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과 에코브릿지의 '쿨&청량' (Diggin' On Air)

테마&픽

나얼과 에코브릿지의 '쿨&청량' (Diggin' On Air)

2023.08.26
나얼과 Ecobridge

Diggin' On Air 117화 '쿨&청량' (Diggin' On Air)

안녕하세요 멜론 스테이션 청취자 여러분! Diggin' On Air 117화 매거진 시작합니다.

저희가 매주 녹음을 하고 있는 녹음실에는 한켠에 오락기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나얼&Ecobridge 님은 녹음 시작 전에 매번 이렇게 잠깐씩 오락을 즐기신답니다. 게임을 이기고 질 때마다 두 분은 물론, 지켜보는 이들까지 함께 다양한 탄성이 오가는 Diggin' On Air만의 대기실 풍경인데요! 오늘은 마침 두 분이 오락을 즐기시는 모습에서 찐친의 바이브가 보이고, 40대의 큐티(!)가 느껴져서 청취자분들과 나누고 싶어 이렇게 사진을 슬쩍 찍어보았답니다. 이 분위기가 잘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ㅎㅎ)

오늘의 디깅 주제

'쿨&청량'

처서(處暑)가 막 지난 8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처서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절기인데요. 흔히들 '처서매직'이라고 하죠. 정말 처서가 딱 지나면 더위가 가시고 시원해진다고들 합니다. 이제 슬슬 반바지 입는 걸 좋아하시던 나얼 님도 짧은 옷들을 정리해야 하는 때가 오고 있다는 거죠. 나얼 님은 반바지를 입고 지내다가 긴바지로 갈아입게 되는 그 순간이 정말 슬프다고 하셨는데요. 찐친인 Ecobridge 님은 그 모습을 상상하니 웃기다고 빵 터지셨다죠 (~‾▿‾)~ ?

아무튼!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여름의 끝자락, 오늘의 Diggin' 주제는 바로 '쿨&청량'입니다. '청량'의 사전적 의미는 '맑고 서늘하다'인데 우리에게 느껴지는 이 단어만의 느낌이 있죠? 시원한 것이랑은 다르고 뭔가 깨끗한 느낌도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우리는 '청량'이라는 단어를 보면 '포카리 스웨트' 광고를 떠올리기도 하고, 또 청량한 이미지로 대표되는 연예인들도 있을 정도죠! 이 단어가 영어로 하자면 그저 'Cool'이라고만 번역되는 것이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글을 쓰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단어만이 주는 느낌들이 있는 것 같네요!

이러한 이유로 오늘은 쿨(Cool)과 청량을 한 주제에 묶게 되었는데요. 여름을 보내며 오늘의 Diggin' On Air, 시원~하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 ≧ᴗ≦)(˘ᴗ˘๑)

나얼 님의 첫 번째 디깅 Floaters - 'Float On'입니다. 나얼 님이 6회 Rainy day 주제 때 가져오셨던 곡이기도 한데요. 보통은 재선곡을 잘 안 하시지만 이번 곡은 '청량'하면 늘 첫 번째로 떠오르는 곡이기 때문에 뺄 수가 없으셨다고 합니다. The Floaters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이고, 가장 유명한 곡이기도 합니다. 곡이 정말 청량 그 자체죠?

Ecobridge 님의 첫 번째 디깅은 Ashford & Simpson - 'Solid'입니다. 부부 듀오 뮤지션인데요. 아내 Simpson이 팀의 작곡가이자 편곡자이고 남편인 Ashford가 작사를 맡아서 수십 년 동안 소울 뮤직에서 가장 뛰어난 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곡은 국제적인 히트싱글이 되어 인기를 끌었는데요. 국내 R&B가수인 솔리드가 '나만의 친구'에서 이 곡을 샘플링하기도 했습니다. 오직 매거진에서만 솔리드의 곡까지 함께 들어보시죠!

이번 곡은 나얼 님의 디깅 The Beach Boys - 'Surfin' USA'입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서프 뮤직 뮤지션 The Beach Boys의 첫 번째 초메가 히트곡인데요. 나아가서 60년대 초에 가장 성공한 노래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곡입니다. 잠시 시들해졌던 미국 내 로큰롤의 인기를 다시 일으킨 곡이기도 한데요.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곡이 Chuck Berry의 곡 'Sweet little Sixteen' 표절곡으로 저평가되는 곡이라는 점입니다. 곡이 엄청나게 성공했지만 곧 Chuck Berry에게 저작권이 넘어가며 아마 돈은 Chuck Berry가 다(!) 벌어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비슷한 것인지, 나얼&Ecobridge 님도 궁금해하시며 Chuck Berry의 곡을 즉석에서 디깅해주셨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참고로 두 분은 듣고 나서 이건 도저히 쉴드를 쳐줄 수가 없다고 인정을 하고 마셨답니다. ₍₍ (ง ˙ω˙)ว ⁾⁾

이번에는 Ecobridge 님의 디깅 Elton John - 'Dear John'입니다. Elton John은 빌보드 역사상 최초로 1위 데뷔(Hot shot debut)를 이룬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The Beatles, Elvis Presley, Michael Jackson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Elton John의 16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한국에서는 John Lennon을 추모하는 곡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사실 가사는 연인에게 작별 인사를 보내는 내용이랍니다.

또 이어서 Ecobridge 님의 선곡 Prince & The Revolution - 'Raspberry Beret'입니다. Prince와 그의 밴드가 발표한 7번째 앨범 수록곡인데요. 미국 차트 2위까지 기록하며 엄청 히트했는데, Duran Duran의 'A View to a Kill'에 밀려서 1위까지는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Duran Duran의 인기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겠네요. 가사는 라즈베리 색의 베레모를 쓴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지난주에 공개된 나얼 님의 New 싱글! 'word'입니다. 마침 청량이라는 주제와 잘 맞는 곡이기도 한데요. 여름밤에 잘 어울리는 청량감 있는 사운드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멜로우 그루브가 있는 곡이죠. 나얼 님이 비가 오는 날에 작업을 하시며 많이 들으셨다고 했는데요. 비가 오는 날 들어도 정말 좋을 거라고 하셨답니다. 젊은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려는 순간의 '말'들을 나타낸 곡이라 제목이 'word'라고 하네요. Diggin' On Air만의 TMI로, 커버 이미지에 우유를 따르는 손은 바로 나얼 님의 손이라고 합니다! 저 컵이 굿즈로 함께 발매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저도 하나 겟하고 싶었으나 실패하고 말았답니다. 청취자분들은 성공하셨는지 모르겠네요. (◞ꈍ∇ꈍ)

이렇게 '쿨&청량'을 주제로 꾸며본 오늘의 Diggin' On Air! 어떠셨나요? 마지막 나얼 님의 신곡까지 함께하여 정말 꽉 찬 시간이었는데요. 혹시나 이 곡들을 듣다가 너무 시원해서 추워지신 건 아닐지! 걱정도 되네요 (ㅎㅎ) 아! 매거진에서만 매주 스포되는 다음 주 주제는 바로 'R&B'입니다. 이 주제를 아직도 안 했다고? 하는 생각이 드는 주제죠! 두 분의 R&B 감성을 듬뿍 담아 함께 들려드릴 테니까요. 기대 많이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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