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Beatles Over Zeppelin
더핀 (The Fi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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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189명
  • 발매일 : 2010.08.30
  • 발매사 : NHN벅스
  • 기획사 : 루비레코드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한 데모CD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The Finnn의 데뷔앨범 [Beatles Over Zeppelin]

그 흔한 블로그 한번 개설 해 보지 않은 ‘레알 갑툭튀’ 뮤지션이 선보이는 놀라운 비트감, 청량감 넘치는 센스가 철철 넘쳐 흐르는 흥미만점의 트랙들! 굵직하게는 2008년 로로스의 데뷔앨범 [pax]를 시작으로 록 음악씬의 슈퍼루키로 올라선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검정치마,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활약은 2010년 현재의 씬을 각종 매체와 방송사에서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활약은 앨범 발매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각종 페스티벌 섭외 1순위는 물론, 공중파 및 케이블 채널의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 섭외로 이어졌으며, 최근 국카스텐은 10대 아이돌 카라, f(x)등과의 협연을 비롯 해 댄스 가수 위주의 주말 음악프로그램까지 등장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시적인 결과 외에 가장 큰 영향은 이들의 음악을 듣는 청자들에게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점인데요, 최근 들어 발매되는 앨범들에서 적잖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The Finnn(더 핀)의 첫 번째 앨범 [Beatles Over Zeppelin] 역시 같은 맥락에서 동시대의 음악이 얼마나 빠른 전달력을 가지고 다른 창작자에 의해 재생산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 입니다. 아, 앨범 명이 왠지 시건방지다고요? 물론 The Finnn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용을 떨치는 이 두 뮤지션을 경이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밴드의 음악적 색깔은 확실히 다르지만 “왜 비틀즈랑 레드제플린을 비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라는 다소 엉뚱한 발상에서부터 탄생한 매력적인 타이틀 명으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The Finnn의 음악은 브릿팝을 기반으로 해 다양한 표정과 감정들로 넘쳐납니다. 때로는 짙푸른 안개 낀 새벽을 기타의 낮은 울림으로 노래하는 ‘So Regular’ , 심장박동처럼 시작되는 드럼의 인트로가 매력 타이틀 곡 ‘Dance with an Indian(공개무시금지)’, 사이키델릭한 신스 연주에 건조하게 내지르는 보컬이 돋보이는 ‘Happy Christmas & Merry New Year (from Daddy on Christmas Morning)’, [수사반장]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퍼커션의 레젼드 류복성의 연주가 묻어난 ‘Evelyn!(말하지 않는 것처럼)’ , 청량감 넘치는 멜로디가 살아있는 ‘Freakin' Me out’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건 비틀즈, 레드제플린,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최근의 국내 록음악들을 포함 해 그가 자연스레 접하고 들어 온 음악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음악으로 첫 신고식을 치르는 The Finnn의 활동경력은 아주 소박한데요, 그간 작업했던 몇 곡의 데모를 만들어 2010 지산밸리록페스티벌 그린스테이지 앞에서 관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면서 앨범 발매를 위한 꿈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음악을 들은 관객들은 ‘이런 떡밥이라면 덥석 물어주겠다!’, ‘이 음악은 누가 만들었지?’하며 많은 관심을 보여줬지만 정작 본인은 수줍음 많은지라 부끄러워서 건너편 파라솔에서 염탐하고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음악시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힘들다고들 말하고 있지만, 국내 록 음악 씬은 2010년 들어 가장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신인 뮤지션들의 활약과 데뷔가 돋보이는 한 해 입니다. 과연 그 틈바구니에서 The Finnn은 얼만큼 성장 해 나갈 수 있을지, 우리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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