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개월 신인의 끝없는 시도, RIIZE 'Love 119'

위클리 뮤직 뉴스

데뷔 4개월 신인의 끝없는 시도, RIIZE 'Love 119'

2024.01.16
1월 셋째 주

금주의 차트

국내 차트에서는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가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해외 차트에서는 Jack Harlow의 'Lovin' On Me'가 1위를 기록합니다. 차트 흐름과 인사이트로 음악계 최신 동향을 읽을 수 있는 금주의 차트! 자세한 소식은 본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멜론 Top 100 차트 리뷰

임재현 '비의 랩소디', 1위!

*본문 괄호 중 'D'는 디지털 다운로드 차트를, 'S'는 스트리밍 차트를 나타내며, 동반된 숫자는 순위를, 동반된 –는 120위권 밖의 순위를 뜻합니다.

콘크리트 같았던 주간 차트 10위권에 큰 변화가 보였던 한 주였습니다. 비연속 6주 1위를 기록했던 'Perfect Night' (D: 11 S : 2)를 밀어내고,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가 차트 1위로 올라서는 이변이 일어났지요. 이어 이무진의 '에피소드' (D: 54 S: 10)가 12월 셋째 주 주간 차트에 96위로 진입한 이후, 차근차근 순위를 높여 금주 Top10에 들어섰습니다.

22위라는 높은 순위로 금주 차트에 진입한 이들도 있었으니, 바로 RIIZE의 'Love 119' (D: 23 S: 23)입니다. 데뷔 이후 빠른 속도로 연달아 컴백한 RIIZE가 새롭게 시도한 이모셔널 팝 장르의 트랙인데요.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이자 아직까지도 명곡으로 남아있는 izi의 '응급실'을 샘플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얻기도 했습니다. RIIZ의 'Love 119'는 금주의 HOT!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금주의 HOT!입니다.


금주의 HOT!

데뷔 4개월 신인의 또 다른 시도

Love 119

RIIZE가 2024년 첫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제목부터 200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Love 119'입니다. 본격적인 데뷔를 알리고 세상에 내보낸 세 싱글 ('Memories', 'Get A Guitar', 'Talk Saxy') 모두 각기 다른 장르를 다뤄왔던 그들은, 이번엔 겨울을 겨냥해 이모셔널 팝 트랙으로 컴백을 알렸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 2000년대 감성이 풍겨온다는 말이 그저 개인적인 감상은 아닌 듯합니다. 이 트랙은 izi의 히트곡 '응급실'을 샘플링하며 지향점을 확실히 짚고 있기 때문이지요. 트랙 초반 원곡의 일부분을 테이프를 통해 흘러나오듯 연출한 점에서도 그 노력이 비치고요. 메인 멜로디를 착실히 옮긴 다음 비트와의 조우를 위해 속도감을 높여 트렌디함 또한 빠뜨리지 않고 담아냈습니다.

원곡이 워낙 유명한 트랙이라 분명 리스크가 있는 샘플링이었겠지만, 여러모로 참신하게 자신들의 옷을 입힌 RIIZE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데뷔에서부터 이지 리스닝 트랙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아온 RIIZE였기에 더 납득 가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RIIZE의 첫겨울 트랙, 'Love 119'였습니다.

Hot 100 차트 리뷰

Jack Harlow 'Lovin On Me' 1위!

*빌보드 HOT 100 차트는 싱글 차트의 다른 이름이며, 미국에서 소비된 모든 장르 음악의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 디지털 송 세일즈 판매 데이터를 종합하여 집계됩니다.

크리스마스 트랙들이 모두 차트에서 아웃된 금주에는 Jack Harlow의 'Lovin On Me'가 1위를 차지합니다. 홀리데이 트랙들이 막판 스퍼트를 냈던 전주 차트의 Top10에서 유일하게 비 홀리데이 시즌 트랙으로 이름을 올렸던 'Lovin On Me'임을 감안하면, 금주의 1위 기록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던 바이기도 합니다. 집계 주간 동안 'Lovin On Me'는 2,900만의 공식 스트리밍과 5,230만의 라디오 에어플레이 청중 점수, 8,000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이어 Tate McRae의 'Greedy'가 3위로, Doja Cat의 'Agora Hills'는 10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나 Doja Cat은 금주 'Agora Hills'의 활약으로, 통산 아홉 트랙의 Top10 진입을 이뤘습니다. 이어서 금주의 HOT!입니다.

금주의 HOT!

모두가 고대했던 두 전설의 만남

Just Another Rainbow

Oasis의 Liam Gallagher와 The Stone Roses의 John Squrire의 컬래버레이션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총 열 트랙의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그들이 첫 번째로 선보인 싱글은 바로 John Squire 작사/작곡의 'Just Another Rainbow'입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지난 2022년 다시 한번 넵워스 무대에 올랐던 Liam Gallagher가 John Squire와 함께 'Champagne Supernova'를 들려주었던 그날 처음 논의되었다고 하네요.

John Squire의 지문과도 같은 기타 리프 위에 얹힌 Liam Gallagher의 목소리가 오묘하게 들려옵니다. 언덕 위에 사는 John Squire가 종종 떠오르던 무지개를 보며 쓴 이 곡은 다가올 희망을 섣불리 기대하지도,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미래를 낙관하는 곡도 아닙니다. 콕 짚어 말하자면 오히려 절망에 가까운 곡이지만, 1분 30초가량 펼쳐지는 기타 솔로와 전성깃적 보컬을 연상케 하는 Liam의 목소리에서 차원이 다른 해방감이 느낄 수 있지요. 개성이 강한 두 뮤지션이 힘을 합쳤다는 사실에서 오는 고양감 또한 이 곡 안에 분명히 존재하고요.

두 뮤지션은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발매한다고 하는데요.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우정을 자랑하는 그들이자 영국의 밴드씬을 대표하는 두 뮤지션인 만큼,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수많은 록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음악이 맺어준 인연, Liam Gallagher X John Squire의 'Just Another Rainbow'였습니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