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바꾸는 목소리 - Laufey 신곡 외 한 주의 히든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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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바꾸는 목소리 - Laufey 신곡 외 한 주의 히든트랙

2023.12.26
한 주간 발매된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12월 넷째 주

메인스트림 차트 밖에도
멋진 음악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한 주간 스쳐 지날 뻔한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코너, 히든트랙!
금주의 보석은 어떤 곡들이었을까요?

PICK #1

Laufey 'Winter Wonderland'

- 목소리로 시공간을 바꾸는 Laufey의 마법

Ella Fitzgerald와 Tony Bennett,
Bing Crosby, Michael Buble 등
수많은 명가수들이 녹음했던
캐럴 클래식, 'Winter Wonderland'가
가수 Laufey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Laufey는 'The Voice Iceland'에 출연하며
그 존재를 알린 가수인데요.
1999년에 태어난, 아직
앞길 창창한 젊은 가수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나이 이상의 깊이,
그리고 스탠다드 재즈에 최적화된
유니크한 보컬 톤을 자랑하는
'조숙형' 가수이기도 합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완숙한 감성을 전달하는
보컬 재즈 중심의 디스코그래피를
꾸려나가는 듯 보입니다.

2023년의 목소리이지만,
그녀의 보컬을 들으면
흑백 TV 뒤로 LP판이 진열된
과거의 어딘가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편곡의 부분이 아닌
보컬적인 부분에서도
과거의 향수를 짙게 품어냈다는 것이
꽤나 인상적으로 다가오는데요.

블라인드로 노래를 들으면,
저 먼 옛날 가수의 노래라고
착각할 만도 합니다.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지만, 외려
클래식한 맛을 담아낸 목소리랄까요?

추운 겨울, 불멍하면서
LP판 듣는 감성을 좋아한다면,
Laufey의 이번 재해석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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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

rei brown 'Dare You'

- 조근조근하게, 하지만 깊게

앞서 소개한 곡이
클래식한 맛으로 듣는 곡이라면,
이번 소개곡은 트렌디한 맛으로
듣기 좋은 곡입니다.

말하듯 조근조근한 보컬과
가사를 보지 않으면 명확하게
캐치 되지 않는 가사들이
3분 안쪽의 플레이타임에
압축적으로 담겨 있는데요.

물 흐르듯 스무스하게 노래하면서도
가사 사이사이로 리듬을 당기며
특유의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 곡의 매력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노래를 만들고 부른 rei brown은
일본 고베에서 태어나고
현재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계 미국인 가수이자 프로듀서입니다.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남자 가수가 있죠?

네. 이 대목에서
Joji를 떠올린 분들도
적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rei가
2022년의 정규작, [Xeno]에서
'Thinking About You'를
Joji와 함께한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적 정체성을 따로 놓고 본다 해도
rei brown역시 Joji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딥한 감성을 뽐내는 가수이기 때문에,
Joji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rei brown의 음악에도
쉽게 이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이번 곡, 'Dare You'를 듣고
판단해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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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3

Magsy 'Bodies In A Room'

-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노래 제목이 '방 안의 시체들'이라니.
뭔가 섬뜩한 노래가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곡은
'우리가 내적 판단에만 휘둘리면서
본능적인 선택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모두 죽은 것과 다름 없다'

는 이야기를 던질 뿐이니까요.

완전히 풀어서 말하면,
'자신을 속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그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라는 메시지입니다.

물론 가사의 뉘앙스는
남녀관계에서 스파크가 튈 때를
암시하고 있고요.

Magsy는 K-Pop 작곡가이기도 한
Colin Magalong가
솔로활동 중 쓰는 이름입니다.

그가 만든 K-Pop 곡들로는
NCT 도재정의 'Perfume',
그리고 강다니엘의 'Liar' 등이 있습니다.

자신의 디스코그래피에 있어서는
무대 위의 임팩트 있는 음악보다는,
스피커나 헤드폰을 통해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Pop 지향적인 음악이
그 방향성인 듯한데요.

이번에는 펑키(Funky)한 베이스라인과
간주부의 바람 빠지는 듯한 신스 사운드로
확실한 지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작곡가로서, 또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Colin Magalong=Magsy의 신곡!
아래 링크를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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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약속하며,
저는 다음주 또 다른 노래들과 함께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Stay tuned!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