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시대는 순환합니다.
누군가 전역을 하면 누군가는 입대를 하겠지요.
이렇게 순환하는 시대의 구조 속에서
전역을 앞둔 이는 곧 입대를 앞둔 이에게 자신의 임무를 떠넘기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군 생활을 보낼 때에 이러한 발상을 하게 되었고 이 노래를 만들 결심을 했습니다.
학생 때는 자율 없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학교에 갇히게 되고
졸업 후엔 군대에 가서 부대 울타리 속에 갇히게 되죠
마치 닭장 속에 갇힌 새처럼, 누군가의 관리, 감독, 감시를 받으면서요.
그 안에서 겪는 무기력한 마음, 부조리한 사건들, 반인륜적인 사람들까지
우리가 이 시절에 겪는 모든 것들을 망가진 시계에 비유하고 싶었습니다.
유독 시간이 안가는 시절이니까요
맞아요. 저는 제 지난 세월들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꽤나 견디기 힘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