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팝의 새 기수 - Sophie Powers 신곡 외 한 주의 히든트랙

위클리 뮤직 뉴스

하이퍼팝의 새 기수 - Sophie Powers 신곡 외 한 주의 히든트랙

2024.01.15
한 주간 발매된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1월 셋째 주

메인스트림 차트 밖에도
멋진 음악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한 주간 스쳐 지날 뻔한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코너, 히든트랙!
금주의 보석은 어떤 곡들이었을까요?

PICK #1

Sophie Powers 'better On Mute (feat. Chandler Leighton)'

- 하이퍼팝 신을 이끄는 새로운 기수

잔뜩 찌그러진 왜곡된 소리들이
정신없이 귀를 두드리는,
과잉이 매력인 음악. '하이퍼 팝'.

이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아티스트들을
모아서 리스트로 만든다면, 그 중에는 분명
Sophie Powers의 이름이 있을 겁니다.

Sophie Powers는 캐나타 토론토 출신의
2004년생 가수입니다.
총천연색의 무언가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발칙하면서도 역동적인 음악이 특징인데요.

자신과 Chandler Leighton을 애니화한
커버 이미지 하나만 봐도
MZ 아티스트라는 인상이 절로 듭니다.

국내에는 그녀의 대표곡 'Nosebleed'를
YOUHA (유하)와 함께한 버전으로
좀 더 친숙하지 않을까 싶고요.

'Better On Mute'는 이미
2023년 말에 나온 곡이지만,
이번에는 리믹스 버전으로
Chandler Leighton이라는 가수와
함께한 버전을 공개했는데요.

역시 한껏 과잉된 소리들이
귀를 타격감 있게 자극하는데,
그 사이사이 엿보이는
빠꾸 없는(?) 가사들이
꽤나 발칙하고 매력적입니다.

이쯤에서… 다들 알고 계시죠?
세상 다 상관 안한다는
F.U 식의 애티튜드를
누군가 설명하려 한다는 거 자체가
이미 쿨하지 않다는 거 말입니다.

백문이 불여일청. 아래 링크를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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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

Arden Jones [age tape 10]

- 꾸준맨의 음악세계

꾸준함, 그리고 허슬링이
멋진 아티스트의 자격 중 하나라면,
Arden Jones는 이 방면에서
만렙을 찍은 아티스트일 겁니다.

2022년부터 월초마다 세 곡의 싱글을
꾸준히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모두 발매 시기마다
[age tape]라는 이름으로
묶여 발매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다른 싱글들을 발표했지만,
2024년 다시 [age tape]를 발매한 것을 보면
올해부터는 다시 원래의 창작 포맷으로
돌아갈 듯 보이네요.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훑어보면
특정 장르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유롭게 마음 가는 대로
음악을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기타 팝과 힙합, 디스코,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줍니다.

이번 곡들에서는 매끈한 팝에
드럼앤베이스 느낌의 트랙,
그리고 그 둘을 섞은 듯한
느낌의 트랙들을 선보이는데요.

다채로운 느낌을 가진 아티스트를 좋아한다면,
Arden Jones는 팔로업하지 않을 수 없는
아티스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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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3

Youth Lagoon 'Football (Explicit Ver.)'

- 묘한 여운을 남기는 로파이한 드림팝

Youth Lagoon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Trevor Powers의 또 다른 자아입니다.
최근까지 주로 본명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Youth Lagoon이라는 이름을
다시 쓰는 것이 무려
8년 만이라고 하네요.

작년 [Heaven Is A Junkyard]를 작업하며 함께한,
Adele과 Beck, Vampire Weekend 등
수많은 대형아티스트들과 작업 이력이 있는
XL레코딩의 프로듀서, Rodaidh McDonald와
다시 한 번 협력했는데요.

나른하면서도 신비한 사운드가
퍽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직관적인 멜로디 위주의 곡이 아니기 때문에
친절하게 다가오지는 않아도,
곱씹어 듣기 좋은 트랙이랄까요?

이전에도 나른한 목소리이긴 했지만,
지난 번 앨범부터 이번 곡까지는
유독 더 건조한 느낌의
보컬을 들려주고 있는데요.

2021년부터 소화기 쪽으로 문제를 겪으며
말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찾은 것이
지금의 목소리라고 하네요.

일련의 건강 문제를 겪으며,
그의 시야는 좀 더 내향적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진 'Football'은
자기 자신의 유년시절을 담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와 소통하는 방법은
그저 축구공을 던지고 받으며
노는 것이었다고 하는데,
그 때 공을 잡고 안 잡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고,
그저 함께 공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교감이며 중요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당신은 축구공을 잡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Maybe you're not the person
who caught the football)'


모르고 들으면
수수께끼 같은 가사의 해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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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약속하며,
저는 다음주 또 다른 노래들과 함께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Stay tuned!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