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70년대 영국 포크 씬의 숨겨진 보석, 크리스 톰슨의 1973년 데뷔작!’

 

뉴질랜드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포크블루스 싱어 크리스 톰슨은 70년대 초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 영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긴다. 그는 곧 줄리 펠릭스 (Julie Felix)의 투어 멤버로 활동하며 위즈 존스(Wizz Jones)나 데이비 그래험(Davey Graham)등의 포크블루스 거장들과도 친분을 쌓는다. 이러한 음악적 교류는 당대 포크 씬의 인기 연주자 존 랜번(John Renbourn), 버트 잰쉬(Bert Jansch)로부터 언더그라운드 포크 밴드 매직 카펫(Magic Carpet)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어지고, 포크 레이블 빌리지 씽 레코즈를 통해 공식 데뷔 앨범을 발표하는 기회를 얻기에 이른다.

 

앨범은 크리스 톰슨이 영국 전역을 돌며 틈틈이 레코딩한 음원들과 음반을 위해 추가 녹음한 곡들이 안배된, ‘젊은 크리스 톰슨의 영국 시절 앤솔로지’와 같은 음반이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송라이팅은 녹음 환경과 참여 뮤지션들이 상이한 트랙들임에도 음반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예이츠의 시를 가사로 차용한 ‘The Song Of Wandering Aengus’와 대표곡 ‘River Song’을 비롯, 매직 카펫 멤버들이 참여한 애시드감 충만한 트랙들 (‘Hugo Spellman’, ‘Dream’)은 왜 이 음반이 포크팬을 넘어 프로그레시브, 싸이키델릭 팬들의 원트리스트까지 오르는지 확인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재발매에는 오리지널 음반에 실리지 않았던 미발표곡과 아웃테이크, 그리고 이후 그가 뉴질랜드로 돌아가 발표한 앨범에 실린 트래디셔널 넘버 ‘Where Is My Wild Rose?’가 보너스트랙으로 추가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