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두 함께하는 그날을 꿈꾸며, LUAMEL 단독 공연 'PREPARE FOR IMPACT' 후기

지난 9월 12일, 안전한 진행 속 성황리에 마무리된 LUAMEL 프리즘홀 단독 공연 후기를 시작합니다. LUAMEL은 2020년 유니버설뮤직 합류 후 다양한 음원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왔으며 올해 6월 29일, 인간관계 속 충돌과 공존을 주제로 한 EP 앨범 [인간위성 : Orbital]을 발매했습니다. 이번 단독 공연은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앨범이 가진 주제의 연장선에서 "PREPARE FOR IMPACT", 즉 "충돌에 대비하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진행되었습니다. 과연 이 제목에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또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현장 사진과 후기를 공개합니다!

"비로소 우주가 되어 모든 세계가 무너져. 나의 불안이 궤도가 되어 널 중심으로 공전해."

지난 6월 29일 발매된 LUAMEL의 EP [인간위성 : Orbital]은 인간관계 속 다양한 충돌의 순간을 행성의 움직임에 비유해 풀어낸 앨범입니다. LUAMEL은 두 행성이 충돌하고 파편들이 뒤섞여 이내 공전에 이르는, 마치 달과 지구 같은 관계가 사람 사이를 닮았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두 사람의 세계가 처음 만나 부딪혀 깨지고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며 상처 주지 않는 법을 배워 공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공연 포스터는 마치 이런 행성을 관측하는 기기의 컴퓨터 화면처럼 꾸며졌어요. 앨범과 함께 공개된 앨범 전곡 재생 영상의 디자인을 동일하게 사용한 점이 눈에 띄네요. 검은 배경이 마치 우주를 표현하는 것 같아 SF 같은 분위기와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미니멀한 신비로움에 과연 어떤 곡들이 연주될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이끌림이 있는 것 같아요.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이 대부분 입장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현장에서는 막이 내려간 채 LUAMEL의 음원들이 재생되고 있어 긴장감과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어요. 안전한 공연을 위해 발열 체크와 QR코드 체크인, 마스크 체크, 손 세정제 등 공연을 위한 방역 수칙에 어긋나는 인원이 없도록 프리즘홀 관계자분들이 최선을 다해 체크해주셨습니다.

막이 열리고 열정적으로 연주를 시작하는 멤버들. 평소 진행하는 공연과 달리 음향, 셋 리스트, 스타일링 등 공연을 알차게 채우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곡과 오래전 발매한 곡들을 다채롭게 배치한 셋 리스트는 LUAMEL을 오래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감회가 새로울 만한 요소였던 것 같아요.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신곡을 공연하는 자리도 마련되었습니다. 단독 공연에서 처음으로 새 음악을 들려드리는 만큼, 멤버들에게도 정말 뜻깊은 순간이었어요. 신곡은 조만간 정식 음원으로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2시간의 런타임이 흘러 앙코르 곡까지 마무리한 뒤, LUAMEL은 인사 멘트 후 무대를 내려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객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코로나 이전처럼 많은 대화를 할 수 없지만, CD와 머천다이즈에 사인하고 인사를 나누며 긴 시간 공연을 함께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공연의 슬로건 "PREPARE FOR IMPACT"는 멤버들이 고심 끝에 떠올린 문장입니다. 앨범에서 LUAMEL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순간을 충돌에 비유했는데요. "충돌의 순간 발생하는 충격(Impact)에 대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곧 누군가를 삶에 들이는 일이 비록 충격이 오기도 하는 두려운 일일지라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하자는 다짐을 나타내기도 해요. 또한, 공연의 제목으로서 공연의 즐거움을 기대하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었죠.

처음으로 판매하는 LUAMEL의 공식 머천다이즈! 슬로건을 담은 무료 스티커 2종과 로고 스티커 1종, 그리고 판매 상품으로는 티셔츠가 현장에서 판매되었습니다. 예상보다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멤버들도 놀란 마음과 기쁨을 감출 수 없었던 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구매하신 분들에겐 사인해드리며 공연의 추억을 담아 멘트를 정성스레 적어 넣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연 시장이 많이 침체된 요즘, 멤버들에겐 관객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물론 안전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았지만 그만큼 꼼꼼히 준비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던 것 같아요. 아직 함성 없이 박수 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공연장이 어색하지만 LUAMEL 멤버들은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몄습니다. 다시 모두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함께 하는 그날을 꿈꾸며 뜨거웠던 단독 공연의 기록을 마무리합니다.

그럼 공연 당일의 열기를 셋 리스트로 함께 이어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