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미국 텍사스 출신의 포크 록 밴드 Midlake는 1999년도에 결성됐다. 2012년 무렵 밴드의 보컬 겸 메인 작곡가였던 Tim Smith가 네 번째 앨범을 녹음하는 동안 팀을 나가면서 한번 팀이 재정비됐는데 Tim Smith와 2년 동안 작업한 음원을 파기하고 새로운 멤버와 함께 새로운 곡들을 약 6개월 동안 새로 작업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앨범 [Antiphon]은 미국에서는 My Morning Jacket, Alabama Shakes 등이 소속되어 있는 Dave Matthews의 레이블 ATO에서 유통되면서 더욱 많은 팬을 만나게 된다-유럽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Bella Union을 통해 발매됐다-.
상실과 희망, 고립과 친교, 목적의 소멸과 갱신 등 시대를 초월하는 테마를 다루고 있는 새 앨범 [For the Sake of Bethel Woods]는 밴드의 개편으로 뒤숭숭했던 2013년 작 [Antiphon] 이후 약 9년 만의 새 앨범이 됐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한 싱글 'Meanwhile...'은 밴드의 기존 빈티지하고 푸근한 이미지가 그대로 이어져 나가고 있다. 사이키델릭한 스페이스 락과 확고하고 사색적인 태도가 이번에도 믿음직하게 전개된다. 이상향에 대한 희망과 낙천주의, 그리고 시간과 장소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 있는 가사들은 현재의 불확실한 시대에 있어서는 일종의 명상의 행위처럼 감지되기도 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밴드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한편 이들의 유서 깊은 역사 또한 스스로 정리해내고 있는 앨범으로 따뜻하고 현명한, 무엇보다 친밀한 결과물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