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과 에코브릿지의 'Time' (Diggin' On Air)

테마&픽

나얼과 에코브릿지의 'Time' (Diggin' On Air)

2023.09.30
나얼과 Ecobridge

나얼과 에코브릿지의 'Time' (Diggin' On Air)

안녕하세요 멜론 스테이션 청취자 여러분! Diggin' On Air 122화 매거진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느새 벌써 9월의 마지막 토요일입니다. 그리고 추석 연휴를 잘 보내고 있으시겠죠? 어제가 바로 추석이었는데요. 밝은 보름달과 함께 각자의 명절을 잘 보내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연휴가 여느 때보다 길더라고요. Ecobridge 님은 이번 명절부터 차례를 지내지 않게 되어 연휴에 여행을 떠나신다고 하고, 나얼 님은 별 계획없이 보낼 거라고 하셨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의 명절을 보내시고 계실 것 같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명절인 오늘에도 Diggin' On Air와 함께한다는 변함없는 사실이죠!
( ´╹ᗜ╹`*)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 늘 한결같은 Diggin' On Air! 그리하여 소개해 드리는 오늘의 Diggin' 주제는 바로 'Time(시간/세월)'입니다. 우리말로 시간과 세월은 약간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데, 영어로는 Time 한 단어로 표현되어서 뭔가 아쉽네요. 나얼&Ecobridge 두 분도 '시간'에 대해 한동안 나름 철학적이고 깊은 이야기를 잠깐 하셨는데요. 생각할수록 흥미롭고 또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았으니까요! Diggin' On Air 본편도 꼭 들어주시고요. :)

오늘의 디깅 주제

'Time'

음악은 시간적 예술이라고도 합니다. 그림이나 조각 등의 미술 작품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느끼는 공간적, 시각적 예술이지만 음악은 연주를 하고 그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의 흐름이 필요하거든요. 또 음악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도 작용하죠. 그래서 가끔 여행을 갈 때, 그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특정 음악을 정해서 듣는 분들도 있죠. 저도 어떤 특정 음악을 듣는 순간, 그 음악을 자주 듣던 그 시절로 돌아가곤 한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에게도 시간, 세월 하면 떠오르는 각자의 곡들이 있으시겠죠? 시간이 갈수록 더 빛을 발하는 곡이 있을 수도 있고, 그때 그 세월을 떠올리게 하는 곡들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나얼&Ecobridge 님은 오늘 디깅을 하며 왠지 어렵기도, 또 쉽기도 했다고 하셨는데요. 과연 어떤 곡들을 가져와 주셨을지! 이제, 시간과 세월을 담은 오늘의 Diggin' 곡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۶•̀ᴗ•́)۶

Ecobridge 님의 첫 번째 디깅은 Hootie & The Blowfish - 'Time' 그리고 나얼 님의 첫 번째 디깅은 The Time - 'Jungle Love'입니다. 공교롭게도 나얼 님은 팀 이름이 'Time' 인 곡을, Ecobridge 님은 곡 이름이 'Time'인 곡을 사이좋게 첫 번째 곡으로 가져오셨네요. Hootie & The Blowfish는 90년대에 최전성기를 누린 미국의 밴드로서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은 빌보드 200차트 4주 연속 1위까지 기록했다고 하죠. 그리고 The Time의 리드보컬인 Morris Day는 가수 Prince와 친구사이로 같이 음악 활동도 했었다고 하는데요. 우리 DJ이신 나얼님과 Ecobridge님처럼 고등학교 친구사이라고 하네요. 왠지 모르게 블랙커피가 떠오르는 건 제 기분탓이겠죠? ٩(⚙ᴗ⚙)۶

Ecobridge 님이 다음으로 가져오신 곡은 Ben Folds - 'The Luckiest'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영화 '어바웃 타임'의 엔딩곡으로 인기를 얻었죠. 원래는 이 영화가 아니라 'Loser'라는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위해 만들었지만, 이 곡이 사용된 장면이 최종적으로 편집되며 솔로앨범에 수록했다가, 나중에 '어바웃 타임'이라는 명영화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또 이 곡은 벤이 호주 뮤지션 Frally Hynes를 만나서 결혼하며 만든 곡이라고 하는데요. 벤이 이전에 두 번의 이혼 경험이 있어서, 프렐리와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만든 곡인 듯 합니다. 가사의 마지막에 보면 한 날 한 시에 죽자는 내용을 말하는데요. 결국은 이 둘도 이혼을 하며 이별을 하게 되죠. ( •̄ _ •̄ .)

이어서 나얼 님은 Cyndi Lauper - 'Time After Time'을 가져오셨습니다. 사실 두 분 다 이 곡은 무조건 겹칠 것 같다고 생각하셨다는데요. Ecobridge 님은 그래서 이 곡을 피하셨고, 나얼 님은 겹칠 때를 대비하여 다른 버전까지 미리 봐두셨다고 한 재밌는 비하인드가 숨어있는 디깅입니다. 결국은 Ecobridge 님이 피해주신 덕(?)에 다행히도 겹치지 않아 나얼 님의 디깅으로 소개를 해드리네요. Cyndi Lauper가 1983년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의 수록곡으로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에까지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말콤 맥도웰이 타임머신을 만드는 사람으로 출연했던 1979년 영화 '미래의 추적자(Time after time)'을 보고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갑자기 나얼 님이 Cyndi Lauper가 주제가를 부른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구니스'가 떠오른다며 얘기를 꺼내셨는데요. 덕분에 Ecobridge 님과 함께 갑자기 구니스의 추억에 잠깐 빠지셨답니다. 추석에 보기 딱 좋은 영화라고 청취자분들도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죠! 이날 녹음이 끝나고 집에 가실 때까지도 구니스 얘기를 하셔서 찾아보다 보니, 마침 바로 이번 주에 재개봉을 하더라고요! 추석 연휴에 별 계획 없으신 분들, 재개봉관 찾아서 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나얼 님도 영화관 가서 봐야겠다며 즐거워하셨답니다 Cyndi Lauper가 부른 구니스의 사운드트랙까지 매거진에서는 함께 들어보시죠! (~˘▾˘)~♫•*¨*•.¸¸♪

나얼 님의 다음 디깅은 Bob Dylan - 'Blowin' In The Wind'입니다. Bob Dylan의 2집 수록곡으로 Bob Dylan의 우상인 Woody Guthrie의 'Bound For Glory'에서 가사의 주제를 따왔다고 하는데요. 가사가 정말 아름답고 철학적인 곡입니다. 미국에서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곡이 되기도 했죠. 그래서 이어지는 나얼 님의 마지막 디깅이 바로 Sam Cooke - 'A Change Is Gonna Come'인데요. Sam Cooke이 Bob Dylan의 'Blowin'In the Wind'를 듣고 나서, 백인이 이런 저항적인 노래를 만든 것에 감동을 받고 본인은 아직 안 그랬음을 반성하며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흑인 차별에 대한 비판을 위해 만들어진 곡인데요. 근데 사실 Bob Dylan은 그런 의미로 만든 곡이 아니라고 했다는... 웃픈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 °_° )

Ecobridge 님의 마지막 디깅은 David Bowie - 'Time'입니다. 처음과 마지막을 'Time'이라는 같은 제목으로 마무리 하고 싶으셨다고 하는데요. David Bowie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로, Diggin' On Air에선 처음 소개해드리지만, 정말 인기가 엄청났던 스타죠. 이 곡은 시간에 대해 David Bowie가 느낀 방식을 의인화하여 쓴 가사가 돋보이는 곡인데요. 약간 19금적인 내용이 있어서 두 분이 당황 아닌 당황을 살짝 하셨지만, 얼른 넘어가 보도록 하고요! David Bowie는 2016년 1월 10일에 생을 마감했는데요. 바로 이틀 전인 1월 8일에 [Blackstar]를 발매하면서, 음악으로 생을 마감한 그야말로 시간적 예술 속에서 살다 간 아티스트입니다. 대단하네요.

여기까지 이렇게 'Time (시간/세월)'을 주제로 꾸며본 오늘의 Diggin' On Air! 어떠셨나요? 작은 바람이 있다면, 이제 여러분의 시간과 추억에 Diggin' On Air를 떠올리게 하는 어떤 곡이 있었으면 싶네요. 언젠가 우리 미남 DJ 두 분이 그런 곡을 하나 내주셔도 좋을 것 같...죠? (ㅎㅎ) 자, 마지막 순서죠! 매거진에서만 스포해드리는 다음 주 주제는요. 바로 'Y2K'입니다! 요즘 인기가 식지를 않고 있는 2000년대 그 시절의 감성들을 함께해 보시죠! 그럼 다음 주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ᖰ(ᵕ◡ᵕ)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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