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청년 문화의 산실 - 학전 소극장, '아카이브 K-ON' 우리, 지금 그 노래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청년 문화를 이끌었던 "동아기획"과 "대학로 학전 소극장" 출신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아카이브 K-ON" 콘서트가 오는 10월 22일(금)부터 10월 23일(토)까지 양일에 걸쳐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개최된다.

지난 2월 SBS를 통해 방송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의 "동아기획" 편과 "대학로 학전 소극장" 편에 출연했던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동아기획을 대표했던 함춘호, 장필순, 박학기, 조규찬 그리고 동아기획의 막내였던 김현철이 출연하며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주로 공연했던 동물원, 유리상자, 여행스케치가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19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표되는 TV 문화에 대칭되는 상징으로 청춘의 거리 대학로에 '아침이슬'을 작곡한 뮤지션 김민기가 세운 학전 소극장이 있었다. 이곳 학전 소극장에서는 가수 김광석이 1995년 8월 1,000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여행스케치 콘서트 "추억여행"과 현재의 뮤직 토크쇼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가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김민기가 학전 소극장을 처음 열 때 한 말처럼 학전 소극장은 한국 대중음악 신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을 배출을 해낸 창작의 산실 역할을 하였다. 1970년대 서슬 푸른 군사 정권에서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을 작곡하며 청년 문화의 아이콘과 같았던 김민기의 학전 소극장은 1990년대 청년 문화의 비옥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 댄스 음악 혁명과 함께 라이브 가수들의 설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음악은 춤의 부속물처럼 여겨지는 것 같았죠. 그때 학전 소극장을 비롯한 대학로 소극장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라이브 중심 음악 문화의 보루이자 자양분이었습니다.

김광석, 동물원, 여행스케치 등 그 시대에 꿋꿋이 살아남고 나아가 한국 음악사의 별이 된 이들 중 상당수가 학전에서 빛날 준비를 했습니다. 학전 소극장이 있었기에 격변의 1990년대 한국 음악은 균형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동물원

1988년 "무진기행"이라는 카페에서 모여 놀던 친구들이 취미로 음악을 만들다 산울림의 김창완의 눈에 띄어 1집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뮤지션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창기, 박기영, 박경찬, 유준열, 최형규, 김광석, 이성우가 1집 멤버로 활동했고 김광석은 프로 뮤지션으로 활동하기 위해 2집 작업 이후 탈퇴하고 현재는 배영길, 박기영, 유준열 3명이 남아 활동하고 있다. 동물원은 결성 이후 학전 소극장에서 활발히 공연을 펼치며 학전 소극장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였다.

②  유리상자

박승화, 이세준으로 구성된 포크 듀오 유리상자는 데뷔 전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코러스로 활동했었다. 1997년 데뷔 후 학전 소극장에서 갖은 첫 콘서트를 매진 시켰으며 데뷔 24년 차가 된 현재까지 꾸준히 소극장 공연을 이어오며 800여 회의 공연 기록을 쌓고 있다.

③  여행스케치

학전 소극장 개관 첫 공연이 바로 여행스케치의 단독 공연이었다. 학전 소극장의 황금기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행스케치는 1989년 11인조로 결성이 되어 현재는 조병석(루카)과 남준봉 2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통기타와 자연의 효과음으로 청춘을 그려내는 음악을 선보이는 여행스케치는 TV보다는 라디오와 대학가, 소극장의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장소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 일시
2021년 10월 22일(금) 19:30
2021년 10월 23일(토) 18:00

- 출연진
2021년 10월 22일 (금) : 조규찬, 박학기, 김현철, 동물원
2021년 10월 23일 (토) : 함춘호, 장필순, 유리상자, 여행스케치, 박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