.26
-
- 긍정과 기쁨 그리고 영혼의 소리, Norah Jones의 [Visions]
- 2002년, 미국에서는 22세의 신인 가수가 [Come Away With Me]라는 데뷔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이 가수는 타이틀곡인 'Don't Know Why'를 비롯해 'Come Away With Me', 'Turn Me On' 등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2003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이후 그는 9번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가 되었으며 200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중 한 사람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이처럼 2000년대 초반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가수의 이름은 바로 Norah Jones입니다.
- 2024.03.20
-
- 이번 봄에는 통영에서 만나요, 2024년 통영국제음악제
- 음악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물론, 이 장르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음악제라는 행사이겠습니다. 몇 날 며칠을 클래식 음악만 연주한다는데, 보통 마음가짐으로는 발도 들이기 힘든 게 당연하겠지요.
- 2024.03.20
-
- 음악으로도 만나고 싶은 너,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
- 지난 2월 19일, SNS에서는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가 한국에 들어온 거 같다는 소문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서촌에서 그를 본 거 같다'는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사진이 더해지면서 사실로 확인된 그의 내한은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듄: 파트 2'의 홍보를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보통 영화 홍보 차 내한하는 배우들이 정해진 스케줄을 무난히 소화하는 수준에서 홍보를 진행한다면 티모시 샬라메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얼굴을 적극적으로 보이며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오늘 원고는 이제 더는 대한민국 땅에 없는 티모시 샬라메를 음악으로 만나보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가 출연한 영화의 OST를 아래서 만나보시지요.
- 2024.03.13
-
- 아직 갈 곳은 많아, Jacob Collier의 [Djesse Vol. 4]
- 음악도 어느 정도는 경쟁이라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서일까요? 오랫동안 팝음악계는 다재다능함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갖춘 아티스트를 사랑해 왔습니다. 작곡, 작사는 물론 연주까지 해낼 수 있는 아티스트는 말할 것도 없이 귀한 존재이고,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종종 무리를 해왔습니다. 티끌만 한 재능을 확대하거나, 아니면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재능을 과하게 선전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 2024.03.12
-
- 피아니스트 랑랑의 음악 여정, 프랑스를 향하다
- 오늘날 세계 최고의 스타 피아니스트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랑랑을 언급할 겁니다. 피아니스트로서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40대의 나이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랑랑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클래식계 최고의 스타 중 한 사람이죠. 클래식 애호가들이 떠올리는 랑랑의 이미지는 역시 '화려함'입니다. 음악과 물아일체가 된 듯한 몸짓과 표정, 한계가 없어 보이는 탁월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청중들을 열광시키는 엄청난 스타성을 지닌 피아니스트죠. 하지만 동시에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음악가이기도 합니다. '지나치다', '과장됐다'라는 비판적인 평은 항상 랑랑을 따라다녔죠.
- 2024.03.05
-
- 위로가 되는 목소리가 여기 있어
- 살다 보면 원하는 대로 삶이 굴러가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계획했던 일이 잘되지 않거나, 몸이 갑자기 아프거나 할 때, 내가 가진 힘으로는 도저히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럴 때마다 저는 언제나, 항상 음악을 들었던 거 같습니다. 위로를 바라며 음악을 듣지는 않지만, 그래도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2024.02.27
-
- 음악의 반은 춤으로 이루어져 있고 - 클래식과 춤곡
- 클래식을 들어보고 싶은데 잘 안되고 있으시다면? 문제는 여러분이 아닌 음악 그 자체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솔직히 말해 아무런 준비 없이 듣는다면,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따분함 뿐일 것입니다.
- 2024.02.21
-
- 그대여 결코 슬퍼하지 말아라, 박혜상의 두 번째 DG 앨범 [Breathe]
- 소프라노 박혜상이 첫 번째 솔로 앨범 [I Am Hera](2020)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 [Breathe]를 발표했습니다. [I Am Hera]를 통해 바로크 오페라 아리아부터 한국 가곡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데뷔한 박혜상은 그동안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무대에 서며 큰 호평을 받는 국제적인 성악가로 발돋움했죠. 특히 오페라 무대뿐만 아니라 독창회와 오케스트라 공연의 솔리스트, 심지어 실내악 무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이 시대가 가장 주목하는 소프라노 중 한 사람이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 2024.02.20
-
- 초콜릿처럼 달콤한 클래식 앨범
- 1월을 지나 2월에 접어들면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느낌 같은 건 까맣게 잊게 되었음을 저도 모르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혹독했던 추위도 어느덧 잦아든 느낌이 드는군요. 아직 봄은 멀어 보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 겨울이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괜찮은 느낌. 한가운데에 밸런타인데이가 자리 잡고 있는 2월을 나름의 방식으로 즐기기 위해 오늘은 요즈음 듣기 좋은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앨범 세 장을 골라왔습니다. 피아노 협주곡부터 첼로 소나타, 그리고 독특한 콘셉트의 바로크 피아노 연주곡집까지, 걱정 없이 그냥 즐길 수 있는 앨범들을 아래 소개해 드립니다.
- 2024.02.14
-
- 세대를 초월한 두 아티스트의 만남! 연광철 & 선우예권 '시인의 사랑'
- 현존하는 최고의 베이스 연광철, 시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다시 만났다! 그들이 들려주는 슈만의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 3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슈만 최고의 마스터피스 '시인의 사랑'을 선보입니다.
- 2024.02.13
-
- 올해의 시작은 모차르트와 함께, 르노 카퓌송과 킷 암스트롱의 '새로운 모차르트'
-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 (Renaud Capucon)과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Kit Armstrong)이 선사하는 '새로운 모차르트'!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선보인 두 사람의 모차르트 연주를 무대 위에서 직접 만나볼 기회가 오는 2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집니다!
- 2024.02.06
-
- 따뜻하게 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악기, 첼로의 세계 속으로
- 흔히 첼로를 두고 가장 인간의 목소리를 닮은 악기라고 이야기하곤 하죠. 따뜻하면서도 지나치게 날카롭지도, 두텁지도 않은 음색이 우리 인간들의 노랫소리와 비슷하기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첼로는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악기였습니다. 생상스의 '백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슈베르트의 '피아노 삼중주 2번' 등의 작품은 첼로의 매력을 잘 살려 오늘날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죠. 바이올린의 매력이 고혹적인 고음이고 콘트라베이스의 매력이 두터운 음색이라면 첼로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카멜레온 같은 음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024.01.30
-
-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노래, 가곡을 함께 들어보아요
- 여러분은 가곡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가곡이라는 용어는 사실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흔히 클래식 음악의 한 장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전통음악에도 가곡이 있고, 더 넓게는 노래 그 자체를 가곡이라고 할 수도 있죠.
- 2024.01.23
-
-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그 이름, 2024년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 푸른 용의 해라는 2024년 갑진년의 첫날.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분명 저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시작하셨겠지요. 그런데 모두에게 새로울 새해의 첫날,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비교적 예외가 없는 날로 여겨집니다.
- 2024.01.17
-
- 내게 실내악이 스며들 그날 - 비전 스트링 콰르텟 내한 공연
- 클래식에도 이른바 인기 장르라는 것이 있습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소나타 같은 작품들이 먼저 떠오르고, 교향곡과 협주곡, 그리고 몇몇 유명 오페라 아리아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이에 비하면 실내악이라는 장르는 그 위치가 꽤나 미묘한 듯합니다. 현악 5중주와 피아노 트리오, 그리고 목관 5중주 등등. 편성은 정말 다양하지만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명곡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장르를 빼놓고 클래식 음악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프란츠 하이든의 시대에 급격하게 성장하여 현재도 꾸준히 작품이 쓰이고 연주되는 실내악의 얼굴, 현악 4중주가 그렇습니다. 왜 클래식 음악계는 이토록 실내악, 그중에서 현악 4중주에 힘을 쏟았을까요? 그 이유는 이 편성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균형감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고음과 저음, 그리고 내성을 효과적으로 채워 나가며 들려주는 풍성한 사운드를 대부분의 현악 4중주 작품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 2024.01.17
-
- 겨울의 한복판, 요즘 들으면 좋을 클래식
- 매년 찾아오는 겨울이지만 이번 겨울은 유달리 눈이 많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겨울은 설렘과 고독함을 동시에 주는 계절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겨울에는 음악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설렘을 느끼기 위해서도, 나의 쓸쓸함을 위로하기 위해서도 음악이 있다면 더욱 좋겠죠.
- 2024.01.16
-
- 나에게 힘이 필요한 순간엔 교향곡을 들어봐
- 어느덧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그렇듯이 우리는 새해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힘차게 한 해를 살아갑니다. 여러분은 어떤 목표를 세우셨나요? 물론 연초에 세운 목표가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죠. 나도 모르게 게을러지거나 동기부여가 사라지는 경험을 우리 모두가 겪어봤습니다.
- 2024.01.09
-
- 2024년에 만나게 될 클래식
- 1년을 힘겹게 보냈더니 또 다른 한 해가 찾아와 이렇게 말합니다. '올해는 갑진년, 푸른 용의 해'라고요. 그나저나 푸른 용의 해라니 상당히 멋지군요. 올 한 해 동안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우리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무엇을 듣게 될지는 미리 알아볼 수 있겠습니다. 2024년 우리가 만나게 될 음악에 먼저 인사를 건네볼까요?
- 2024.01.02
-
- 올해의 클래식 앨범, 다시 들어요, 우리의 2023년을!
-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떠나가는 2023년을 보내며 이번에도 '어느덧 찾아온 올해 연말'이라는 표현을 꺼내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 겨울다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2023년의 12월, 여러분의 지난 한 해는 어떠셨나요? 그리고 어떤 음악과 함께 지난 계절을 보내셨나요?
-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