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그라임과 인더스트리얼, 그리고 자마이카의 댄스홀 등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 새로운 관점으로 출력한 듯한 사운드를 가이카(GAIKA)는 선보여 왔다. 그의 음악은 '고딕 댄스홀'이라 명명되어졌고 스스로는 '게토퓨처리스트'라 이름 붙이고 있는데, 가사에서는 꾸준히 세계 정치와 철학 등의 주제를 다뤄내고 있기도 하다. 가이카의 2019년도 믹스테잎 [HEATERS 4 THE 2 SEATERS]의 경우 자신이 어린시절에 집착했던 것들에 영향을 받았다는데 그가 언급했던 요소들은 MTV, 우탕 클랜(Wu Tang Clan), 그리고 홍콩 느와르 영화들 정도가 있다. 거기에 홈 쇼핑에 대한 경험, 자유주의적 죄책감, 면세 추방, 마약과의 전쟁 등의 테마를 전개 시켜내고 있는 작품으로 그 어느때보다 신비로운 미래 세계의 파티를 위한 플레이리스트가 바로 이 믹스테잎을 통해 펼쳐진다. 가이카의 비전을 돕기 위해 킹스톤의 전설 스파라가 벤쯔(Spragga Benz), 아틀란타 출신 랩퍼 롬 포츈(Rome Fortune), 런던의 동료인 딘 블런트(Dean Blunt)와 R&B 싱어 아즈켈(Azekel) 등이 합류해냈고 그 결과 놀랍도록 절충적이고 도전적인 형태로써 앨범이 귀결됐다.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현대적인 랩과 사이버 펑크 등을 한번에 수용하고 있는 이 기묘한 클럽 뮤직은 어둡지만 유쾌한 접근방식을 통해 진지한 주제들을 비틀어낸다. 그리고 이 뜨거운 열기는 결국 아름다운 형태로써 종결된다. 가이카에게 기대하는 모든 기술과 감각을 담고 있는, 그와 UK 씬의 현재를 보여주는 믹스테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