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상이 계속 실현되어야 하는 이유, '2022 상상실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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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상이 계속 실현되어야 하는 이유, '2022 상상실현 페스티벌'

2022.06.23
Special

2022 상상실현 페스티벌

6월 11일 3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상상실현 페스티벌'! '우리의 상상은 계속 실현되어야 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3년 만에 돌아온 만큼 우리가 꿈꾸던 화려한 라인업으로 찾아왔는데요. 잔나비, 카더가든, 오존, 나상현씨 밴드 등 우리의 오감을 민족 시켜 줄 아티스트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함성으로 가득 찼던 그 뜨거웠던 현장에 멜론 서포터즈가 다녀왔습니다.

전보다 더 뜨겁게 돌아온 상상실현 페스티벌은 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하여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개최되는 복합문화 예술 페스티벌입니다. 상상실현 페스티벌이 열린 KT&G 상상마당 춘천은 의암호 주변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벽돌 건물이 특징으로, 디자인스퀘어(아트기프트샵), 아트갤러리(전시), 사운드홀(공연장) 등이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입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입장하자마자 들려오는 환호 소리에 이끌려 M-STAGE(야외공연장)로 가니, 관객들은 오랜만의 야외페스티벌에 신이 난 듯, 몸을 흔들며 춤을 추거나, 환호하며 가수에게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대를 안고 도착한 S-STAGE 사운드 홀에서는 스탠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심장을 울리는 비트와 함께 시작된 더 베인의 무대! 사운드 홀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다같이 뛰면서 뛰면서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의암호 바로 옆 캠핑 컨셉으로 꾸며진 L-STAGE(호수무대)로 가니, 나의 노랑말들이 공연 중이었습니다. 관객들은 잔잔한 멜로디와 그렇지 못한 가사의 조합에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대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상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어 즐길 거리가 넘쳐났는데요.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소풍소풍과 푸드트럭 존 'Eat Off!)', 춘천의 브랜드 마켓 로컬 스토어가 모여 있는 'CC STORE', 상상을 실현하는 유니크한 크리에이터와 작품을 만나는 곳 'Art Cloud Castle 아트 클라우드 캐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페스티벌 당일 비 예보가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열리는 대면 페스티벌이라는 걸 하늘도 아는지 쨍한 해와 파란 하늘만이 반겨주었습니다. 비록 머리 위의 태양은 거침없이 타고 있었지만, 페스티벌을 즐기겠다는 마음을 멈출 순 없었어요. 목청껏 환호하며 아티스트들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표정에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행복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티스트들 또한 함성과 떼창이 허용된 대면 공연에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카더가든은 '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할 때 관객들과 함께하는 분위기가 그리웠다'며 대면 공연 재개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어요. 잔나비 역시 '여러분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랐다'며 '떼창이 그리웠다'고 전했습니다.

안개와 함께 등장한 카더가든, 노래를 듣는 동안 황홀하다는 기분을 느낀 건 오랜만이었어요. 노래 중간 쉬는 시간에 '결혼하자'는 문구를 든 팬을 보고, '누구 하나만 걸려라 하는 거냐'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안개가 깔린 후 등장한 잔나비! 등장하자마자 함성이 터져 나왔는데요. 그저 사운드 체크만 하는 건데도 반응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관객들은 잔나비의 노래가 시작되자, 하나둘씩 핸드폰 불빛을 켰는데요. 핸드폰 불빛들이 모여 마치 하나의 별자리를 연상케 했습니다.

떼창하면 잔나비, 잔나비하면 떼창이잖아요. 잔나비의 노래 중 관객들의 떼창으로 유명한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가 시작하자 사람들은 휘파람을 불며 환호했고, '누가 내 가슴에다 불을 질렀'고 선창하자 관객들은 '잔나비!'라고 외치며 한 마음이 되어 노래를 불렀습니다.

떼창이 이렇게 즐겁다니! 같이 뛰는 게 이렇게 행복하다니! 대면 공연 갈증, 시원하게 풀고 왔습니다.

잔나비의 마지막 앵콜 곡이 끝나고, 시작된 화려한 불꽃놀이는 관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게 했는데요. 공연장을 떠나는 관객들의 얼굴에는 초승달 같은 미소가 걸려있었습니다.

이번 상상실현 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상상만 했던 아티스트와 눈을 마주하고 호흡하는 무대가 실현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길 바라게 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함께하는 날을 꿈꾸며, 우리의 상상은 계속됩니다. 언제든지요!

글 | 멜론 에디터 백다혜
사진 | 마실스냅(@masilsna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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