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Destroyer
- Black Mountain
- 앨범 평점 5/ 2명
- 발매일 : 2019.05.24
- 발매사 : 리플레이뮤직
- 기획사 : Jagjaguwar
베테랑 록 밴드의 짜릿한 드라이빙 플레이리스트 Black Mountain [Destroyer]
캐나다 밴쿠버 출신의 베이시스트 스티븐 맥빈(Stephen McBean)을 중심으로 결성된 블랙 마운틴(Black Mountain). 2004년 첫 정규 앨범 [Black Mountain]으로 데뷔한 이래, 지금 시대에 쉽게 접하기 힘든 클래식한 록 밴드 사운드의 정석을 보여주는 밴드이다. 사이키델릭과 스페이스 록, 하드 록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대를 초월하는 얼너터티브 록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티븐 맥빈은 연습실에 동료 뮤지션들을 초대하여 선곡한 22곡의 리허설 과정을 거치며 최종적으로 앨범에 수록될 8곡을 완성하였고, 그 결과물이 블랙 마운틴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Destroyer]이다. 밴드의 오리지널 멤버이면서 스티븐과 긴 시간을 함께 해온 제레미 슈미트(Jeremy Schmidt)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티븐과 함께 편곡과정에서 앨범의 완성도에 기여하였다. 또한 밴드 슬리피 선(Sleepy Sun)의 멤버인 레이첼 팬넨(Rachael Fannan)과 애덤 불게이슴(Adam Bulgasem)이 새로운 블랙 마운틴의 멤버로 합류하였다. 또한 화려한 피쳐링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였는데,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의 클립 슐록(Kliph Scurlock), 오네이다(Oneida)의 키드 밀리언스(Kid Millions), 그리고 세인트 빈센트(St.Vincent)와 스완스(Swans)로 활동해온 존 콘글턴(John Congleton)이 그들이다.
앨범 [Destroyer]의 타이틀인 ‘디스트로이어(Destroyer)’는 이제 생산이 중단된 미국 닷지(Dodge)사의 1985년형 머슬카 모델을 뜻한다. 50세라는 제법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운전면허증을 최초로 취득하게 된 스티븐 맥빈의 완전한 성인으로의 독립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때로는 질주하듯, 때로는 여유있게 드라이브를 즐길 만한 록 플레이리스트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클래식한 록앤롤 싱글 ‘Future Shade’, 드라마틱한 변주와 노이즈 록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는 ‘Horns Arising’, 몽환적인 사이키델릭/스페이스 록 싱글 ‘Closer to the Edge’등 블랙 마운틴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클래식한 넘버이다. ‘High Rise’는 곡의 제목처럼 새로운 멤버 레이첼의 관능적인 보컬과 기타, 키보드의 애드립으로 끝없이 상승하는 카타르시스를 지닌 사이키델릭/얼터너티브 록 싱글이다. 이렇듯 [Destroyer]는 여전히 베테랑다운 여유와 언제나 새로운 음악 방향을 모색해가는 밴드의 성격을 여과없이 드러낸 놀라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