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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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집 청라언덕
- 인동남
- 앨범 평점 5/ 4명
- 발매일 : 2017.08.14
- 발매사 : RIAK
- 기획사 : -
'인동남' [청라언덕]
허기진 (한국화가)
2017년 초록이 온 세상을 덮는 성하의 계절에, 건강한 우수와 담백한 순수로, 가슴은 뜨겁고 머리는 찬 회심가(回心歌) 같은 아름다운 노래가 발표되었다. 바로 '인동남' 가수의 7번째 앨범 [청라 언덕]이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박태준 선생의 '동무생각'으로 처음 알려지게 된 청라(靑蘿: 푸른 담쟁이)언덕은, 서로를 향해 말없이 바라보며 격려의 손짓을 했던 언덕, 내 영혼의 사랑 고백 방법이 저리도 아련했었던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순박한 청춘들이 시간의 간극을 두고 축척된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보는 곳으로, 우리들 메타퍼(隱喩:은유)의 소중한 마음이 간직된 곳이기도 하다. 하여 이번 발표한 [청라언덕]은 세상의 모든 지나왔던 청춘들에게 잠시 쉬어가며 사랑고백을 회상케 하는 가사는,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온기마저 느껴지는 내용이다
노을 진 청라언덕에 그 사람 기다리는데
어이해 못 오는가 청라 언덕에 그리움만 밀려오는데
금호강 강변에서 사랑을 속삭이면 그대를 사랑 했어요
(1절 중략)
달빛어린 청라 언덕에 그 님을 기다리는데
언제나 오시려나 청라언덕에 외로움만 밀려오는데
수성못 호숫가에 사랑을 고백하던 그님을 사랑 했어요
(2절 중략)
세월에 농축된 풋풋한 우리들 청춘의 긴 여정의 시작을 알려주었던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 '청라언덕', 청춘의 그림자가 아련히 서려 살가운 순화와 발그레한 수줍음으로 진한 향수가 다시금 베어 나오는 참으로 멋 스러운 노래이다. 이러한 추억의 공명(共鳴)을 함께 느끼고, 같이 알리고자 서울과 대구 한국화단에서 순수한 심미관(審美觀)과 숭고한 회화정신을 추구하고 계시는, 각 장르 60명의 작가 분들께서 이 곡에 희망찬 행보를 알리는 청라언덕의 풍경과 정서를 담아 오감(五感)을 열어,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하는데 기꺼이 동참하셨다.
서울지역의 최예태(서양화), 이상용(서양화), 배선광(서양화), 신종섭(서양화), 구자승(서양화), 조성호(서양화), 김종수(서양화), 신재남(서양화), 신학분(서양화), 차병철(서양화), 이종민(서양화), 허기진(한국화), 왕렬(한국화),등과 대구지역의 이장우(서양화), 김예순(서양화), 김용식(서양화), 손문익(서양화), 최우식(한국화), 박해동(서양화), 심상훈(한국화), 천광호(서양화), 리홍재(문인화) 등, 절차탁마(切磋琢磨)로 편편히 빚어낸 작품들 앞에서, 청라언덕을 소재로 우리의 삶과 인연과의 필연적 관계를 끊임없이 연상시켜주며, 특별한 기쁨으로 전해지는 평심화기(平心畵氣)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가수 '인동남'은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며, 작곡은 물론 작사에 이르기까지 감성적 시심이 작시(作詩)와 작곡으로 이어져, 우리 가요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수이다. 대구 청라언덕에서 찾은 사랑, 그리움 등은, 가수 자신이 경험했던 먼 흔적인 동시에, 현재 지금,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삶의 흔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감성(사랑, 그리움)과 서정(목련꽃, 봄비)의 비등(飛騰)이 서려있는 숭고한 독백과도 같은 “청라언덕”이, 대구에서 시작하여 건강한 발걸음으로 매일 매일 전국에서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201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