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이은수 작곡집 - 나무풍금
이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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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3명
  • 발매일 : 2010.11.19
  • 발매사 : ㈜디패션
  • 기획사 : (주)씨씨엠스카이
이은수작곡집 나무풍금

이 음반에 수록된 10곡은 모두 주님과 함께 울던 자리에서의 기록이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고통스런 절규였건만 아무런 대답이 없으셨던 하늘. 그 하늘은 침묵을 지켰을 뿐 아니라 공허한 무(無)같아 보였다. 죄인들과 고난 당하는 사람들에게 간정한 사랑을 보여주시기 위해 주님은 과연 얼마나 깊은 곳까지 내려 가셨는가? 십자가 위에서 버림받은 그리스도의 그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은 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깊다. 그러나 그 분의 가장 깊은 최후의 동화(同化)는 백성들이 멸시하고 제자들이 부인하여 저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는 그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경험이었다.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하신 그 분은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며 우리와 함께 울고 계시다. 나도 그런 주님의 손을 잡고 함께 울었다. 주님은 나의 아픔 때문에 우셨고 나는 주님의 아픔 때문에 울었다. 이 음반에 수록된 10곡은 모두 주님과 함께 울던 자리에서의 기록이다. 우리는 모두 내가 하지 않은 선택, 내가 일으키지 않은 사고, 내가 만들지 않은 유전자 결손, 내가 회피할 수 없었던 정서적 역기능, 내가 유발하지 않은 영적인 문제, 내가 감당할 몫이 아닌 심판 등의 결과로 고통 당하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내 인생을 파괴했다 해도 그, 자리에 주님이 함께 계셨고 그 이유 하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는 치유된다. 주님은 내 인생이 파괴되는 그 순간에도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내 손을 잡고 울고 계셨는데.. 그렇게 나를 사랑하고 계셨는데..벌거벗기고 찟기 시고 모멸과 억울함과 고통의 울분을 나와 함께 나누고 계셨는데.. 누구를 향한 적대감과 무엇을 향한 쓴 뿌리가 존재하겠는가?

이 음반에 수록된 10곡은 주님이 함께 우시며 나를 달래주시던 이야기 들이다. 뺨 맞는 사람들, 조롱 당하는 사람들, 놀림 당하는 사람들, 면박 받는 사람들, 구타나 욕설로 인신공격의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 병사들과 무리들과 제사장 들과 구경 군들과 행인들과 심지어 양편에서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조차도 그 분을 비방했다. 그때, 내가 버림 받을 때 그 때. 내가 힘없이 능욕 당하고 억울함을 당했던 그 시간, 그 자리에...주님은 함께 울어주시고 함께 통곡하셨다. 아무도, 나를 위로해줄 단 한 사람도 없는 그 컴컴하고 적막한 무서운 그 어두움 속에 그 분은 나와 함께 숨죽여 울고 계셨으며 내가 고독의 벼랑 끝에서 발을 헛 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세상의 끝자락을 겨우겨우 붙잡고 있는 힘겨운 손가락의 힘을 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와 함께 울어주는 단, 한 사람으로 존재 하셨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다.

그 단 한 분 때문에 다시 살아 보려고 한다. 그 단 한 분의 사랑이 세상을 용서하게 한다. 그 단 한 분의 사랑 때문에 다시 살아 보려고 한다. 이 음반에 수록된 10곡은 적막 속에서 함께 우시는 주님의 나를 향한 사랑이다. 아무도 모르는 고통의 골방에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우시는 예수님의 슬픔은 세상의 모든 슬픔에 대한 궁극적 동화(同化)의 서곡이며 죄인들과 고난 당하는 사람들에게 간정한 사랑을 보여주시기 위해 하나님은 과연 얼마나 깊은 곳까지 내려 가셨는지 우리는 한번 쯤 실제로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 십자가 위에서 버림받은 그리스도의 그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은 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깊으며 그러나 그 분의 가장 깊은 최후의 동화(同化)는 백성들이 멸시하고 제자들이 부인하여 저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는 그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경험이었다. 주님과 나 단 둘만의 시간은 적막하고 고독한 시간이며 그러한 상황이다. 그 시간 속에서 주님은 온 세상을 젖혀두고 나 혼자만을 사랑하신다. 훌쩍이며 또는 통곡하며 나는 그 사랑에 뛰어든 이 음반에 수록된 10곡은 모두 주님과 함께 울던 자리에서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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