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Sunflower
- 진주
- 앨범 평점 3.5/ 102명
- 발매일 : 2017.12.13
- 발매사 : NHN벅스
- 기획사 : 팔로우 엔터테인먼트
'진주' The 20th Anniversary 앨범 [Sunflower]
1997년에도 2017년에도 '진주'는 괜찮다. IMF가 몰려온 위기의 시대에 대중들에게 큰 위로를 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던 "난 괜찮아"의 '진주'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진주'의 앨범 대학 강단에서 강의하고 출퇴근을 하면서 느낀 일상에서의 삶의 온도가 따스하게 전해지는 에세이 같은 앨범이다.
앨범을 준비함에 앞서 공연을 먼저 할지 앨범을 먼저 준비해야 할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앨범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보기로 했다고 한다. 바로 그 앨범이 '진주'의 [Sunflower]이다. 97년 '진주'의 첫 팬클럽의 이름을 따서 앨범 명을 [Sunflower]로 명명하고 당시의 소중한 기억들을 소환시키기로 했다.
'진주'의 데뷔 앨범을 오마주한 2017년의 '진주'는 기존의 파워풀한 보컬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보컬의 창법을 바꾸고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한 소울음악과 가녀린 음색에서 나오는 가사의 전달력과 절제된 몰입력 사이에서 서로 다른 보컬의 영역을 넘나드는 테크닉을 구사하였다. 특히 이번 20주년 앨범은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냈다고 한다.
[Track Review]
01. I Am Still
"여전히 나는 건재하다. 괜찮다."라는 의미의 '진주'의 소신을 대변하는 곡이다.
인트로에서 반복되는 기타 리프와 EP의 연주는 루틴 하게 돌아가는 일상을 그려낸다. 출근길 분주한 거리에서 저마다의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걸어가지만 왜 이 일을 하려 하는지 어디까지 걸어야 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연속 속에서 그래도 우린 다시 희망을 품고 걸어간다. 집에 돌아와서 하루의 피로를 고스란히 자신의 침대 위에까지 가져와서 진정한 쉼도 느끼지 못한 채 아침 출근길을 맞이하는 날들.
간주 후 hook에서 외치는 내면의 소리는 누구에게도 외치지 못했던 독백을 파워풀하게 표현했다. 하루 동안에도 반복되는 꿈에 대한 의심, 꿈의 실현보다는 현실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긴 어려움의 시간들 하지만 곡의 후반부로 가면서 마음속에 위안과 희망을 그려낸다. 무모할 수 있지만, 자신의 꿈을 이끄는 그 한 줄기 빛을 따라 오늘도 내일도 걸어간다. 때론 넘어지기도 하지만 우린 행복할 수 있는 행복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02. 가지 않은 길
인생을 흔히 여행, 길에 비유한다. 인트로에 들리는 기차 소리는 삶으로의 여행을 뜻한다. 나 스스로 가장 진실해지는 시간 지금 걸어가는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다시 이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 잠시 발걸음을 멈춰 그 길에서 자신이 지나온 발걸음을 돌아본다. 운명이라고 믿고 사랑했던 그 일, 그 사람을 다시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누구나 살아가면서 그때 이랬더라면 이라는 가정을 한 번씩 해본다. 어떤 이는 후회를, 어떤 이는 안도와 감사를 느끼기도 한다.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당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진주'는 아주 절제된 목소리로 이 노래를 소화했다. '진주'의 삶이 바로 목소리이고 음악이기 때문에 그 삶을 녹여내는 가장 큰 악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답답하지 않게 후반부에서 당당한 삶의 자세를 쏟아내는 부분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감동을 심어준다. 간주에 펼쳐지는 그룹 세렝게티의 기타리스트 정수완의 연주는 음악의 전환성과 완성도를 높여준다. 그동안 '진주'가 시도하지 않던 장르로 포크가 가미된 어반뮤직 장르를 선보였다. 단순한 멜로디와 코드 진행 속에서 기승전결의 보컬 표현력이 이 곡을 듣는 방법이다.
03. 외면 (2017)
'진주'의 1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진주'가 고등학교 재학 중에 쓴 작품이며 방탄소년단의 제작자로 알려진 방시혁과 함께 작업했다. 마이너 발라드의 곡으로 90년대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 곡이다. 90년대 유행하던 마이너 발라드곡으로 팝 발라드의 감성과 파워풀한 '진주'의 성량이 더해져 듣는 이로 하여금 이별의 상실과 아픔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04. 돌아봐선 안되나요 (2017)
이 곡을 수록하면서 '진주'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편곡기법을 이용해서 곡을 표현해봤는데 노래의 감성을 전혀 터치해주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 때문에 몇 날 며칠을 편곡에 매진하다가 처음 이 곡을 스케치해놓았던 데이터를 복구하고 모니터링 해본 결과 기본에 충실한 그때의 구성을 살려서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의 감성을 올려놓게 되어 편안한 보컬과 안정적인 곡의 개성이 드러나게 되었다고 한다.
노래의 전체적인 톤을 구성하고 있는 EP 소리는 '진주'의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듣는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Credits]
Executive Producer : 김 성 현 [Follow Entertainment]
Producer : 진주
Lyrics : 진주
Composed by : 진주
Arranged by : 진주
Chorus : 진주
Recording Studio : 멧돼지 sound
Mastering Studio : 821 sound [권 남 우]
Recording & Mixing : 멧돼지
Guitar : 정 수 완
Keyboard : 진주
Digital Sequencing & Drum Programing: 진주
Makeup & Hair : 메이크업 [오 길 주 for 순수] 헤어 [설 지 환 for 순수]
Photography : 김 일 권
Design : 이 효 정
On-line Promotion : 범 진 [a.k.a Real Tiger]
의상 제작 및 협찬 : 김 중 도 for 앙드레 김 아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