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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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낸다
- 임형우
- 앨범 평점 3/ 66명
- 발매일 : 2019.12.13
- 발매사 : 크레바스에이아이
- 기획사 : 메이드인미, 몬스터컴퍼니
- ‘평범한 하루를 살아내는 모든 이들을 위한 노래, ‘살아낸다’ -
그 후로 5년이 흘렀다.
SBS ‘송포유’ 이후, 2014년에 엠넷 ‘슈퍼스타 K6’에서 ‘신촌을 못 가’를 불렀다.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그가 부른 ‘신촌을 못가’는 바로 멜론 1위로 수직상승했고,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되었다.
임형우.
5년이 지난 지금, 그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금은 그냥 친구예요.”
여러 장의 음반을 냈고, 계속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싸늘한 여론은 돌아서지 않았다. 그동안 그는 예전에 괴롭힘을 했던 친구들에게 찾아가 사죄했다. 그들은 계속된 사과에 마음을 돌렸고, 지금은 친구로 자주 만나면서 지낸다.
“루머로 너무 힘들었어요.”
소년원을 간 적도 없고, 재판을 통해서 성추행 관련 판결을 받아본 적도 없다. 어딜 가서 해명을 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하루하루 살았어요. 그냥 살아냈어요”
그냥 버텼다. 어떻게 할 수도 없었고, 불러주는 사람도 없었기에.. 하루하루 그냥 살았다. 안 해본 일이 없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휴대폰 팔아요.”
데뷔 때부터 알고 지냈던, 디셈버의 ‘윤혁’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새로 만들어진 윤혁의 회사에 첫 아티스트 곡으로 그의 노래를 점찍었다.
- 해외 공연을 하고 귀국하던 길에 ‘살아낸다’를 처음 들었습니다. 순간 너무 멜로디가 좋아서 귀를 의심했습니다. 작곡가인 상교형에게 바로 전화해서 질투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좋은 노래를 듣고 나니, 저도 가수인지라 질투가 나더라구요. 그 정도로 좋은 곡입니다. –
‘살아낸다’를 임형우와 공동 작사하고, 작곡한 정상교 프로듀서는 이렇게 말한다.
“저도 중고등학교 때 괴롭힘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가 심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윤혁이가 형우 작업을 같이 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형우를 만나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작업을 바로 결정했습니다. ‘살아낸다’. 하루하루를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너무나 공감되는 가사였고, 가사 아이디어였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저도 과거의 상처가 많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어요.”
그는 방송 활동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저를 방송에서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이번 앨범이 잘 되어서, 가수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면, 유튜브와 개인 콘서트로만 인사드리고 싶어요. 할 줄 아는 게 노래밖에 없어서.. 노래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잘못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큰 잘못을 한 경우에는 재판을 받고 실제로 형을 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잘못의 대가를 치른 사람에게 계속 같은 짐을 지운다면, 교화라는 단어는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내일도 그저 오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길 기도해’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임형우의 ‘살아낸다’. 오늘 하루쯤은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Credit]
Excutive Producer 윤혁
Lyrics by 임형우, 이윤혁, 정상교
Composed by 정상교, 김형열
Arranged by 정상교, 김형열, 박상욱
Vocal 임형우
Piano 김형열
Guitar 박상욱
Drum 박상욱
Bass 정상교
Strings 김형열
Record by 정상교@MadeinME
Mixed by 정상교@MadeinME
Mastered by 박정언@허니버터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