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크리스마스는 돌아온다.

장르 인사이드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돌아온다.

2020.12.29
Special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돌아온다.

어느덧 한 해가 지나고 있고 지난주엔 크리스마스 시즌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2020년은 어떠셨나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당황스러웠던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나름대로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신 분도 계시겠죠? 혹은 더 나은 내년을 위해 노력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여느 때 같으면 친구들, 가족들과 연말 파티를 벌이며 지나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겠지만 올해는 아무래도 그러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음악이 있죠. 비록 누군가를 만나고, 어딘가를 갈 수는 없지만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2020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1. Andre Rieu

오늘 소개해드릴 음반은 네덜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Andre Rieu(앙드레 류)와 그가 이끄는 The Johann Strauss Orchestra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의 신보 [Jolly Holiday]입니다. 앙드레 류는 클래식계의 독특한 존재입니다. 격식을 갖추는 공연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같이 부르며 모두가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회를 추구하죠.

앙드레 류의 공연 실황을 담은 이번 신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White Christmas',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처럼 유명한 캐롤을 비롯해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으로 가득 차 있고, 공연 내내 이어지는 관객들의 박수와 웃음소리는 절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죠. 소리로나마 모두가 모여 마음껏 웃고 떠들며 음악을 즐길 수 있었던 때를 회상하며 다시 이런 날이 오기를 희망해 봤으면 합니다.

곡리스트 19

2. Jess Gillam

영국의 떠오르는 신예 색소폰 연주자인 Jess Gillam(제스 길럼)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싱글을 발매했습니다. 길럼은 아직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두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영국 클래식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클래식 색소폰의 미래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연주자입니다. 제스 길럼이 연주하는 캐럴을 통해 클래식 색소폰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3. Lang Lang, Andrea Bocelli

이 밖에도 많은 음악가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음악을 발표했습니다. 피아니스트 Lang Lang(랑랑)은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중 아름답기로 유명한 '신포니아'를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했고요. 팝페라 테너 Andrea Bocelli(안드레아 보첼리)는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렀죠.

4. 이루마, Poor Clare Sisters Arundel

한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지난 2001년 발표한 자신의 피아노 독주곡 'Maybe'를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를 위한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Maybe Christmas'라는 이름으로 내놓았습니다. 아! 영국 Poor Clare Sisters Arundel(아룬델의 빈자 클라라 수녀회) 수녀님들이 노래한 'O Come, O Come Emmanuel'로 크리스마스의 경건함과 성스러움도 함께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