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도 만나고 싶은 너,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

장르 인사이드

음악으로도 만나고 싶은 너,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

2024.03.13
Special

음악으로도 만나고 싶은 너,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

지난 2월 19일, SNS에서는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가 한국에 들어온 거 같다는 소문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서촌에서 그를 본 거 같다'는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사진이 더해지면서 사실로 확인된 그의 내한은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듄: 파트 2'의 홍보를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보통 영화 홍보 차 내한하는 배우들이 정해진 스케줄을 무난히 소화하는 수준에서 홍보를 진행한다면 티모시 샬라메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얼굴을 적극적으로 보이며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오늘 원고는 이제 더는 대한민국 땅에 없는 티모시 샬라메를 음악으로 만나보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가 출연한 영화의 OST를 아래서 만나보시지요.

어쩌면 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 감독 연출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OST를 처음 들었을 때의 잔잔한 충격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영화 속의 영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독특한 구성으로 트랙을 채운 이 OST. 그중 핵심 트랙은 역시나 잔잔한 음악 위로 살짝 떠오른 듯한 수프얀 스티븐스(Sufjan Stevens)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Mystery of Love'겠지요.

하지만 다른 곡들의 매력도 상당합니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모음곡 '거울'의 세번째 곡인 '바다 위의 작은 배'나 류이치 사카모토(Sakamoto Ryuichi)의 작품, 피아노 연주로 고요하게 연주되는 바흐의 칸타타까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OST는 앨범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그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고난이 많았기에 즐거운 이야기를 쓴다

'작은 아씨들'

'고난이 많았기에 즐거운 이야기를 쓴다'고 소설가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은 말했습니다. 마치 가문의 네 자매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 '작은 아씨들'은 이런 말을 남긴 작가의 분신 같은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100년 전부터 영화화가 되었을 정도로 많은 영화인의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비교적 최근인 2019년에도 영화화되었는데요. 연기에서 각본까지 아우르는 그레타 거윅(Greta Gerwig)이 연출의 2019년 '작은 아씨들'은 시얼샤 로넌(Saoirse Ronan), 엠마 왓슨(Emma Watson), 플로렌스 퓨(Florence Pugh), 그리고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출연진으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Little Women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영화 [작은 아씨들] OST

곡리스트 26

여기에 티모시 샬라메는 주인공인 조세핀 마치, '조'를 사랑하는 시어도어 '로리' 로렌스 역할을 맡아 빼꼼 스크린에 얼굴을 비춥니다. 작품의 배경인 19세기 미국 동부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에는 음악 또한 큰 역할을 했는데요.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음악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Alexandre Desplat)의 음악은 특유의 부드러운 관현악법으로 스크린 속 인물들의 캐릭터를 더욱 기품 있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는 이 세상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듄'

©️2024 Legendary and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All Rights Reserved. ©️Photos by Niko Tavernise.

작가 프랭크 허버트(Frank Herbert)의 소설 '듄'은 1960년대 연재 이래로 평단의 호평과 어마어마한 팬을 만들어낸 20세기 최고의 SF 소설로 손꼽힙니다. 이미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지만 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었던 '듄'이었는데요.

©️2024 Legendary and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All Rights Reserved. ©️Photos by Niko Tavernise.

21세기에 들어 영화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새로운 듄 시리즈의 감독으로 '컨택트'와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연출했던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가 낙점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전세계의 듄 마니아들은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는 원작의 어마어마한 팬으로 유명한 영화음악가 한스 짐머(Hans Zimmer)도 있었는데요. 짐머는 드니 빌뇌브 감독에게 영화음악 작업을 요청받자 평소 이상의 어마어마한 열의를 보이며 작업에 임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대성공, 한스 짐머 또한 이 '듄'의 음악으로 다시 한번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결말을 상상하기란 어렵겠습니다.

LIVE

©️2024 Legendary and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All Rights Reserved. ©️Photos by Niko Tavernise.

오스카 아이작(Oscar Isaac), 조시 브롤린(Josh Brolin), 젠데이아(Zendaya), 샬럿 램플링(Charlotte Rampling),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 등등. 쟁쟁한 출연진들이 등장하는 폴 아트레이데스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전에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의 핵심을 관통하는 음악은 'Paul's Dream'. 찢어질 듯한 목소리가 사막의 일렁이는 열기를 그대로 옮겨낸 듯한 음악과 함께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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