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내가 여기 있어요
하이 미스터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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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78명
  • 발매일 : 2010.09.28
  • 발매사 : Sony Music
  • 기획사 : 매직스트로베리
더욱 더 따뜻한 시선과 다양하고 세련된 사운드로 진화한 하이미스터메모리의 두 번째 앨범 [내가 여기 있어요]

꾸밈없는 서정성이 담긴 가사와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멜로디로 팬들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데뷔 앨범 [안녕, 기억씨]의 주인공, 하이미스터메모리가 3년 8개월 만에 2집 앨범 ‘내가 여기 있어요’를 가지고 서늘한 가을 바람과 함께 돌아왔다. 오랜 기간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다져진 실력과 타고난 감수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의 데뷔 앨범에 실린 주옥같은 곡들은 한국 포크계 뿐 아니라 음악계 아니 문화계 전반에 있어 신선한 자극이었다. 신경림, 은희경, 신경숙, 안도현, 정호승, 박훈규 등 많은 문인들과의 북콘서트와 연극의 음악감독,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는 국내외 다양한 공연 활동을 통해 그의 노래가 가진 소통의 힘을 보여줬던 하이미스터메모리가 이번 2집에서도 나직하지만 분명하고 호소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메이저와 마이너의 경계를 무너뜨린 웰메이드 음반
이 앨범은 그의 오래된 음악 동료이자 프로듀서인 SODA와 공동 프로듀스한 것으로 소박함과 LIVE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동시에 지닌 음반을 완성했다. SODA의 일렉트로닉적인 요소와 [ㄱ]의 포크적인 감성이 만나 1집의 서정성에 안정적인 그루브함이 더해진 세련된 사운드로 진일보했다. 디어클라우드. 아폴로18, 재주소년, 요조 등의 앨범에서 세심한 sound mixing을 선보였던 지승남 엔지니어가 참여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마스터링엔지니어 a.k.a big boom BOOM 전훈 엔지니어의 과감한 마스터링이 사운드의 퀄리티를 한층 높여주었다. 또한, 이 힘은 동료 뮤지션들이 참여로 배가 되었다. 드라마 ‘파스타’ O.S.T로 대중적인 사랑과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옥상달빛’이 ‘다시 비가 내리네’ ‘엄마를 부탁해’ ‘커피를마시는 동안’ ‘꿏순이이야기’등 4곡의 코러스와 멜로디언 스트링편곡 등에 참여했고, ‘숙취(2010)’에는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에 출연한 인디씬에서 가장 뜨거운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기타, 보컬 박종현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엄마를 부탁해’에서는 그의 공연을 보고 음악을 시작했다는 ‘시와’의 코러스가 삽입되었다. 그 밖에도 ‘꽃순이 이야기’ ‘꽃순이 이야기 REPRISE’에서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풍경’의 송봉주, 김마스타, ‘자보아일랜드’,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까지 홍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앨범의 요소요소들을 한층 빛내주었다.

“내가 여기있어요” - 사람과 관계의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가사
노래 Fat boy는 서정적이고 고독하네요. "남들은 왜냐고 묻지만 나만은 알고 있어요. 내가 외롭다는 걸.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아요. 저 문이 왜 닫혀 있는지를." - 은희경’소설가’
일기장 형식으로 꾸며졌던 1집에 이어 2집 음반에서 [ㄱ]의 시선은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일기)에서 타인의 기억으로 옮겨져, 서로 얽혀 있는 개인과 개인이 만났던 관계의 기억으로 넓혀진다. 돈멕클린이 반고흐의 그림과 그의 인생을 로 노래했듯 [ㄱ]이 은희경 작가의 소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를 읽고 영감을 받아서 만든 는 공허한 위로 속에서 철저히 혼자 남겨진 소년의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처음부터 엄마였던 엄마가 한때는 꿈꾸던 소녀였고, 어린 아이였음을 환기시키는 신경숙 작가의 동명소설 ‘엄마를 부탁해’, 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꽃순이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를 아우른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ㄱ]의 시선은 밥말리의 노래나 찰리채플린의 영화처럼 해학적이고 따뜻하다. 잊히고 사라지는 것들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다시 비가 내리네’에서처럼 어떤 순간이나 기억이 담긴 사물이 되기도 한다. 그것들은 작은 목소리로 “내가 여기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 노래들은 그 말에 대답하듯 사라져 가는 것들을 한 곡 한 곡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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