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론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심도깊은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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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의 해상도와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
- 원래 프리앰프는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는 여러 소스 기기(턴테이블, 릴 데크, 튜너 등등) 중에서 재생할 소스 기기를 선택하는 기능과 전체 시스템의 볼륨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소스 기기는 각 기기 별로 게인 양이 다르고, 이퀄라이저 세팅이 다르기 때문에 고전적인 프리앰프에는 여러 음색 조절 기능이 있었습니다.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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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의 K-Pop 트랙 10
- 팬 사인회, 관객, 환호성… 다른 모든 음악계와 마찬가지로 2020년의 K-Pop에는 많은 것들이 빠져 있다. 그렇지만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청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것들이 이 힘든 한 해를 버티는 데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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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시즌 송의 뉴 노멀, Sia [Everyday Is Christmas] (2017)
- 원래는 뮤직비디오가 없었다. 시즌 송이니만큼 영상까지 필요하진 않겠다 싶은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데 대중의 반응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버렸다. 내가 일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예로 들어볼까. 10월 말이면 이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는 청취자가 스멀스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후 11월 말이 가까워오면 이 곡 좀 듣고 싶다는 문자가 폭주를 거듭한다. 바로 어제 틀었음에도 그 다음날이면 곧바로 신청자가 켜켜이 쌓이는 형국인 셈이다.
-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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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시스템은 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오디오가 취미인 분들이 오디오 시스템을 바꿨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소리 중의 하나가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린다."입니다. 도대체 이런 현상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아니 그것보다 안 들리던 소리가 정말 들리긴 할까요? 혹시 안 들리던 게 아니라 못 들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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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주관적인 취향으로 고른 2020년 재즈 앨범 8장
- 어느덧 2020년도 저물어 갑니다. 코로나로 한 해가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객관적인 통계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2020년 재즈 앨범 발매가 양적으로 줄어든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앨범을 내고도 공연과 홍보활동을 못 할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은 음반사들, 아티스트들이 녹음을 해놓고도 음반 발매를 미루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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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와 비교해보는 '하프시코드'의 매력
- 현미 선생님이 부른 '밤안개'와 Eddie Higgins Quartet이 연주한 'It's A Lonesome Old Town'은 "표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트로 부분이 똑같습니다. 물론 가사가 나오는 부분부터는 살짝 달라지긴 하지만요.
-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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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을 책임지는 K-Pop 캐럴 5
-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고, 그 말은 거리와 카페, 식당에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에는 K-Pop 아티스트들이, 그리고 기획사들이 "스페셜"이나 "시즌", "홀리데이" 등의 수식어를 붙이고 내놓는 수많은 크리스마스 노래들도 포함되어 있다.
-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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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도의 코텍이 필요없는 음악, Tool [10,000 Days] (2006)
- 정확하게 기억한다. 2006년 8월 15일이었다. 광복절을 맞이해 나는 친한 형과 잠실로 향했다. 그 이름도 위대한, 메탈리카(Metallica)의 내한공연을 보러 가기 위함이었다. 내가 누군가. 이후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방송에 출연해 잊히지 않을 명언을 남긴 바로 그 배순탁 아닌가. 당시 방송에서 나는 "누군가 나에게 '음악이란 무엇입니까?' 물어보면 형이상학적으로 포장하는 허세 따위 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처럼 대답한다고 강조했다. "음악은 메탈리카죠."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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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학적 특성으로 알아보는 '첼로'에 대한 이해
- 불면증 환자에게 불면의 밤은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유를 데워 밀크티를 만들고, 읽던 책을 꺼냅니다. 그리고 첼로 음악을 듣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해가 뜨고 좋은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네, 오늘의 이야기는 첼로 음악입니다.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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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에 폴란드의 영혼을 불어 넣은 아티스트, Krzysztof Komeda
- 많은 폴란드 재즈 음악인들이 그들의 뿌리로 생각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Krzysztof Komeda(한글로 표기하자면 크시슈토프 코메다, 1931~1969). 현재 폴란드 재즈의 주역인 Leszek Mozdzer, Marcin Wasilewski, 폴란드 재즈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인 Tomasz Stanko, Michal Urbaniak 모두가 Komeda를 기리며 그의 작품으로 앨범을 냈을 정도입니다.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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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소리=좋은 소리'라는 공식은 성립할까?
- 십 여 년 전이었습니다. 용산의 모 오디오 샵 사장님과 식사에 반주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런 질문을 했었죠.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소리는 어떤 소리인가요?"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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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espa, 걱정과 기대
- 아마도 11월의 K-Pop 업계에서 가장 커다란 화제를 모았던 팀은 aespa일 것이다. 2014년 Red Velvet의 데뷔 이래 6년 만에 등장한 SM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이라는 점만으로 그 화제는 사실 예견된 것이었다. 예견되지 못한 상황이 있다면, 그 화제 중에 긍정적인 반응만 들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재 aespa에 대해서 나타나고 있는 의견은 멋진 곡에 대한 찬사부터 임팩트가 없고 별로라는 의견, "논란"이라 이름 붙일 법한 반응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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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로 향해있는 시선, Madonna [Ray of Light] (1998)
- 1998년이라는 좌표를 가장 먼저 언급해야 마땅하다. 때는 1998년. 마돈나의 [Ray of Light]는 "본격 일렉트로닉 음악"을 간판으로 내걸며 등장했다. 기실 이전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전자음악을 "테크노"로 퉁치는 측면이 강했다. 물론 잘못된 표현이었다. 테크노는 전자음악의 "하위 장르"를 뜻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미디어와 일군의 평론가에게는 새로운 시대의 전자 음악을 표현할 도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개발된 명칭이 바로 "일렉트로니카"였다. 뭐, 그냥 "일렉트로닉 뮤직"이라고 써도 되는데 괜히 멋 부린 거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미안하다. 평론가라는 족속이 원래 좀 이런 경향이 있다.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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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향과 녹음의 상관관계
- "가오"로 일평생을 살아온 제 가오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노래방에 갈 때인데요. 제 나름대로는 진지하게 부르는데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다들 킥킥거리며 웃음을 참다가 누구 하나가 웃기 시작하면 다들 숨 넘어가게 웃습니다. 속된 말로 "확 깬다"고 하더군요. 더구나 노래방에 갔을 때에는 다들 술을 한 잔씩 한 상태이니 그 웃음소리는 더 커지기 마련이죠.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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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ve Brubeck 100년: 그가 재즈에게 남겨 놓은 것들
- 지난 2012년 12월 5일, 자신의 아흔두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재즈 음악인 Dave Brubeck이 세상을 떠났을 때 "뉴욕 타임스"의 부고 제목은 "독창적인 사운드로 재즈에게 새로운 인기를 선사했던" 인물이라고 그를 표현했습니다.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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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는 '현장의 감동'을 대체할 수 있을까
-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인 오디오에 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그 오디오 살 돈이면 평생 공연장 다니겠다. 오디오가 아무리 좋아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보다 좋을 리는 없을 테니까."입니다. 제 생각에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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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식 속 불안과 공포, Massive Attack [Mezzanine](1998)
- 첫 곡 'Angel'에 대한 인상부터 나열해본다. 이것은 블랙박스인 동시에 기폭장치다. 저 멀리 봉화가 피어오르듯 음악은 시작되고, 서서히 볼륨을 높이면서 포복하듯 듣는 이에게 스멀스멀 다가온다. 나는 이것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주문을 봉인한 이 박스는 열리는 즉시 강렬한 굉음을 내면서 폭발할 게 틀림없다. 그렇다. 이것은 "매혹적인 금단의 음악"이다. 나는 본능을 자극하는 유혹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박스를 열어본다. 쾅! "거대한 (소리의) 습격"이 곧장 나를 덮친다. 영어로 하면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이다.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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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밍은 CD 플레이어의 음질을 따라오지 못한다?
- 오디오에서 디지털의 지향점은 어디일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제 생각엔 디지털의 지향점은 아날로그가 아닐까 합니다. 아날로그의 비효율성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디지털의 지향점이 아날로그라니 뭔가 말에 어폐가 있는 것 같지만 제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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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의 Thelonious Monk : 로큰롤 시대를 맞이한 모던재즈의 천재
- 최근 Thelonious Monk(1917~1982)의 미공개 녹음 한 편이 음반으로 발매되었습니다. 1968년 10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시에 위치한 팰로앨토 고등학교 강당에서 있었던 Thelonious Monk Quartet의 음악회를 담은 앨범 [PaloAlto]입니다. Charlie Rouse(테너 색소폰), T. Monk(피아노), Larry Gales(베이스), Ben Riley(드럼)로 짜인 전설의 Monk 4중주단의 연주입니다.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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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조동익&조동희와의 작업을 결정한 이유 (2편)
- "저는 컴프(컴프레서)나 리미터 안 쓰고 작업했으면 합니다." 사실 컴프레서나 리미터는 음악 작업하는 사람에겐 거부하기 힘든 유혹입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볼까요? 해상도가 떨어지는 JPG 이미지 파일의 크기를 줄이면 좀 더 이미지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리를 압축(compress)하니 소리는 좀 더 또렷해집니다.
- 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