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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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결공간: 물질의 바다 - ARKO Art Center Live
- Moonyong
- 앨범 평점 0/ 0명
- 발매일 : 2021.12.13
- 발매사 : (주)디지탈레코드
- 기획사 : MooNTAra Ent.
moonyong [연결공간: 물질의 바다 - ARKO Art Center Live]
- 아르코미술관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 Nothing Makes Itself] 전시와 함께한 온택트 콘서트 라이브 앨범
[연결공간: 물질의 바다 - ARKO Art Center Live]는 2021년 11월 19일, 아르코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된 피아니스트 문용의 세 번째 [연결공간] 온택트 뮤지엄 콘서트 실황을 담은 앨범이다. 세 번째 [연결공간]은 미국 생태문화이론가 스테이시 앨러이모의 '횡단-신체성'을 토대로 상호 유기적 공생으로 귀착되는 미래의 인간, 기술, 환경 사이의 관계를 재정립, 다각적으로 조명한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 Nothing Makes Itself] 아르코미술관 전시와 함께했다. 문용은 전시 주제를 모티브로 작곡한 신곡 '서핑 플라스틱 수프', '에테르' 등을 선보였다. 24bit/96KHz 고음질, 4K 고화질로 제작된 [연결공간]은 전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콘서트로, 미술관 전시에 대한 감상을 피아니스트 문용이 음악으로 표현하며 온라인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고품질 온라인 콘텐츠이다.
[작가노트]
"물질로 존재하는 모두가 지구의 시민이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연의 살입니다."
1. E. Satie - Gnossienne No.3
보통 피아노가 정신을 지니거나 행위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분명 저에게 어떠한 일을 한 듯합니다. 가구처럼 늘 집안 한구석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사티는 '가구음악'을 주창하며 자신의 음악을 귀기울여 듣지 말 것을 주문했는데, 어쩌면 그는 음악을 공간을 채우는 물질의 한 종류로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2. moonyong - 서핑 플라스틱 수프
플라스틱은 해양 쓰레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플라스틱이 마모되어 미세한 형태로 바다를 떠다니는 것을 '플라스틱 수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수프를 타고 서핑하는 장면을 표현해 봤습니다.
3. moonyong - 에테르
에테르는 고대 그리스의 다섯 번째 원소로 천상의 물질로 여겨졌습니다. 과학은 현재 에테르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물질과 물질 사이를 흐르는 존재를 상상하는 것은 여전히 낭만적으로 들립니다.
4. moonyong - Awake!
약 45억 년의 지구의 역사에서 인류는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플라스틱과 콘크리트, 닭 뼈 등으로 지층에 깊은 자국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구의 변화는 점차 뚜렷해지며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온도 상승, 오존층 파괴, 플라스틱 오염, 해빙 - 그 다음 인류 멸종이 오지 않으리 란 법은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5. moonyong - 코로나(Piano Ver.)
주로 RNA와 같은 핵산,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단백질 껍질로 이루어진 비세포성 반생물. 동・식물은 물론 박테리아나 미생물까지 모든 종류의 생명체를 감염시킬 수 있는 전염성 감염원. 몇 가지 물질이 조합된 단순한 구조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하는 일들을 생각해 보면 그것이 생명체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단지 행위 능력이 있는 물질일 뿐이지요.
6. moonyong - 페니실린
페니실린의 발견은 인류에게 질병 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행운의 사건이었을까요? 아니면 내성 균주와 끝없는 전쟁을 치르게 되는 인류 불행의 시작이었을까요?
7. moonyong - 물아일체
인간의 마음이나 의식은 단지 두뇌에 있는 시냅스의 전기적 작용에 불과할까요? 아니면 물성 없는 정신의 실현이며 그저 사회문화적 산물에 불과한 것이 인간 신체일까요? 혹시 물질이 곧 정신, 정신이 곧 물질은 아닐지요? 세상은 다양한 물질로 이뤄져 있고 '물질'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은 의미 없어집니다.
8. moonyong - 물질의 바다를 항해하며
우리는 그동안 인간만이 지구의 시민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지구상의 모든 것에 시민 자격을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물질로 존재하는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연의 살이자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물질이 공존할 수 있길 빕니다.
9. C. Debussy - Nuit d’étoiles
시인 테오도르 드 방빌의 작품에 멜로디를 붙인 드뷔시의 가곡 '별들의 밤'을 피아노 독주로 편곡해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에 실린 가사는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데, 그 내용을 우리말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별들의 밤. 그대의 베일에, 그대의 향기를 품은 바람에 리라는 구슬프게 탄식하고 나는 세상을 떠난 사랑을 아직 꿈꾸지. 슬픔은 잔잔히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 오르고 꿈엔 사랑하던 이의 영혼이 숲에서 떨고 있음을 느낀다. 함께하던 샘물가에서 하늘처럼 푸른 그대의 눈을 떠올린다. 장미, 그건 그대의 숨결 그리고 그대의 눈엔 별들이 빛나지.
[CREDIT]
produced, designed and scripted by 김문용 moonyong
concert directed and costume designed by 장초영 TAra
all composed by 김문용 moonyong (except 1, 9)
all arranged and performed by 김문용 moonyong
(Synthesizer on track 1-9 / percussions on track 2,4 / theremin on track 3)
track 1 composed by E. Satie
track 9 composed by C. Debussy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곽동준 Dong-Jun Kwak K SOUND
recorded Oct 25, 2021 at ARKO Art Center, Seoul
mixed and mastered Oct 27-Nov 17 at K SOUND, Seoul
video directed and edited by 유영균 Yeong-Kyun Yu STUDIO2F
camera 유영균 Yeong-Kyun Yu, 서두리 Du-Ri Seo
assistant 임오성 Oh-Seong Im, 최인성 In-Sung Choi
Host·Organizer 문타라엔터테인먼트 MooNTAra Ent.
Corporate Sponsor 아르코미술관 ARKO Art Center
Sponsor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체인지업 Art Change UP
문화체육관광부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ts Council Korea
moonyong.com
moontara.co.kr
※ 본 작품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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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코미술관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 Nothing Makes Itself] 전시와 함께한 온택트 콘서트 라이브 앨범
[연결공간: 물질의 바다 - ARKO Art Center Live]는 2021년 11월 19일, 아르코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된 피아니스트 문용의 세 번째 [연결공간] 온택트 뮤지엄 콘서트 실황을 담은 앨범이다. 세 번째 [연결공간]은 미국 생태문화이론가 스테이시 앨러이모의 '횡단-신체성'을 토대로 상호 유기적 공생으로 귀착되는 미래의 인간, 기술, 환경 사이의 관계를 재정립, 다각적으로 조명한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 Nothing Makes Itself] 아르코미술관 전시와 함께했다. 문용은 전시 주제를 모티브로 작곡한 신곡 '서핑 플라스틱 수프', '에테르' 등을 선보였다. 24bit/96KHz 고음질, 4K 고화질로 제작된 [연결공간]은 전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콘서트로, 미술관 전시에 대한 감상을 피아니스트 문용이 음악으로 표현하며 온라인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고품질 온라인 콘텐츠이다.
[작가노트]
"물질로 존재하는 모두가 지구의 시민이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연의 살입니다."
1. E. Satie - Gnossienne No.3
보통 피아노가 정신을 지니거나 행위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분명 저에게 어떠한 일을 한 듯합니다. 가구처럼 늘 집안 한구석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사티는 '가구음악'을 주창하며 자신의 음악을 귀기울여 듣지 말 것을 주문했는데, 어쩌면 그는 음악을 공간을 채우는 물질의 한 종류로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2. moonyong - 서핑 플라스틱 수프
플라스틱은 해양 쓰레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플라스틱이 마모되어 미세한 형태로 바다를 떠다니는 것을 '플라스틱 수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수프를 타고 서핑하는 장면을 표현해 봤습니다.
3. moonyong - 에테르
에테르는 고대 그리스의 다섯 번째 원소로 천상의 물질로 여겨졌습니다. 과학은 현재 에테르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물질과 물질 사이를 흐르는 존재를 상상하는 것은 여전히 낭만적으로 들립니다.
4. moonyong - Awake!
약 45억 년의 지구의 역사에서 인류는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플라스틱과 콘크리트, 닭 뼈 등으로 지층에 깊은 자국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구의 변화는 점차 뚜렷해지며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온도 상승, 오존층 파괴, 플라스틱 오염, 해빙 - 그 다음 인류 멸종이 오지 않으리 란 법은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5. moonyong - 코로나(Piano Ver.)
주로 RNA와 같은 핵산,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단백질 껍질로 이루어진 비세포성 반생물. 동・식물은 물론 박테리아나 미생물까지 모든 종류의 생명체를 감염시킬 수 있는 전염성 감염원. 몇 가지 물질이 조합된 단순한 구조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하는 일들을 생각해 보면 그것이 생명체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단지 행위 능력이 있는 물질일 뿐이지요.
6. moonyong - 페니실린
페니실린의 발견은 인류에게 질병 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행운의 사건이었을까요? 아니면 내성 균주와 끝없는 전쟁을 치르게 되는 인류 불행의 시작이었을까요?
7. moonyong - 물아일체
인간의 마음이나 의식은 단지 두뇌에 있는 시냅스의 전기적 작용에 불과할까요? 아니면 물성 없는 정신의 실현이며 그저 사회문화적 산물에 불과한 것이 인간 신체일까요? 혹시 물질이 곧 정신, 정신이 곧 물질은 아닐지요? 세상은 다양한 물질로 이뤄져 있고 '물질'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은 의미 없어집니다.
8. moonyong - 물질의 바다를 항해하며
우리는 그동안 인간만이 지구의 시민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지구상의 모든 것에 시민 자격을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물질로 존재하는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연의 살이자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물질이 공존할 수 있길 빕니다.
9. C. Debussy - Nuit d’étoiles
시인 테오도르 드 방빌의 작품에 멜로디를 붙인 드뷔시의 가곡 '별들의 밤'을 피아노 독주로 편곡해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에 실린 가사는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데, 그 내용을 우리말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별들의 밤. 그대의 베일에, 그대의 향기를 품은 바람에 리라는 구슬프게 탄식하고 나는 세상을 떠난 사랑을 아직 꿈꾸지. 슬픔은 잔잔히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 오르고 꿈엔 사랑하던 이의 영혼이 숲에서 떨고 있음을 느낀다. 함께하던 샘물가에서 하늘처럼 푸른 그대의 눈을 떠올린다. 장미, 그건 그대의 숨결 그리고 그대의 눈엔 별들이 빛나지.
[CREDIT]
produced, designed and scripted by 김문용 moonyong
concert directed and costume designed by 장초영 TAra
all composed by 김문용 moonyong (except 1, 9)
all arranged and performed by 김문용 moonyong
(Synthesizer on track 1-9 / percussions on track 2,4 / theremin on track 3)
track 1 composed by E. Satie
track 9 composed by C. Debussy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곽동준 Dong-Jun Kwak K SOUND
recorded Oct 25, 2021 at ARKO Art Center, Seoul
mixed and mastered Oct 27-Nov 17 at K SOUND, Seoul
video directed and edited by 유영균 Yeong-Kyun Yu STUDIO2F
camera 유영균 Yeong-Kyun Yu, 서두리 Du-Ri Seo
assistant 임오성 Oh-Seong Im, 최인성 In-Sung Choi
Host·Organizer 문타라엔터테인먼트 MooNTAra Ent.
Corporate Sponsor 아르코미술관 ARKO Art Center
Sponsor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체인지업 Art Change UP
문화체육관광부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ts Council Korea
moonyong.com
moontara.co.kr
※ 본 작품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