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우루과이 출신의 후안 바우터스(Juan Wauters)는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다. 인디 록 밴드 더 비츠(The Beets)를 결성해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N.A.P. North American Poetry](2014)로 솔로 뮤지션으로 데뷔하였다. 중남미의 민속 악기 연주, 라틴 팝, 포크 사운드에 모국어인 스페인어와, 스페인어 액센트의 영어로 부르는 그의 노래는 독특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Real Life Situations]에서 후안 바우터스는 질문을 던진다, 모든 것이 편리해진 디지털 시대의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라디오의 엄청난 팬인 그는 이번 앨범에서 라디오라는 매체의 형식을 빌어 오늘날의 사건사고와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게 되는 잊혀왔던 즐거움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앨범을 채운 21곡의 트랙은 다양한 내레이터와 그들의 대화, 영어와 스페인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고 있는데, 월드뮤직, 포크 팝, 힙합, 일렉트로닉 등 후안 바우터스 디스코그래피 사상 가장 야심찬 결과물이 되었다. 참여한 피쳐링 아티스트들도 무척이나 화려한데, 홈쉐이크(Homeshake), 맥 드마르코(Mac DeMarco), 콜라 보이(Cola Boyy), 닉 하킴(Nick Hakim) 등의 미국 출신의 뮤지션에서부터 라틴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싱어송라이터 후보로도 지명되었던 멕시코 아티스트 데이빗 아귈라(David Aguilar)까지 실로 다양하다. 배드룸/로-파이 팝 아티스트 홈쉐이크(Homeshake)와 함께 한 트랙 ‘Monsoon’은 90년대 알앤비와 80년대 시티팝이 만나 가장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싱글이다. 인디 뮤직 씬의 독보적인 존재 맥 드마르코(Mac DeMarco)가 피쳐링한 ‘Real’은 후안 바우터스의 라틴 포크 전반부와 맥 마르코의 나른한 인디 록 후반부로 이루어진 이색적인 싱글이다. 콜라 보이(Cola Boyy)가 함께 한 알앤비/힙합 싱글 ‘Unity’를 듣다 보면 후안 바우터스의 강렬한 유쾌함에 절대 웃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전의 그를 기억하고 있다면 찰랑거리는 라틴 포크 사운드의 ‘Carmina Pensa’와 ‘Powder’가 익숙하게 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