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과 에코브릿지의 'Debut' (Diggin' On Air)

테마&픽

나얼과 에코브릿지의 'Debut' (Diggin' On Air)

2023.09.16
나얼과 Ecobridge

나얼과 에코브릿지의 'Debut' (Diggin' On Air)

안녕하세요 멜론 스테이션 청취자 여러분! Diggin' On Air 120화 매거진 시작합니다.

오늘은 나얼&Ecobridge 두 DJ 두 분이서 120회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시작했는데요. 이러다 200회도 금방 오겠다며 너스레를 떨어주셨답니다. '120' 하면 여러분은 뭐가 떠오르세요? 저는 문득 '다산콜센터'의 전화번호가 120번이라는 게 떠올랐는데요. 우리나라 행정 민원 콜센터인 다산 콜센터는 일상에서 궁금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어 전화를 하면 답변과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길을 몰라 물어보면 그것까지도 알려주기도 하니 정말 실생활에 도움이 되겠죠? '다산콜센터'의 이름은 다산 정약용의 호를 따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두 분이 요즘도 잘 되냐며 녹음 중에 실제로 전화를 걸어보셔서 현장의 모두 웃음이 터졌답니다. 여러분도 다산콜센터를 이용해보신적 있나요?

오늘의 디깅 주제

'Debut'

아무튼 갑자기 120회 얘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잠시 빠졌었는데, 120회 오늘의 Diggin' 주제는 바로 'Debut'입니다. 아티스트라면 누구에게나 데뷔 시절이 있기 마련이죠. 나얼&Ecobridge 님도 오랜만에 데뷔 시절을 떠올려 보셨는데요. 설렜던 녹음실 그 자체의 추억들, 첫 앨범, 첫 녹음, 첫 크레딧 등... 한동안 서툴지만 설렜던 그 시절을 얘기하며 부끄러워도 하시고, 그 추억에 한껏 젖어 들어 데뷔 토크가 이어졌답니다. 나얼 님의 첫 '녹음'은 소찬휘 님의 곡 떼창 녹음이었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소찬휘 님의 앨범 크레딧에 이름이 나와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외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던 두 분의 데뷔 스토리를 Diggin' On Air 본편에서 꼭 들어보세요!

우리 미남 DJ 두 분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누구에게나 있던 그 처음! Debut 곡들을 만나보러 갈 차례인데요. 혜성처럼 나타나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은 아티스트들도 있고, 나중에 성공하여 데뷔곡은 오히려 잘 안 알려진 경우도 있죠. 오늘은 어떤 곡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나얼 님은 동시대에 데뷔를 지켜봤던 아티스트들의 데뷔 싱글 곡들을, Ecobridge 님은 세계적인 스타가 된 아티스트들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골라보셨다고 해요. 자 그럼, 오늘의 Diggin' On Air 즐기러 가보시죠!

Ecobridge 님의 첫 번째 디깅은 Elvis Presley - 'Blue Suede Shoes'입니다. 팝에 한 획을 그은 Elvis Presley의 1956년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을 가져오셨는데요. 원곡은 Carl Perkins가 1년 전에 발표한 버전으로 그 버전 역시 인기를 끌었고요. Elvis Presley가 리메이크를 하여 미국 싱글 차트 20위까지 올랐다고 하네요. Elvis Presley는 자칫하면 Carl Perkins의 곡을 뺏는 모양이 될까 봐 그 인기가 가라앉을 때쯤 싱글로 발매했다고 하니, 상당히 예의가 있는(?) 분이셨나 봅니다. (ㅎㅎ) 매거진에서는 Carl Perkins의 원곡과 함께 들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두 분의 두 번째 선곡은 마침 소년의 목소리들로 결이 맞는 두 곡이었습니다. 일단, Ecobridge 님의 선곡은 Michael Jackson - 'Got to be there'였는데요. 그간 Diggin' On Air에서는 Michael Jackson의 기일에 맞춰 Michael Jackson 특집을 2년 연속으로 하기도 하며, 많은 곡들을 소개해 드렸었죠. 오늘은 바로 그 Michael Jackson의 10대 어린 아이 시절, 솔로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앨범은 세계적으로 32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R&B 싱글 차트 1위도 물론 당연했습니다. Michael Jackson은 이렇게 어린 시절의 목소리부터,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목소리들이 그의 명반 속에 빼곡히 역사처럼 기록되어 있죠. 팝의 전설, Michael Jackson의 첫 목소리는 이랬었네요.

그리고 나얼 님은 비교적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 Soul For Real의 곡을 가져오셨습니다. 그 시절 나얼 님이 데뷔를 지켜본 아티스트 중 하나라고 하네요. 바로 Soul For Real - 'Candy Rain'인데요. 이들의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이자, 이들의 대표곡입니다. 리드싱어가 어린 친구라 앳된 목소리가 들리는 곡이자, 이때 당시의 뉴잭스윙 스타일이 잘 엿보이는 곡이라고 하네요. 미국 R&B 차트에서 3주 동안 1위,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4주 동안 2위를 기록했을 만큼 당시 인기를 끌었답니다. Grover Washington Jr. 의 1974년 히트곡 'Mr. Magic'을 샘플링했고, 오리지널 베이스라인은 Minnie Riperton의 'Baby, This Love I Have'를 샘플링 했다고 하네요.

이번에 Ecobridge 님이 가져오신 곡은 무려 8분이 넘는 길이의 곡, Elton John - 'Empty Sky'입니다. Elton John의 첫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인데요. 당시에도 8분이 넘는 시간,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록과 사이키델릭 록 음악의 요소를 흡수한 실험적인 록 곡이라서 굉장히 실험적인 곡으로 주목받기도 했었다고 하네요. 앨범 커버의 Elton John의 앳된 모습을 보고, 나얼&Ecobridge 님은 Elton John에게도 이런 때가 있었구나 하고 놀라셨답니다.

이번에는 나얼 님의 디깅 Vanessa Williams, Brian McKnight - 'Love Is'입니다. Vanessa Williams와 Brian McKnight의 듀엣곡으로 당시 엄청나게 인기 있었던 TV 드라마 '비버리 힐스, 90210'의 사운드트랙으로 삽입되며 히트를 했습니다. 이 드라마 사운드트랙에 명곡이 많은 듯하네요. Diggin' On Air에서도 몇 번 소개된 적이 있죠. Brian McKnight이 이전까지는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데뷔 싱글곡으로 이 곡을 발표하며 본인을 알린 곡이라고 합니다. 나얼 님이 이 곡을 처음 들은 중학생 때, 따라 불러봤다가 음역대가 너무 높아서 놀랐던 귀여운 추억이 있다고 하셨답니다.

이어서 Ecobridge 님이 가져오신 곡은 Whitney Houston - 'You Give Good Love'입니다. 데뷔 앨범의 목소리를 들으니 아무리 Whitney Houston이지만 확실히 앳된 티가 난다고 하셨는데요. 이 데뷔 앨범엔 명곡들이 엄청 즐비해 있으니 시간 날 때 앨범 전곡을 들어보셔도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이 곡은 빌보드 R&B 차트에서는 1위, 핫100에서는 3위까지 기록한 최고 인기 싱글곡이었죠. 휘트니에게는 가수 커리어를 제대로 시작하게 해준 의미 있는 곡이어서 그런지 각종 컴필레이션 앨범마다 수록했다고 하네요.

마지막은 두 분의 데뷔곡으로 마무리를 하면 딱일 것 같죠? 나얼 님은 직접 디깅해주시진 않으셨지만 제가 살짝 함께 추가해 봤답니다! Ecobridge - '그대뒤에서 (Feat. 김호중)'는 정규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요. 정규 앨범 발표 전에 다른 컴필레이션 프로젝트로 먼저 발표했던 곡이라고 하네요. 타이틀 곡으로도 고민하며, 녹음을 10번 넘게 할 만큼 욕심을 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나얼 님의 첫 그룹 Anthem의 데뷔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이었던 언제나 네곁에 또한 너무 명곡이죠. 두 분 모두 얘기하시며 데뷔앨범은 너무나 아쉽고, 부끄럽게 여기셨는데요. 저희가 듣기에는 여전히 너무나 좋고, 그 시절의 두 분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니 두 분도 데뷔 시절을 소중히 여겨주시면 좋겠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여기까지 이렇게 'Debut'를 주제로 꾸며본 오늘의 Diggin' On Air! 어떠셨나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답니다. 두 분 역시 마지막까지 '꾸준함만이 답이다'라고 하셨는데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답답하신 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날 온 길을 돌아봤을 때 꽤 멋진 길을 그려내셨을 거예요. 그러니 우리 함께 파이팅 하기로 하고요! 마지막 순서! 매거진에서만 스포해드리는 다음주 주제는요. 바로 '1978'입니다! 1978년은 우리 DJ 두 분이 태어나신 해죠. 두 분과 동갑인 곡들을 만나볼 예정이니까요~ 다음 주에도 많은 기대 해주세요! ᖰ(ᵕ◡ᵕ)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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