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영국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 - The Last Dinner Party 신곡 외 한 주의 히든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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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 - The Last Dinner Party 신곡 외 한 주의 히든트랙

2024.01.08
한 주간 발매된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1월 둘째 주

메인스트림 차트 밖에도
멋진 음악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한 주간 스쳐 지날 뻔한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코너, 히든트랙!
금주의 보석은 어떤 곡들이었을까요?

PICK #1

The Last Dinner Party 'Caesar on a TV Screen'

- 영국 미디어의 사랑을 듬뿍 받는 걸밴드

영국을 대표하는 음악지, NME에서 꼽은
'2023년 최고의 노래' 리스트에서
5위에 올랐던 'Nothing Matters'의 주인공,
The Last Dinner Party가 신곡을 냈습니다.

이들은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영국의 인디 록 밴드입니다.

정식 앨범 발매도 전부터 이미
롤링스톤UK 어워즈 개막식 무대에 서며
그 존재를 알렸는데요.

이 사실만으로도 예상할 수 있다시피
현재 영국 음악 신에서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는 팀입니다.

그룹 이름은
'향락적인 연회를 축하하는
거대하고 방탕한 만찬회'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고 하네요.

이들의 음악은
록에 클래식한 요소들을 곁들이고 있어
'바로크 팝'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밴드음악에서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맥시멀하고 장엄한 악곡이 특징이랄까요?

'Caesar on a TV Screen' 역시
그런 매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국면 전환을 휙휙 바뀌는 곡 전개와
드라마틱한 구성 사이에서는
비장함과 발랄함, 그리고
약간의 광기(?)가 내비치는데요.

이것이 이들이 즐겨 입는
고전적인 패션과 어울리며
음악은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꽤나
강렬한 효과를 연출하는 듯 보입니다.

곡이 포함된 이들의 정규 1집,
[Prelude to Ecstasy]는
현지 시각으로
2024년 2월 2일
발매 예정입니다.

매체의 분위기를 보면
아마도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앨범들 중 하나일 수 있으니,
이 곡을 통해 미리 앨범의 분위기를
예측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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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

Projector 'Dubious Goals Committee'

- 다시 한 번,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Projector의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2000년대 초반, The Strokes를 위시로 불이 붙었던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재현이죠.

다운 스트로크 위주의 노이지한 기타 리프와
직선적으로 내달리는 드럼,
상관없다는 듯 쩍쩍 갈라지는 보컬에서는
2000년대 영국 인디 신의 향취를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때의 음악들보다는
좀 더 단출한 멜로디, 그리고
보다 노이지하고 날 것의 사운드가
특징인 듯 들리는데요.

당시 Bloc Party 같은 밴드들의 음악에
심취했던 분들이라면,
이들의 음악에도 기꺼이
손을 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2023년 11월에도
유사한 커버이미지의 앨범으로
몇 곡의 노래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Dubious Goals Committee'까지
모두 2월 중 나올 데뷔앨범인
[NOW WHEN WE TALK IT’S VIOLENCE]의
선공개 곡들이라고 하네요.

앨범 발매 이후로는
영국/EU 투어를 돌며
바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모처럼 순도 100%의
짜릿한 록 사운드를
만나는 것 같은데요.

음악이 취향에 부합한다면,
모처럼 강렬하고 아린 맛을 남기는
이 낯선 영국 밴드에게
앞으로의 기대를 걸어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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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3

Areej 'Bandwidth'

- 영국 런던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문화 기반 아티스트

Areej는 모로코인 아버지와
수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랍 음악을 틀었던 어머니,
그리고 R&B 음악을 틀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양쪽의 양분을 흡수하며 자랐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그 스스로도 자신의 음악을
소울이며 재즈에 속한다고 하지만,
전형적인 타입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음악에는 이국적인
'아랍계 터치'가 묻어있다는 말이죠.

아랍계 음악들에는 보통
둥둥거리는 토속적 리듬과
뱀을 부르는 듯한(?)
신들린 꺾기가 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Bandwidth'는 그런 감각이
최소한으로 개입된 곡으로 들리는데요.
때문에 이국적인 낯설음보다는
보다 편안한 무드가 귀를 간질입니다.

어떤 이국적인 터치보다는,
차분한 Areej의 보컬 위로
따스하게 깔리는 화음이 더욱
'Bandwidth'의 포인트인 것처럼 들리네요.

그녀가 발표한 과거의 곡들에는
아랍권 음악의 터치가 'Bandwidth'보다는
조금 더 묻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Areej의 아티스트 채널에서
[GBOF EP]를 찾아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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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약속하며,
저는 다음주 또 다른 노래들과 함께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Stay tuned!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