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A Talking Picture: The Pasadena Roof Orchestra; 앱에서 듣기

앨범 평점 5/ 2명
발매일 : 2018.05.17
발매사 : (주)인피니스
기획사 : Pasadena Roof Orchestra

“Pasadena Roof Orchestra”, [A Talking Picture]

21세기에 다시 찾아온 불멸의 스윙 음악, 홍차 한 잔의 여유를 닮은 특별한 빅 밴드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Pasadena Roof Orchestra)’는 영국에서 50년 전 창단한 뒤 지금까지도 유럽 전역과 미국 등지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아주 특별한 빅 밴드 오케스트라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시장에서 이들은 과거의 음악, 그것도 20세기 초에 유행했던 스윙 재즈 뮤직만을 연주하며 반 세기를 살아 남았다.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의 이름 앞에 어울리는 타이틀이 ‘복고’보다는 ‘현재진행형’인 이유이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댄스 홀을 휩쓸던 경쾌한 음악은 지금도 이들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 중이다.

[A Talking Picture]은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가 70년대에 발매한 비닐 앨범의 재발매판이다. 2015년 발매 당시 붙은 ‘Original Classic’라는 타이틀은 이 앨범의 정체성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보여주고 있다.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라디오 전파로 최신 대중 음악이 퍼져 나가던 1920년대에서 비닐의 전성대인 70년대, 그리고 CD와 디지털 음원으로 만나는 21세기까지, 몇 번의 세대를 거듭하여 살아남은 ‘진짜 클래식’이 [A Talking Picture] 속에 담겨 있다.

첫째로, 폭 넓은 스윙 뮤직을 소화하는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의 특색이 돋보인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잘 알려진 1930년대 동명 영화의 타이틀곡 “42nd Street”부터 세계 최초 유성영화의 주연 알 졸슨의 히트송 “Back In Your Own Backyard”까지, 진부하지 않지만 ‘클래시컬’한 트랙 리스트는 스윙 뮤직을 향한 이들의 깊은 관심과 존중을 엿보게 한다. 다음으로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만의 연주가 있다. 연 수백 회에 달하는 투어 공연을 함께 해 온 이들 11인조 빅 밴드의 완벽한 한편 유머러스한 호흡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그들만의 ‘오리지널리티’ 이다.

스윙 뮤직은 세계대전의 여파 속 모두가 혼란스럽던 대공황의 시대에 탄생한 음악이다. 힘든 시절에도 사람들을 댄스 홀로 이끌어 춤추게 하던 음악의 힘은 무엇일까?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는 그 질문에 ‘낙관’과 ‘희망’이라는 답을 제시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A Talking Picture]이 선사하는 가치 역시 변하지 않았다. 복잡한 일상의 갈피에서 숨 돌릴 수 있는 낙천적인 음악이, 바로 여기에 있다.

Track List

01 If I Had A Talking Picture Of You

02 42nd Street

03 Pennies From Heaven

04 Panama Rag

05 I Like A Little Girl Like That

06 On Her Doorstep

07 You're Driving Me Crazy

08 Back In Your Own Backyard

09 It Seemed Like A Good Idea At The Time

10 Broken Record

11 Please

12 Looney Tunes

Credits

Alto Saxophone, Woodwind - Andy Pummell, Mac White

Arranged By - Barrie Guard, John Altman, Keith Nichols

Banjo, Guitar - John Barron

Bass Guitar - Terry Walsh

Design - Mike Farrell, Roslav Szaybo

Directed By, Conductor - John Altman

Drums - Stephen Foster

Engineer - Graham Dickson, Simon Humphrey

Illustration - Mike Farrell

Lead Vocals - John Parry

Leader, Sousaphone, Double Bass - John Arthy

Photography By - Herb Schmitz

Piano, Vocals - Peter Durrent

Piccolo Flute - William Bennett

Producer - Nicky Graham

Tenor Saxophone, Woodwind - Frank White

Trombone - Bob Renvoize

Trumpet - Mike Henry

Trumpet, Vocals - Clive Baker

Tuba - Graham Read

Vocals - Catherine Bott, Olive Simpson, Rachel Beran

아티스트 소개 The Pasadena Roof Orchestra

1920년대 초기 스윙 음악의 베테랑, 50주년을 맞아 빅 밴드 재즈 오케스트라의 정수를 선보이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The Pasadena Roof Orchestra)는 영국에서 창단되어 현재까지도 유럽 전역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활발히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인 재즈 오케스트라이다. 1969년, 영국의 존 아틀리가 재즈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창단한 이 빅 밴드 오케스트라는 1974년 발매한 첫 앨범이 대 히트를 기록한 후로 독보적인 명성을 얻어 지금과 같은 재즈 오케스트라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은 존 아틀리가 사랑한 곡의 이름 ‘파사데나’와 1920년대 호텔 ‘루프탑’에서 연주하던 뮤지션들의 발자취를 따르자는 마음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시대를 거쳐 살아남은 노래들은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고전의 건재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그들은 50년 동안 듀크 엘링턴, 조지 어윈, 콜 포터, 빙 크로스비, 알 보울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거장들의 음악을 연주해 왔고, 버킹엄 궁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물론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홀, 함부르크의 뮤지크할레 등 유럽 전역의 유서 깊은 극장에서도 수 회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연주하는 20~30년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빼 놓을 수 없다. 50년 관록이 쌓은 풍부한 앙상블은 우리를 단숨에 스윙 재즈가 뮤직홀을 휩쓸던 시대로 인도한다.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우리를 편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한다. 서양 세계 전역을 휩쓸던 대공황의 시대에도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희망을 주었던 명곡들의 힘이다. 일상에서 오는 걱정과 불안은 내려 놓고, 지금만큼은 ‘파사데나 루프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푹 빠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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