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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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Spineless Descent
- Grok
- 앨범 평점 0/ 0명
- 발매일 : 2017.03.31
- 발매사 : (주)디지탈레코드
- 기획사 : Fallen-Angels Productions
'Grok' [A Spineless Descent]
'GROK'이라는 밴드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 멤버가 몸담고 있는 Oaks of Bethel , Njiqahdda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의 Njiqahdda의 초현실주의가 Oaks of Bethel에서 좀더 내면의 정신착란으로 범위를 좁혔다면 이 'GROK'에서는 또 어떤 정신세계를 보여줄지 이들의 팬 아닌 팬(?)으로서 꽤나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런 의문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이 단 한 장의 앨범 [A Spineless Descent]를 내어놓기 위해 이 밴드는 두 장의 데모를 내어 놓으며 충분히 사전 예열을 마쳤고, 이윽고 웅장함과 공간감 가득한 키보드의 환상적인 리드가 전체를 감싸는 심포닉 블랙메탈을 내어놓았다.
'GROK'이라는 밴드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 멤버가 몸담고 있는 Oaks of Bethel , Njiqahdda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의 Njiqahdda의 초현실주의가 Oaks of Bethel에서 좀더 내면의 정신착란으로 범위를 좁혔다면 이 'GROK'에서는 또 어떤 정신세계를 보여줄지 이들의 팬 아닌 팬(?)으로서 꽤나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런 의문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이 단 한 장의 앨범 [A Spineless Descent]를 내어놓기 위해 이 밴드는 두 장의 데모를 내어 놓으며 충분히 사전 예열을 마쳤고, 이윽고 웅장함과 공간감 가득한 키보드의 환상적인 리드가 전체를 감싸는 심포닉 블랙메탈을 내어놓았다.
약간 과장하자면 북유럽 블랙메탈의 절정기를 이끌었던 사운드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 Limbonic Art와 Arcturus가 자신들의 초창기에서 그려내었던 오로라 가득한 북쪽의 하늘을 가늠할 정도의 사운드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들이 이 밴드에서 가져가고 있는 그런 '신화'와 '오컬트'는 앨범 자켓에서 드러나듯이 범접할 수 없는, 경이로운 숭배의 대상인 자연을 향하고 있다. 물론 한 뮤지션이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기존에 해온 장르와 동떨어진 음악을 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일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그 Oaks of Bethel과 Njiqahdda에서의 지옥도를 연출한 멤버라면 이야기는 틀려질 수 있다. 앨범 내의 각 곡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모두 비슷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것을 다 상쇄해 버릴만큼 이들이 주는 '구닥다리의 신선함'은 매력적이다. 2017년도의 변해버린 블랙메탈 씬 내에서도 말이다.
- 음악평론가 장재원
LABEL : Fallen-Angels Produ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