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이탈리아의 고도 비첸차의 유서 깊은 올림피코 극장 실황. 바르톨리의 놀라운 가창에 흥분을 참을 수 없는 놀라운 공연이다. 마르카의 유쾌한 음악가들과 함께 한 전반부에서 카치니의 작품들과 헨델 ‘울게 하소서’에서 점차 끌어올린 페이스는 비발디 ‘그리셀다’ 가운데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야말로 경이로운 테크닉과 악기로서의 목소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레셀다’ 2막 2장인 이 부분에서 코스탄차가 부르는 노래다. 콜로라투라 기교가 총동원되는 짜릿한 곡, 초절기교의 종합선물세트같은 이 곡을 바르톨리는 능수능란하게 요리한다. 이 어렵기 짝이 없는 악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아니 악곡 전체를 손아귀에 꽉 쥐고서 그 촉감을 즐기는 듯한 마성마저 느껴진다. 후반부에는 장 이브 티보데와의 리사이틀을 싣고 있다. 폴린 비아르도 가르시아의 곡에서는 큰 폭의 감정적 깊이를 노출한다. 도니체티와 로시니의 작품은 비교적 예측 가능하고 평이하다. 메조의 부드러운 사운드와 소프라노의 날카로움 사이에서 동시에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브 앨범임을 감안할 때 바르톨리는 최정상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르카의 유쾌한 음악가들과 장 이브 티보데는 최상의 반주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